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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파문, 정부·여당 지지율 동반하락

성완종 리스트 파문, 정부·여당 지지율 동반하락

세월호 1주기 정국에 ‘친박 게이트’ 직격탄… "국정수행 잘 못한다" 54.0%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과 이어진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영향으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015년 4월 2주차(6일-10일) 주간집계 결과, “참사 1주기를 맞는 세월호 정국에 성완종 전 회장 자살 파문이 겹치면서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2.1%p 하락한 39.7%으로, 같은 여론조사에서 3월 1주차 이후 5주 만에 30%대로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p 오른 54.0%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6.3%)

새누리당 역시 세월호 1주기 정국과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1주일 전 대비 3.4%p 하락한 33.8%로, 2012년 2월 3주차(32.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는 허태열‧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병기 현 비서실장, 이완구 국무총리, 유정복 인천시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등 친박 인사들과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의 이름이 적힌 ‘성완종 리스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 <성완종 리스트 폭탄 맞은 청와대-새누리당>

일간 단위의 조사를 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세월호 참사 관련 집회 및 행사가 있었던 전 주 주말을 거치며 6일(월) 전 주 금요일(3일) 대비 3.5%p 하락한 38.4%로 출발했고 7일(화)에는 38.2%까지 떨어졌다. 대통령의 ‘세월호 인양 적극 검토’ 발언 이후 8일(수)과 9일(목) 각각 40.5%와 40.9%로 상승했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가 보도된 10일(금)에 40.0%로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5일 연속 하락했다. 6일 전 주 금요일 대비 2.0%p 하락한 35.3%로 시작해 하락세를 보이다 9일 성완종 전 회장의 자살,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둘러싼 갈등을 겪으며 32.8%로 떨어졌다.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된 10일 32.6%까지 하락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거의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역별로 대구·경북(14.5%p▼), 서울(4.3%p▼), 연령별로는 20대(9.1%p▼), 50대(1.5%p▼),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4.1%p▼), 보수층(2.3%p▼), 중도보수층(2.0%p▼)에서 주로 하락했고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역별로는 강원(14.2%p▼), 대구·경북(9.1%p▼), 부산·경남·울산(4.7%p▼), 연령별로는 20대(10.2%p▼), 30대(2.8%p▼), 40대(2.2%p▼),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5.4%p▼), 중도보수층(5.1%p▼)에서 하락폭이 컸다.

   
▲ 리얼미터 여론조사.
 

이번 여론조사는 2015년 4월 6일부터 4월 10일까지 5일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1%, 자동응답 방식은 5.1%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