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조본좌 조본좌 2017.09.13 09:32


http://m.the300.mt.co.kr/view.html?no=2017072507497614025

지난 대선 때 심상정 후보 캠프에서 일하며 느낀 게 있었다. 기자 출신이었기에 글을 쓰면서 '이걸 쓰면 기자들이 뭘 야마로 뽑을까' '어떻게 써야 언론이 잘 받아쓸까'를 고민했다. 정치가 미디어에 어떻게 노출되는지에 주목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상당부분 낡은 것이었다. 중요한 건 심상정 후보가 하는 말을 언론이 어떻게 받아쓸지가 아니라, 심상정이 곧 미디어라는 점이었다. 같은 원리로 정의당이 곧 미디어다. 심 후보 페북 좋아요 수가 34만 명이 넘는다. 팔로우한 사람은 36만 명이다. 그 사람들은 언론이 제목으로 뽑고 축약한 심 후보의 말이 아니라 페북과 트위터에 올린 유투브에 올라온 심 후보의 말과 글, 콘텐츠를 직접 소비했다.

요새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이 화제가 되는 이유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연설에 이렇게 관심 많았던 때가 있었나 싶다. 물론 연설이 훌륭하기도 하지만 미디어환경의 변화도 한 몫했다. 문재인이 곧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과거 대통령들에겐 주옥같은 연설이 없었을까? (물론 503은 논외;;;) 그 때 연설이 화제가 되지 못한건 사람들에게 대통령 연설이란 언론을 통해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언론이 뽑은 제목과 언론이 축약한 내용에 따라서.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언론을 통해서만 대통령 연설을 보지 않는다. 유투브 생중계로 페이스북을 통해 문통의 연설을 직접 본다. 그리고 연설내용을 함부로 축약하거나 맥락을 생략한 언론을 다그친다. 문통이 518 연설에서 518을 잊지않은 사람들을 일일이 호명하고 이어서 518 유가족을 끌어안는 장면은 편집없이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드는 고민은 세 가지다.
첫 째 기자와 언론은 대통령 말을 전달하고 중계하는 것 외에 무슨 콘텐츠를 더 보여줄 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고민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문재인이라는 미디어보다 우리 매체를 보는 게 더 낫다는 걸 입증해야한다는 것

둘 째 정당과 정치세력의 위기관리의 방식도 진화해야한다는 것. 언론관리를 잘한다고 위기가 봉합되지 않는다. 한 정당의 정치인이 페북에서 사고를 치면, 기사 한 줄 안 나가도 sns를 통해 다 퍼지고 포털 인기검색어에 오른다. 사고 친 이 정치인이 곧 미디어기 때문이다. 그것이 뉴스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아닌지를 더이상 언론만 판단하지 않는다.

셋째 문통의 이런 소통이 쇼통이라고 비웃는 정치세력들에 대한 의문. 당신은 보여주기라도 제대로 해본 적 있는가? 그럼 쇼통 말고 당신들은 어떤 소통을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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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본좌 조본좌 2017.09.13 09:31

http://slownews.kr/65121

하루에도 정말 많은 뉴스가 만들어지고, 또 소비된다. 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뉴스들은 정해져 있다. 굵직굵직한 정치 이슈나 자극적인 사건 사고, 주식과 부동산이 얼마나 올랐느니 하는 소식이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 좋은 기사는 묻힌다. 그래서 ‘의미 있는’ 기사들을 ‘주간 뉴스 큐레이션’에서 선별해 소개한다.

소소하지만 우리 삶에 중요한 이야기, 혹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 기사, 그리고 지금은 별 관심이 없지만 언젠가 중요해질 것 같은 ‘미래지향’적 기사들, 더불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 ‘그 이면’에 주목하는 기사 등이 그 대상이다. (필자)

2017년 8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원전 전문가들을 검증하다

문재인 정부의 ‘탈핵’, ‘탈원전’ 정책에 대한 반대가 거세다. 가장 강한 반대 논리는 ‘전문가주의’다. 시민들의 여론에 휘둘리지 말고, 전문가들이 결정하게 놔두라는 것이다. 하지만 언론에 등장하는, 정당의 토론회에 나오는 그 전문가들 진짜 전문가가 맞을까? 사안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전문가라고 볼 수 있을까? 뉴스타파 ‘목격자들’이 친원전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검증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황일순 교수는 지난 12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정부의 (탈핵) 시나리오대로 추진한다면, 2030년 전기요금은 지금보다 3.3배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은 이 숫자를 그대로 받아썼다. 하지만 근거는 정확하지 않았다. ‘목격자들 제작진이 근거를 따져묻자 황 교수는 “자신은 전기요금 분야의 비전문가”라고 발을 뺐다.

원자력 발전소가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도 전문가들 주장이다. 경제 발전 중인 중국이 원자력 발전소를 늘리기 때문인데, 정작 그런 중국이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투자도 막대하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물으면 전문가들은 “그건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교수들의 탈핵 반대 성명을 주도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주한규 교수는 말했다. “원전 건설이나 연구하는 대학 쪽은 원전을 더 짓지 않으면 한 순간에 끝나는 거예요. 일이 없으니까.” 이것이 전문가들이 원전에 반대하는 진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 뉴스타파 목격자들

2. 벼룩의 간까지 빼먹는 손배가압류

독재정권 시절 노동자의 노동권을 억압하는 수단은 곤봉이었다. 잡아다 고문하고 빨갱이로 만들었다. 민주화 이후 곤봉은 ‘가압류’로 대체됐다. 파업을 한 노동자들에게 평생 만져보지도 못한 돈을 회사에 갚으라며 통장을 가압류한다. 한겨레21이 노동3권을 압류하고 저항에 벌금 매기는 현실을 조명했다.

KEC 19년차 정규직 김순희 씨의 통장은 파업 이후 회사 것이 됐다. 회사는 손해배상금 갚을 수 없다며 나가라고 했지만, 김씨는 “일하면서 갚겠다”고 답했다. 150만 원이 초과되는 급여 차액은 모조리 압류당한다. 7월 현재까지 60여명의 조합원들이 회사에 갚은 돈은 총 8억4,500만 원이다.

50대 박 아무개 씨는 삼표시멘트 하청노동자로 일하다 해고당했다. 그래서 집회 시위와 투쟁을 벌였다. 투쟁의 결과는 가압류였다. 통장은 물론 전세보증금까지 가압류됐다.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 씨가 파업 후 사 측의 손배가압류에 항의해 숨진 것이 2003년 1월 9일이었다. 14년이 지나도, 정권이 세 차례 바뀌어도 노동권은 여전히 압류당하고 있다.

한겨레21

한겨레21 큐레이션

3. 내가 ‘헌법 한 줄’ 바꿀 수 있다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2016 촛불혁명은 헌법 1조를 되살려냈다. 많은 이들이 헌법1조를 노래처럼 구호처럼 외웠으나 많은 경우 헌법은 우리의 삶과 멀리 떨어져 있다. 개헌 논의도 이원집정부제니 내각제니 하는 권력구조에 집중되어 있다.

머니투데이가 20대~40대 시민들에게 헌법 한 줄을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넣고 싶은지 물었다. 각양각색의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약자에 대한 사회적 보장, 복지국가, 노인의 행복추구권, 성소수자 차별금지, 동식물 권리 등등. 먹거리 관련 사기범들을 중형으로 처벌할 것 교육·통일·외교·사회복지 및 고령화 사회 등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되어야 할 사회문제 등을 헌법에 포함시키자는 제안도 나왔다.

국민들은 헌법과 개헌에 관심 없는 게 아니다. 내 삶과 동떨어진 개헌에 무관심한 것이고,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취합할 논의기구가 없는 게 문제였다.

● 머니투데이

큐레이션 더300

4. 두 독립 PD가 남긴 ‘언론 적폐’의 과제

박환성, 김광일 두 독립 PD가 지난 7월 15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EBS에 방영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러 남아공에 갔다 생긴 사고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 사고를 단순한 사고로 보지 않는다. 그의 죽음 이면에 ‘제작비 후려치기’가 일상화된 제작현실과 불공정 거래가 있기 때문이다.

고 박환성 PD는 출국 전 주간경향과 인터뷰에서 불공정한 방송 생태계에 대해 토로했다. 박PD는 EBS로부터 두 가지 요구를 받았다.

  1. 제작비의 40%를 간접비 명목으로 EBS에 입금할 것
  2. 그리고 EBS가 저작권을 갖도록 할 것

놀랍지도 않은 관행이었다.

방송사는 외주제작을 할 때 정해진 기준 없이 “우리 이번에 예산이 3,000만 원 혹은 5,000만 원이니까 맞게 뽑아 오라”고 요구한다. 차액을 메꾸기 위해 인건비를 줄이고, 기업 협찬을 받는다. 방송사와 합의 없이 협찬을 받으면 제작비를 삭감하고, 기업 협찬금의 일부는 다시 방송사로 흘러 들어간다.

“다큐가 꼭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라도 싸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던 박 PD는 다큐를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그가 남긴 싸움의 과제는 산 사람들의 몫으로 남았다. 방송사 갑질, 불공정 거래도 청산해야할 ‘언론 적폐’다.

● 주간경향

 

주간경향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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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본좌 조본좌 2017.09.13 09:31

http://slownews.kr/65010

2017년 7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누구를 위한 ‘초특가상품’인가

휴가철이 되면 여행사의 ‘초특가상품’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소비자은 초특가상품이라는데도 망설인다. 상점을 끌고 다니며 강매하거나 선택 관광을 넣고 강요하며 현지 가이드에게 팁을 따로 줘야 하는 경우 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특가상품 피해자는 소비자 뿐만이 아니다. 현지 가이드도 ‘우리도 피해자’라며 1인 시위를 한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가 1인 시위 중인 가이드를 인터뷰했다.

여행사들은 ‘34만 9000원’, ‘44만 9000원’ 등의 가격으로 고객을 모집해 여행을 보낸다. 하지만 이 안에는 비행기값, 호텔비만 포함되어 있을 뿐 여행 경비가 10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걸 충당하기 위해 가이드는 쇼핑센터에 ‘손님’을 모시고 가야 한다. 1인당 80만 원은 써야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손님이 쇼핑해서 물건을 사야 30% 마진이 남는 구조다. 돈을 남기려다 보니 이리저리 쇼핑센터에 손님을 끌고 다니고, 식당은 안 좋은 곳을 다닐 수밖에 없다. 소비자 불만이 늘 수밖에 없다.

1인당 80만 원을 쓰지 않으면 가이드는 일하고도 적자를 본다. 날씨가 덥다보니 손님들에게 물도 사주고, 과일도 사다주고, 그런데 쇼핑가서 물건을 안 사면 수입이 적자가 되는 구조다. 부족한 여행 경비를 가이드가 메꿔야 되기 때문이다. 눈길을 현혹하는 ‘초특가상품’의 대가란 소비자에게 불편한 여행, 그리고 가이드의 노동 착취였다.

● CBS ‘김현정의 뉴스쇼’

김현정의 뉴스쇼 큐레이션

2. 진주의료원 폐쇄 그 후 4년

“강성귀족노조의 천국”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4년 전 경남의 진주의료원을 폐쇄하겠다며 한 말이다. 4년 뒤, 진주의료원이 사라진 피해는 누가 보고 있을까? 한국일보가 진주의료원 폐쇄 4년 후 공공의료의 현실에 관해 분석했다.

진주의료원 폐쇄 이후 경남의 표준화 사망률(성별ㆍ연령 차에 따른 영향을 배제해 인구 10만명 당 표준화한 사망률) 지역별 순위가 높아졌다. 민간병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비급여 진료를 받을 수 있고, 민간병원이 꺼리는 장애인 전문 시설이나 호스피스 병동 등을 갖춰 의료안전망 역할을 했던 공공의료원을 ‘적자가 많다’는 이유로 폐쇄해버린 결과다.

진주의료원은 2011년 장애인 전문 치과를 개설한 이후 당해 720명, 2012년 460명의 환자를 돌보는 등의 역할을 했지만, 폐업으로 치과를 포함해 장애인 전문 분만 시설 등을 민간병원에 이양했다. 그러나 민간병원에서는 입원치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 부담 때문에 아예 치료를 포기한 장애인도 적지 않다.

일자리를 잃게 된 직원들의 실직 상태도 여전하다. 간호사 및 보건ㆍ사무ㆍ기능직원 181명 중 46명(25.4%)은 실직 상태다. 110명은 취업하긴 했지만, 정규직은 46명(41.8%)뿐이고, 비정규직은 64명(58.2%)에 달한다.

4년이 지났지만 서부경남지역에 공공병원, 공공의료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하지만 진주의료원 폐쇄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공공의료기관의 가치를 효율ㆍ수익을 중심으로 평가하지 않도록 정책 전반이 재정립돼야 한다. 수익이라는 양적 결과물 말고 비용 대비 얻어진 환자의 건강 결과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 한국일보

한국일보 큐레이션

3. ‘쇼통’이 소통이다

문재인 정부의 행보를 두고 야당에서는 ‘쇼통’이란 호칭을 붙였다. 보여주기(show)식 소통이란 말이다. 하지만 쇼통은 진짜 보여주기일 뿐이고, 소통이 아닌 걸까? 머니투데이 박재범 정치부장은 감성을 건드리는 쇼통 만큼 훌륭한 소통은 없다고 지적한다.

다양한 쇼통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서 기인했다. 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교포를 만나는 장면은 언론 기사가 아니라, 동영상으로 직접 공유된다. 박근혜 정부때 설치된 문서 감지기 철거 장면은 페이스북 동영상으로 국민 모두가 접한다. ‘청와대→보도자료→브리핑→기사→독자’의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 대선 때부터 그랬다. 출입기자들은 통화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후보들 입장을 본다. 페이스북 ‘새로고침’이 통화보다 더 중요한 업무였다.

문재인 정부는 이 미디어 환경 변화를 적극 이용해 ‘쇼통’이라는 소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정작 언론은 여전히 정권과 ‘관계’에만 주력하는 것은 아닌가. 문재인 정부가 ‘쇼통’ 한다고 비아냥 거리는 야당은, 보여주기라도 제대로 해 본 적 있을까?

●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큐레이션

4. 하루 두 번씩 제재받는 금융사, 위협받는 내 돈

“일상의 금융화”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우리 일상은 금융에 의해 지배당한다. 카드 하나 없이 살아가기 힘들고, 대출 없이는 집도 사기 어렵다. 문제는 우리를 지배하는 금융회사들이 내 돈을 지켜줄 만큼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뉴스타파가 우리 돈을 맡고 있는 금융사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금감원이 지난 8년간(2010~2017년 6월) 공시한 검사결과 제재 2,914건을 모아 전수 분석한 결과, 금융 제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10년 197건이었던 제재 건 수는 매년 늘어나 2015년 491건에 이르렀고 지금 추이대로라면 2017년 말까지 700건(6월 현재 389건)이 넘는 제재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루 2번 꼴로 금융사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이는 일반 금융소비자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는 뜻이다. 대형 금융그룹에 돈을 맡겨도 안전하지 않다. 전체 제재 건 수의 절반(46.8%)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주요 금융그룹, 재벌그룹 소속의 금융사(제재 건 수 상위 52개 그룹 기준)에서 발생했다.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는 제재에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전체 제재의 64%는 경영 유의나 개선 명령, 기관 경고 및 기관 주의 등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조치였다. 각종 금융사고를 일으키고도 금융사가 내는 과태료는 1억 원을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79.4%)이었다.

● 뉴스타파

5. 숫자에는 안 나오는 진짜 경제의 현실

지난 7월 14일 국회 예결위에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질문이 등장했다.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낙연 국무총리를 향해 질의하면서 “역대 정부 중 이렇게 좋은 재정 상황과 경제지표를 인수받아서 출범한 정부는 문재인 정부 뿐”이라며 박근혜가 경제를 살렸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각종 숫자를 제시했다. 하지만 각종 숫자가 보여주지 못하는 경제 현실은 참담했다. 민중의소리가 박근혜가 경제를 살렸다는 헛소리를 하나하나 반박했다.

취업자 숫자가 2,682만 명으로 역대 최고라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 숫자는 분모가 되는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늘어났다는 점을 말하지 않는다. 같은 논리로 취업자만 늘어난 게  아니라 실업자도 늘었다. 20대 고용률은 감소했다. 취업자 숫자가 늘어난 건 저임금 일자리로 노인들이 몰리면서 벌어진 현상이었다.

2016년 GDP 성장률이 2.8%인데 G20 국가 중에 다섯 번째, 200개 나라 중 11등이라는 말도 의미없는 숫자를 나열한 것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가계부채는 1,400조 원을 넘었다. 억지로 건설경기를 부양해 늘린 GDP라는 뜻이다. 소득불평등은 OECD 4위고, 상위 1%의 부자가 전체 부의 무려 46%를 차지한다. 사회복지 공공지출은 OECD 32개국 중 31위다. 불평등이 늘어나는데 복지지출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GDP 2.8% 늘어난 게 자랑할 거리가 아니라는 말이다.

문제는 보수정부 시절 무너진 경제를 살릴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게 놓여 있다는 점이다. 복지지출을 늘리면서도 증세를 통해 재정을 건전하게 하고, 노인에게는 노후 복지를, 청년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해야 하는 등 경제적 과제가 산더미 같이 쌓여 있다.

● 민중의소리

민중의소리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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