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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

주간 뉴스 큐레이션: 해방되지 못한 땅, 용산 http://slownews.kr/64741 2017년 7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우리 땅이 아닌 우리 땅, 용산 미군기지 서울 한복판에는 서울 시민이 닿을 수 없는 땅이 있다. 용산 80여만 평의 땅은 백 년 전부터 온전히 우리 것이 아니었다. 용산은 13세기 몽골의 병참기지, 16세기 왜군의 주둔지, 1880년대 청군의 숙영지, 1900년대 제국주의 일본의 기지를 거쳤고, 1945년 해방 이후에도 해방되지 못했다. 이 땅을 우리 것으로 되돌려받는 것이 100년간의 숙원이었지만, 여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한겨레가 주인 잃은 땅 용산 미군기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2004년 맺어진 협정에 따르면 2017년부터 용산 기지는 공원으로 개조되어 시민에게 되돌려졌어야 한다. 하지만 1.. 더보기
조지 오웰 <위건부두로 가는 길> 중 조지오웰의 을 다시 읽었다. 역시 고전답게 곱씹어야할 대목들이 가득하다. 특히 마지막 장은... ---- 진정한 사회주의는 무엇인가? 나는 진정한 사회주의란 압제가 타도되는 꼴을 보기를 바라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겠다. 하지만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라면 대부분 그런 정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받아들인다 해도 몹시 못마땅해 할 것이다. 이따금 나는 그들이 말하는 걸 들을 때, 그리고 그들의 책을 읽을 때는 더더욱, 사회주의운동 전체가 그들에겐 일종의 흥미로운 이단 사냥에 불과한 것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장단에 맞춰 이리저리 미친 듯 뛰어다니며 '어험 어험 이거 변절자의 피 냄새가 나는 구먼!' 하는 듯하다. 나는 사회주의자가 본질을 희생할 필요는 전혀 없지만 외관은 크게 희생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더보기
가짜 뉴스 전성시대,뉴스 소비자의 역할은? http://with.ibk.co.kr/webzine/view.php?wcd=380&wno=8&searchmode=1&searchkey=&searchval=%EA%B0%80%EC%A7%9C%EB%89%B4%EC%8A%A4&list2PageNow=‘가짜 뉴스’가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경찰이 가짜 뉴스를 수사하고, 정당과 대선 후보들은 가짜 뉴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검열과 단속만으로 가짜 뉴스가 사라질까?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2016년 말 ‘올해의 단어’로 ‘탈진실(posttruth)’을 꼽았다. 이 탈진실 현상을 대표하는 것이 ‘가짜 뉴스(fake news)’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가짜 뉴스 덕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가짜 뉴스는 2017년의 화두가 됐다.한국..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죽도록 일하면 진짜 죽는다 http://slownews.kr/646202017년 7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과로자살’도 과로사다 지난 8일 한 집배원이 사망했다. 과한 업무에 시달리던 이 집배원은 우체국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흔히 우리는 ‘과로사’라고 하면 일을 하다 돌연 쓰러져 사망하는 사람들을 상상하지만, 사실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로 일이 아니라 삶을 끝내는 ‘과로자살’ 역시 과로사의 일종이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죽도록 일하다 진짜 사망한 ‘과로자살’의 실태를 짚었다. 지난 6월 17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과장 이창헌씨가 부모님이 사는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내와 태어난 지 두 달 된 딸을 남겨놓은 상태였다. 작년 2월에는 베트남의 한 건물에서 27세 청..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해군기지 10년, 갈라진 강정마을 http://slownews.kr/644712017년 6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서로에게 상처받은 강정 주민들, 그래도 답은 ‘마을’ 한국사회에는 공동체가 갈등을 조율한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 새만금 개발과 부안 핵폐기장부터 사드 배치까지, 국가는 공공정책이란 이름으로 밀어붙였고 당사자가 된 지역은 찬반 갈등에 두 갈래로 찢겼다. 한겨레21이 국가에 의해 갈라진 또 다른 마을, 강정마을 주민들을 전수 조사했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벌써 10년째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 전과 비교해 삶의 만족도가 어떠냐’는 질문에 단 4명, 3.9%만이 ‘높아졌다’고 대답했다. 정부가 약속한 ‘해군기지 유치 후 보상과 발전’이 거짓말이었음을 보여준다. 주민들은 농지가 수용되거나 바다.. 더보기
뉴스를 꿰뚫어 보다 http://ddpress.dongduk.ac.kr/news/articleView.html?idxno=1665 우리는 같은 사건을 두고도 상반된 시각을 가진 뉴스를 흔히 접한다. 지난 1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영장이 기각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경제 신문인 브릿지경제는 ‘이재용 영장 기각, 당연하고 올바른 법리다’라고 기사 제목을 지은 반면, 경향신문은 ‘납득할 수 없는 이재용 영장 기각’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견해가 다른 두 기사가 있을 때, 독자는 어떤 뉴스를 믿어야 할까. 그 해답은 『나쁜 뉴스의 나라』를 읽으면 얻을 수 있다. 저자는 나쁜 뉴스를 가려내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예시를 들어주며 상세히 설명해준다. 뉴스를 올바르게 파악하는 첫 번째 방법은 콘텍스트(context) 읽기다. 콘.. 더보기
"덜 사악한 쪽을 뽑아라" 마키아벨리의 충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15701"덜 사악한 쪽을 뽑아라" 마키아벨리의 충고 빨라진 대선, 망설이는 당신을 위한 책 세 권 바쁘다. 12월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가 5월 9일로 당겨지며 각 정당의 후보 선출이 숨 가쁘게 이루어지는 요즘,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자신을 알리는 자서전과 출사표부터 각 후보를 여러 분석 틀로 살펴보는 검증과정과 대선 이후 정세와 새로운 비전을 내다보는 예측까지, 한 표를 제대로 행사하는 데 이렇게 많은 자료와 생각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가 책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유권자로서 더욱 성실하게 투표에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품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 누가 이기느냐는 물론 중요하지만.. 더보기
[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522>페이크 뉴스 http://www.etnews.com/20170414000259'장미대선'이 20여일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촉박해진 시간만큼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후보들은 때 아닌 '페이크뉴스(Fake News)'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페이크 뉴스는 사실 지난 미국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 때 이슈화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불거졌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본격적인 대선 정국이 펼쳐지면서 페이크뉴스는 기승을 부렸고 후보들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선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페이크 뉴스는 사람들을 불안감에 빠지게 하고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4월 폭격설'이 대표적입니다. 김일성 생일이 4월 15일이고, 북한군 인민군 창건일이 4월 25일(실제 창.. 더보기
나쁜 뉴스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조윤호 인터뷰 http://slownews.kr/64004조윤호는 얼마 전까지 미디어오늘의 4년 차 기자’였’고, 아직 ‘삼십세’가 되지 않은 나이에 네 권의 책을 낸 젊은 저자다. 최근에는 [프레임 대 프레임]이라는 책을 냈다. ‘이 바닥’에서는 젊은 논객으로 일찍부터 이름을 알렸다. 조윤호에게 글쓰기와 읽기 그리고 진보언론과 열혈 문 지지자의 갈등 상황 등에 관해 물었다. 2017년 5월 23일, 민노씨네인터뷰이: 조윤호, 인터뷰어: 민노씨– 자기소개 글 쓰는 사람이다. 정치와 미디어에 관한 글을 쓰고, 책도 몇 권 냈다. 슬로우뉴스에서 주간 뉴스 큐레이션을 연재 중이기도 하다. – ‘글 쓰는 직업을 가지겠구나’ 생각했던 때가 있나. 대학생 때 복학을 앞두고, 한겨레에 타진요에 관한 글(‘타진요’ 단지 이것은 게임..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아직 끝나지 않은 ‘국정원 댓글’ 사건 http://slownews.kr/64391 2017년 6월 넷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제도화’로 마무리할 국정원 적폐 청산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이후 지난 정권의 적폐들에 하나하나 손대고 있다. 박근혜 정부를 임기 초반부터 정통성 논란에 시달리게 했던 국정원 대선 개입도 해소해야 할 적폐 중 하나다. 국정원이 반대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에 성공했지만, 선거에 개입하려 했던 국정원은 아직 시퍼렇게 살아있다. 시사IN이 아직 끝나지 않은 ‘댓글 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을 세상에 알린 ‘오늘의유머’ 운영진 ㄱ 씨는 여전히 재판 중이다. 국정원 직원 김하영에게 고소당했기 때문이다. 김하영에게 고소당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여전히 재판 중이다. 사건을 세상에 알린 당사자들은 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