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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관련된 남의 글/펌글

최원 씨 코멘트 최근 나는 "곽노현 사건에 대한 소고 : 진보에게 도덕성은 무엇인가?"라는 글을 포스팅했다. 이 글은 내가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겨레 훅에도 올라갔다.(http://hook.hani.co.kr/archives/33012) 내 글의 요지는 한 마디로, 도덕성을 진보라는 정치세력의 무기로 삼기 전에 왜 현실에서 정치인들이 도덕성을 유지하지 못하는지 그 구조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치개혁이나 혁명은 바로 각 개인들, 혹은 정치적 역할을 담당하는 각 개인들이 자신들의 신념체계나 도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로의 변화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 글을 '그럼 진보가 도덕성을 버리란 말이냐'라는 말로 받아들이는 건 최악의 독해다. 이는 무수한 가능성을 둘 중 하나의 선택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기 .. 더보기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 / 로쟈 본문의 너비가 페이퍼의 제한 너비를 초과한 글입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새창에서 원래 너비의 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blog.aladin.co.kr/mramor/5916829 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새로 나온 책들을 여러 번 훑어보았지만 가닥을 잡을 수가 없어서 시간이 좀 걸렸다. 고심 끝에 최근에 나온 한국사회비평/칼럼 분야의 책들로 채우기로 했다. 타이틀이 좀 긴데 최장집 교수의 칼럼집 (폴리테이아, 2012)에서 가져왔다. “노동의 시민권이 노사 관계와 정당 체제에서 취약해질 때 그것의 부정적 효과는 사회 전반의 공동체적 결속을 해체시키는 것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 노동이 배제되면 노동자만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주요 이익 모두가 배제된다는 것,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 더보기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 로쟈 http://blog.aladin.co.kr/mramor/5521180 '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읽어볼 만한 책이 많아서 다소 학술적인 책과 교양과학서는 제외하고 다섯 권을 골랐다. 타이틀은 파커 파머의 (글항아리, 2012). 시절이 시절인지라 눈에 확 띄는 제목인데 부제 '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가' 또한 그렇다. 민주주의는 제도가 아니라 마음이고 마음의 습관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정치제도, 지역사회와 결사체 그리고 인간의 마음이 지니는 강점과 약점 속에서 쉬지 않고 이뤄지는 실험이다. 그 성과는 결코 당연시될 수 없다. 우리가 그 실험실을 폭파시켜버리지 않는다면 민주주의의 실험은 끝없이 진행된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적 토론거리로 삼아.. 더보기
[청년저주 10] 소시덕후의 명동 점령기 강남좌파 프리스티는 왜 명동 재개발 투쟁에 갔나 평범한 오덕후라고요? 아닙니다. 살아 숨 쉬고 움직이고 실천하는 진짜 오덕후, 프리스티입니다! 때는 2011년 여름. 서울 명동에는 철거민 투쟁 현장으로 유명한 '마리'를 지키는 한 마리 소덕(소녀시대 덕후(오타쿠))이 있다는 전설이 있었다. 마리를 비롯한 명동 재개발 구역에 출몰하는 건장한 철거 용역일까? 용역 알바들이 대체로 대학 등록금이나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나온 20대 청춘 사내들이라고 하니 이상한 일은 아니다. 카페 마리 앞에 진 치고 있었던 용역 아이들의 귀에 꽂혀 있는 이어폰에 가까이 가서 들어보니 '넌 재미 없어 매너 없어! Run Devil Devil Run Run' 이 들리고 있었다는 목격담이 들렸다. 그러니 전설의 소덕이 철거 용역이라고.. 더보기
[김수길 칼럼] 이념은 간다 [김수길 칼럼] 이념은 간다 [중앙일보] 입력 2012.04.25 00:53 / 수정 2012.04.25 00:07 ‘봄날은 간다…그래도’ 4·11 총선 결과와 그 평가에 대해 김호기(52) 연세대 교수는 경향신문에 이런 제목의 글을 썼다. 안타까움을 바탕에 깔고, 민주당은 이번 총선이 분명한 패배임을 인정해야 하며 더욱 더 ‘중도 진보’ 정당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쓴 글이다. ‘좌 클릭’이니, 아니니 하는 노선 논쟁보다는 구체적 정책을 제시하라는 주문과 함께. 그러나 젊은 세대는 별 안타까움이 없다. 대신 불만과 아쉬움이 보인다. ‘닥치고 투표? 닥치고 정치?’ 역시 4·11 총선을 놓고 한겨레에 서울시립대 4학년 조윤호씨가 쓴 글의 제목이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우리들에게 과거에 대.. 더보기
군 복무, 자부심과 원한 감정 /박가분 군인 최저임금 연재 두 번째 글이 프레시안에 올라왔습니다. "병역을 '보편적 의무'로 확장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바로…" ["군인에게 최저임금을!"·] 군 복무, 자부심과 원한 감정 최근 진보신당 청년학생위원회(준)에서 병사, 공익요원, 전/의경 등 의무복무자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물론 당 차원에서는 아니더라도 그러한 취지의 소송은 (헌법소원을 포함해서) 예전부터 개별적으로 이미 제기되어 왔다. 소의 취지는 극히 간명하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의무복무를 행하는 자들 역시 '근로기준법' 상에서의 '근로자'로 인정받아야 하며, 설사 신분의 특성상 노조설립 등의 기본적 권리를 제약 당한다 하더라도, '근로자'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어야 할 '최저임금법'만큼은 군.. 더보기
[번역]The London Riots – On Consumerism coming Home to Roost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영국 폭동 사태 관련 글 "The London Riots – On Consumerism coming Home to Roost"을 번역했습니다. 영어 원문 : http://www.social-europe.eu/2011/08/the-london-riots-on-consumerism-coming-home-to-roost/ 런던 폭동 : 소비자주의의 자업자득이다! 2011년 8월 9일 지그문트 바우만 이 폭동은 배고픈 자들에 의한 폭동도, 빵을 달라는 폭동도 아니다. 이 폭동은 어딘가 모자르고, 자격을 박탈당한 소비자들의 폭등이다. 혁명은 사회적 불평등의 주요 산물이 아니다. 그러나 지뢰밭들이 있다. 지뢰밭들은 무작위로 산재해 있는 폭발물들로 가득 차 있다. 그것들 중 가운데 일부가,.. 더보기
[번역]Credibility, Chutzpah and Debt 폴 크루그먼의 칼럼을 번역했습니다. Credibility, Chutzpah and Debt By PAUL KRUGMAN 원문 : http://www.nytimes.com/2011/08/08/opinion/credibility-chutzpah-and-debt.html?_r=2&src=ISMR_HP_LO_MST_FB 신용, 대담함, 그리고 채무 폴 크루그만 2011년 8월 7일 신용평가사 S&P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기로 한 결정에 대한 분노를 이해하려면, 우리는 겉으로 보기엔(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모순적인 두 가지 아이디어에 대해 기억해야 한다. 첫 번째는 미국이 실제로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으며, 예전처럼 신뢰할 만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S&P 그 자신도 별로 믿을 만.. 더보기
[번역] Feral Capitalism Hits the Streets- David Harvey 영국 폭동 사태에 대한 맑스주의 지리학자 데이비드하비의 글을 번역했습니다. 원문 : http://davidharvey.org/2011/08/feral-capitalism-hits-the-streets/ 흉포한 자본주의가 거리를 강타하다 - 데이비드 하비 , 2011년 8월 11일 허무주의적이고 흉포한 십대들. 데일리 메일지는 그들을 그렇게 불렀다. 각계각층의 미친 젊은이들이 정신없이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거리를 뛰어다니면서 경찰을 향해 벽돌과 돌과 병을 집어던진다. 이쪽에서는 약탈이, 저 쪽에서는 화재가 벌어진다. 그들은 하나의 전략적 목표에서 다른 목표로, 앞뒤를 가리지 않고 짹짹거리며 치고 빠지는 방식으로 경찰당국을 곤혹스럽게 한다. 이 글을 읽던 중 나는 “흉포한”이라는 단어에서 멈추어 섰다. 이.. 더보기
[번역]노르웨이사태에 대한 지젝의 commentary 최근 노르웨이 참사에 대한 슬라보예 지젝의 언론 기고글 두 개의 번역문입니다. 첫 번째 글은 다른 분이 번역한 걸 퍼온 것이고, 두 번째는 가디언지 기고글은 제가 번역했습니다. 원어 링크 : http://www.abc.net.au/religion/articles/2011/07/26/3030861.htm(7월 26일) 슬라보예 지젝 - 반 이민주의 정치 :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주의 최근의 사건- 예를 든다면 집시의 프랑스로부터의 추방, 독일에서의 국수주의와 반이민주의의 부흥, 노르웨이에서의 학살-은 서부 및 동부유럽에서의 장기에 걸친 정치 공간의 재배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최근까지,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유권자의 다수를 대표하는 두 개의 주요정당- (기독신민당, 자유보수당, 인민당과 같은) 중도우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