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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 /단상

필리버스터 중단, 조선일보의 조언대로 됐다. 필리버스터 중단, 조선일보의 조언대로 됐다. 아마 더민주가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 전에 쓰인 사설이겠지만, 결과적으로 조선일보의 판단과 더민주가 비슷한 판단을 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겠다는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합법적 행위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천재지변'이나 '국가비상사태'로 제한돼 있는 직권상정을 다소 무리하게 테러방지법에 적용한 것이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부른 측면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 문제는 필리버스터가 선거법 처리까지 가로막았던 상황이 옳은 일이냐"고 말한다. 더민주도 이렇게 판단했다. 필리버스터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지만 선거법 처리를 막으면 역풍이 온다고. 또한 조선일보는 "테러방지법과 직간접적으로 전혀 관계없는 개인 소회나 밝히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며 "우.. 더보기
보도자료를 기사로 만들기 ㅍㅍㅅㅅ에 '내 보도자료를 기사로 만드는 10가지 팁'이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기자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 맞는 말. 몇가지 첨언하자면, 1. 보도자료 보내는 시간은 케바케 인듯. 나같은 경우 기자들이 데스크에 보고 하기전에 메일 훑어보는 시간대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대 눈에 들어오면 쓰게 되는 듯 2. 010으로 시작되는 연락처를 남겨라. 가끔 밑에 더 취재를 위해 연락하라면 연락처를 남기는데 02 등 사무실번호로 시작하는 연락처가 적혀있을 때도 있고 010 등 개인번호로 시작하는 번호가 있을 때도 있다. 후자가 더 눈이 간다. 02는 왠지 전화해도 잘 안받을것 같고 자리에 없을 것 같은디 010은 왠지 더 사적인 정보를 알게됐다는 친근감도 있다. 3. 보도자료 내용을 첨부파일 외에 메일 안에 첨.. 더보기
개성공단 자금이 핵무기로? 조선일보의 물타기다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6021502132&Dep0=m.facebook.com이런 기사는 조선일보가 평소에 잘하는, 전형적인 물타기 입니다. 지금 야당과 일각에서 정부에 요구하는 근거는 '북한이 개성공단 노동자들의 임금 일부를 떼갔다는' 근거가 아닙니다. '그 떼간 돈이 핵무기나 미사일 개발에 쓰였는지'에 대한 근거입니다. 홍용표 통일부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된 이유도 개성공단 자금의 70%가 북한 서기실, 39호실에 전달됐고 그 돈으로 핵무기, 미사일 개발을 했다는 발언 때문입니다. 오늘 인터뷰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한 공장장은 "사회주의 특성상 개인 소유는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일부는 당국이 떼간다는 건 당연한 거다. 정부도.. 더보기
역풍까지 고려하는 꼼꼼한 조선일보 2월 10일 개성공단 중단, 야당은 반대하는 상황. 예상대로 12일 사설에서 조선과 동아일보 모두 개성공단 중단을 두고 야당을 탓했다. 야당이 개성공단 중단을 박근혜 정부의 총선전략이라고 했으니, 예상할 만한 야당 탓. 하지만 둘이 겨냥하는 지점이 다르다. 동아일보는 야당이 법안 통과 안 시킨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의 국회는 북을 비난하는 결의안만 채택했을 뿐 북한인권법안을 11년째 묶어놓고, 테러방지법은 언제 처리할지 기약 없는 상태다. 오히려 정부의 대북 제재가 4월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북풍(北風) 카드’인지를 놓고 여야 간에 민망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북을 뼈저리게 응징할 방법을 찾기는커녕 서로 손가락질하는 이 나라 정치권을 세계가 어떻게 보겠는가" 이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주장과 발을.. 더보기
개성공단 중단, 박근혜 대통령은 인정투쟁 중이다. 대통령은 인정투쟁중인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북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가지고는 차별성이 없다. 급기야 제1야당 대표가 북한 궤멸까지 이야기했다. (더민주의 공식입장과는 거리가 있다지만)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물론 정의당도 북한을 비판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박 대통령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건 개성공단 중단같은 극단적 조치다. 야당이 아무리 우경화해도 동의할 수 없는 그것. 국정교과서 때도 그랬고 박 대통령은 항상 적들의 결집을 무릎쓰고라도 적을 만들어내는 식의 대결정치를 해왔다. 그리고 그 방식은 공존의정치를 불가능하게하는 물음이다. 어느새 "사드배치 동의안해? 너 빨갱이야? 개성공단 있어야한다고? 너 빨갱이야?"라는 질문까지 온 셈이다. 이 질문의 강도는 계속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지금의 문제는 이런 .. 더보기
훈계가 아니라 두려움이다. 나는 감정이 덤덤한 편이다. 지나가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를 만나도 별로 놀랍지않고 대학에 붙거나 취직하거나 시험을 잘보거나 하는 아주기쁜 일이 있어도 크게 기뻐하지않는다. 안좋은일이 있어도 별로 슬퍼하지않고 욕은 많이하지만 실제 사람한테 화를 별로 내지않는다. 참는게 아니라 그냥 그렇다. 누군가는 쿨하다고 하기도하고 무뚝뚝하다고 하기도하는데 그냥 덤덤하다는 게 맞다. 그래서 나에게는 공감의 언어가 많지 않다. 많이노력하고있지만 누군가의 희노애락에 공감해야할 순간에 사용하는 단어와 몸짓은 매우 제한돼있다. 그래서 깊은 이야기를 할수록 내 제한된 언어는 뽀록난다. 어떤 친구가 "친한데 별로 친한 느낌이 안 든다"고 말한 적 있는데 정확한 표현이다. 그럼에도 난 모임에는 꼬박꼬박 나간다. 나에게 가장낯서고 .. 더보기
질문에는 질문으로. 입증된 것도 없는 그냥 잡담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뭔가 A라는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A를 끝까지 밀고 나갔을 때 도출되는 B라는 결과에 대해서는 바로 공감하지 않는다. 보수진영은 국정원 대선개입 때 이를 아주 잘 써먹었다.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대선불복을 따져 물었다. "그럼 대통령 선거를 다시 하자는 거냐" "지금 대통령이 정당성이 없다는 거냐"는 식으로. 그에 대해 야권, 심지어 국정원 사건 반대 집회를 하던 시민사회계도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했다. "대통령이 책임져라" "사과해라"는 요구만 가득했다. "그래 선거가 부당했으니 물러나고 선거 다시하자"는 말이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금기다.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게 2010년이었다. 천안함 사건으로.. 더보기
간첩 증거조작사건, 보수언론도 공범이다 국정원과 검찰이 탈북공무원 유우성씨를 간첩으로 만들면서 증거조작까지 했다는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서 사태 해결을 촉구했고, 검찰이 국정원을 압수수색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간첩 조작사건은 지난해 4월 유우성씨의 동생 유가려씨의 진술이 국정원의 강압수사로 인한 허위자백이었다는 폭로로 인해 시작됐다. 하지만 한동안 조중동 등 보수언론과 공영방송은 이 의혹을 무시하고, 보도하지 않았다. 결국 유씨는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드러나는 조작의 실체…보수언론, 증거조작 밝히면 국익 해친다? 이후 검찰은 항소심을 준비하면서 유씨의 출입경기록과 사실 확인서 등 몇 개의 문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하지만 변호인단이 이 증거에 의문을 제기했고 지난 2월 중국 당국이 .. 더보기
국정원이 박살낸 ‘인터넷 민주주의’ 많은 정치인과 학자, 지식인들은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민주주의도 발달할 것이라 예견했다. 수많은 ‘아고라’에서 다양한 시민들이 토론하고 소통하며 이것이 실제 현실 정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11년 재보궐 선거, 2012년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는 SNS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민주주의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논의가 오갔다. 하지만 최근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보면 인터넷, 나아가 SNS와 블로그 등이 민주주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가 든다. 국정원이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중립적이어야 할 국가기관이 특정후보를 위한 기관으로 전락한 모습만이 아니다. 최근 국정원의 불법적인 행태는 ‘인터넷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믿.. 더보기
섹스의 운동효과? 2월 1일 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847/10575847.html?ctg '섹스, 칼로리 소모량 많다?' 실제 측정해보니 [중앙일보] 성행위를 하면 상당한 칼로리가 소비된다는 말은 잘못된 상식으로 밝혀졌다. 어렸을 때 모유를 먹고 자란 사람이 분유를 먹은 사람보다 비만이 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적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은 지난달 30일자 인터넷판에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전하는 다이어트 건강 상식 중 상당수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내용의 논문을 공개했다. 미 국립보건원(NIH)의 자금 지원을 받은 이 논문 연구에는 20명의 연구자가 참여했다. 논문 대표 저자인 데이비드 앨리슨 앨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