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글 /단상

검찰을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하라 “한명숙 서울시장 된다면 그를 당선시킨 건 MB” 한겨레신문 검찰과의 싸움으로 단련된 ‘한다르크’ 출마 안 하겠다는 결심 ‘정치검찰’이 바꿔놔 서울시장 준비모임 가동…별도수사 대응 돌입 지난 겨울 그에게 놓인 길은 어둡고 가팔랐다. 5달 전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온 뇌물 수사설이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내면서 그는 ‘첫 여성 총리’라는 화려한 이력 대신 총리 출신으로선 처음으로 검찰에 체포되는 수모를 겪었다. 총리 공관에서 현장 검증이 이뤄지는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그는 외려 본격적인 정치인으로 바뀌어갔다. 2008년 총선 낙선 이후 ‘출마하는 정치’는 안 하겠다고 결심했던 그였지만, 점차 돌아서기 시작했다. ‘정치 검찰’에 맞서기 위해선 다시 격랑의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게.. 더보기
우리 안의 이명박, 우리 밖의 이명박 2004년 나는 분노에 휩싸여 촛불을 들었다. 그게 나의 최초의 정치참여였다. 그리고 3년 뒤 대학에 입학했을 때 나의 분노는 절망으로 바뀌었다. 어떤 정치활동을 할까 고민하는 내 앞에 펼쳐진 학점과 스펙 쌓기 그리고 토익. 친구들은 죽어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짓을 하면서 '이게 철든 거라'고 스스로를 사회와 동일시하고 있었다. 억지로 하면서 쿨한 척 온갖 냉소주의를 뿜어대고 있었다. 그래서 그 때 생각했다. "아, 20대는 죽었다!" 그러던 와중 닥친 이명박 대통령 당선과 "88만원 세대론"은 나를 "20대 개새끼론"의 주창자로 만들었다. "촛불집회를 봐, 초딩과 중딩도 고딩도, 아저씨들도 아줌마들도 아가씨들도 있는데 대학생은 없어!" "이명박을 뽑았는데, 대운하는 안하겠죠? 라고 말하는 병신들." .. 더보기
근대화론의 허구 역사는 언제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싸움을 유발한다. 그것은 역사가 사실 그대로의 역사가 아니라 해석의 역사이며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과거를 결정하고 집단기억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역사를 둘러싼 논쟁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치만, 불필요한 논쟁은 사회혼란을 위해서라도 피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한 사회에서 불필요한 역사 논쟁은 끈임없이 일어난다. 그걸 이용하려는 정치집단이 있기 때문. NEW RIGHT OLD RIGHT와 뭐가 다른 지 하나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더 독해지고 더 악만 남아서 돌아온 집단. 이 재밌는(난 이런 특이하고 웃기는 사람들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다.) 사람들은 잊혀질 만하면 우리의 역사교과서를 가지고 좌편향적이라 딴죽을 건다. 뭐, 그.. 더보기
고3때 썼던 글 여러 차례 나눠서 썼던 글을 모아놓은 거라 좀 난잡하지만 수정하지 않고 그냥 올릴게요 ㅋㅋ 이 글을 썼던 고3때의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ㅋㅋㅋㅋ 시사토론반 가온누리 1기 마지막 토론 (1) 개념정의 일단 무슨 이야기를 하기 전에는 개념 정의가 확실해야합니다. 따라서 먼저 진보와 보수에 대한 개념정의를 확실히 하고자 합니다. 먼저 “보수”라는 개념은(앞으로 이야기할 진보, 보수의 의미는 기질적이 아닌 이데올로기적 의미를 뜻합니다.) 현재의 상황, 체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성향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변화를 수용하지 않고 무조건 현 체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 보수주의일까요? 철학적으로 보아도 어제와 오늘은 다르고 오늘과 내일은 다릅니다. 세상은 변합니다. 자본주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변화에 대.. 더보기
놀라운 상상력, 당신들은 그냥 "자살"하시오 얼마 전에 오랜만에 가슴이 확 깨이고 머리가 띵 하는 기사 하나를 보았다. 바로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후문에 붙은 대자보에 관한 기사였다. 경영학과 3학년 김예슬 씨가 남긴 전지 3장에는 오늘날의 대학생이 가질 수 있는, 아니 가져야만 하는 최고의 고민이 녹아 있었다. 나는 대학생들의 반응이 궁금하여 각종 대학생 커뮤니티들에 접속하여 이 김예슬 씨의 ‘자퇴 선언’에 관한 글들, 혹은 댓글들을 살펴보았다. 물론 많은 학생들이 심정적으로나마 이 자퇴 선언에 동조해주었고, 격려를 해주었다. 그러나 여전히 몇 몇 또라이들이 이 자퇴 선언에 대해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하더라. 심심한 분들은 들어가 찾아보시라. 아, 대표적으로 이 고대생의 신원을 조회하려는 고파스의 또라이들이 있다. 이 병신 새끼들은 그냥 좀 죽어줬으.. 더보기
대체 왜 당신들이 발끈하나이까 2년 전에 우석훈 박사의 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그리고 아직도) 이 담론이 큰 유행이 되면서 세대론, 혹은 20대 자질론이 일었다. 88만원 세대에서 발전한 형태의 논의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바로 가장 근본적인 질문, ‘세대’라는 주체 설정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사회현상을 연구하고 통찰하는 방식에 있어서 행위 주체의 설정은 늘 중요하고 일반적이다. 국가. 계급. 세계체제 등이 그 주체들이다. 이 주체 설정의 차이는 현상의 해석, 가치 판단, 대안 제시 등의 측면에서 굉장한 차이를 불러일으킨다. 예컨대 프리드만의 와 장하준의 의 차이가 바로 이 주체 설정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론이라 볼 수 있겠다. 세계화라는 공통현상을 놓고 벌어지는 프리드만과 장하준의 시각 차이, 혹은 가치판단의 차이는 주체.. 더보기
자기계발서는 모두 내다버려 평소 나는 독서에 편식을 하지 않는 편이라 자부한다. 자부하면서 마음에 걸리는 유일한 게 소설인데, 내 소설 편식 역시 도대체 여가시간에 뭘 하는지 궁금한 대부분의 아이들에 비하면 사회적으로 ‘과다섭취’라고 생각한다. 그런 내가 과감하게 전혀 손도 대지 않는 책이 있다.(어느 순간부터) 그리고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혀 “찢어버려”라거나 “내다버려.”라고 하는 책이 있는데, 그것이 자기계발서이다. 자기계발의 주체 서동진이 신자유주의 시대의 인간은 자기계발의 인간이라고 매우 적절하게 지적했듯이, 자기계발서는 신자유주의, 혹은 자본주의의 발전과 맞물려서 함께 발전한다. ‘자기 계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보자. 바로 ‘사회화’에 다름 아니다. 사회화된 인간.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혹은 이 시대.. 더보기
'비판적 지지론'이 안되는 이유 지방선거가 다가온다. 한 정권의 임기 중반에 시행되는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6.2 지방선거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선거의 의미를 한 번 되씹어 보면, 즉 관전포인트를 되새김질해보면 대충 이렇게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 1) 세종시 원안 vs 수정안 담론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 선거는 "쟁점 전쟁"이다. 하나의 담론을 지배하는 자와 그 담론에 반대하는 자의 적대적 대결이 선거의 기본 구도다. 탄핵 직후 치루어진 2004년의 선거는 친 탄핵 vs 반 탄핵의 대리전이었다. 그렇게 투표한 거 아니라고? 당신이 무슨 의도로 투표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결과가 어떻게 "반영"되는가는 당신의 의도와 별개의 문제다. 그것이 선거가 쟁점 전쟁, 담론 전쟁인 이유다. 이번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 더보기
아시아적 가치는 없다. 아시아적 가치라는 말이 있다. 흔히 유교적 가치라고도 불리는. 이 말을 함부로 남용하는 게 얼마나 생각없는 짓인지를 밝혀두고자 한다. 첫 번째, 아시아적 가치라는 말은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다. 흔히 서구인들이 아시아의 눈부신 경제성장의 원인으로 지적한 유교적 가치는 서구인들의 경쟁, 효율과 대비대는 가족주의, 협동, 효孝 충忠 등으로 대표된다. 그리고 마치 유교가 그러한 가치들의 총집합인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방식은 수없이 많은 비주류적 유림儒林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다. 유교는 물론 인의예지를 중요시하며 물질보다는 정신을 그리고 협동을 강조하는 윤리철학이다. 그러나 유교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러한 식으로 진행되었는가? 유학자들 중에는 국가를 없애자고 주장한 무정부주의자도 있었고 왕조를 없애.. 더보기
나는 왜 촛불을 들었나 나는 지난 2008년의 여름, 뜨거웠던 대한민국의 가장 뜨거운 곳에 있었다. 나는 30번이 넘는 촛불집회에서 촛불을 들었고, 그 촛불은 대한민국의 밤거리를 비추었고 또한 내 양심을 비추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과연 왜 촛불을 들었는가? 내가 반미주의자이기 때문이었을까? 내가 김정일의 사주를 받아서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까? 내가 촛불을 든 이유는 단 하나, 대한민국 정부가 쇠고기 협상을 잘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쇠고기 협상과정, 그리고 정책홍보과정에서 크게 4가지 잘못을 했다. 그리고 그 4가지 잘못은 하나같이 국가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않은 것이었다. 첫 번째, 구체적 협상에서의 문제. 노무현 정부가 했던 쇠고기 협상과 이명박 정부가 했던 쇠고기 협상에서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