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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동생활전선에 참여하게 된 계기 나는 왜 공동생활전선에 왜 참여하게 되었는가?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한 생활처럼 되어서 그것의 시작이 언제인지 망각할 때가 많지만, 내가 정치/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적 현실과 나를 ‘거리두기’할 수 있게 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아마 최초의 계기는 2002년 중학교 2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월드컵으로 흥분의 밤을 보내던 내가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든 책은 박노자의 이었다. 사전을 찾아가며 꾸역꾸역 읽었던 그 책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월드컵으로 불타던 내 마음을 차갑게 식혀주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아무렇지 않게 일상으로 돌아갔고, 2004년 탄핵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조우한다. 이 가진 한국적 현실과의 거리두기가 나에게 미친 영향력은 2년이 지나서야 탄핵이라는 촉매제를 계기로 나에게 사.. 더보기
6.2 지방선거에 대한 소견 ② : 지방선거 이후 6.2 지방선거에 대한 소견 ② : 지방선거 이후 1. 차기 대선 주자는 누구? 지금 시점으로 차기 대선 주자를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 말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두 가지 정도는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대선 주자가 되는 유형은 크게 1) 예전부터 ‘대통령 감’이라고 여겨지며, 계속 준비해 왔던 인물 혹은 2) 여러 가지 이유로 근래에 ‘몸값’이 올라간 인물 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승만, 김영삼, 김대중 등이 첫 번째에, 노무현이 전형적으로 두 번째에 해당하는 대통령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두 가지 유형의 정치인들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 준비를 오랫동안 해오며 견고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 박근혜 입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6.. 더보기
내가 노무현을 추모하는 방법 내가 노무현의 죽음에 슬퍼했던 이유는 다시 노빠가 되자는 식의 자기반성이 아니었다. 조중동은 이명박과 노무현을 비교하며 이명박은 '실용정부'인 반면 노무현은 '이념정부'라고 규정했는데, 그 규정은 완전히 전도된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그야말로 신자유주의 이념을 널리 실천하면서, '실용정권'이라는 프레임으로 그 이데올로기를 가리려는 제대로 된 이념정권이다. 이념이 가진 '허위와 기만'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실용정부라는 기표와 신자유주의라는 기의는 완전히 자의적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자의적임에도 불구하고 일치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하여 신자유주의는 실용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다. 신자유주의야말로 가장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이것이 이명박의 1차적인 기만이다. 이명박 정권의 또다른 기만은, 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