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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9

헤드라인은 ‘스티커 메시지’로 구성하라 http://www.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958한 교수가 수업시간에 열심히 정치학 이론에 관해 이야기한다. 정당에는 어떤 유형이 있고, 또 권력이란 무엇이고…. 2시 수업이라 그런지 교수의 침 튀기는 설명에도 학생들은 꾸벅꾸벅 존다. 열심히 말하던 교수가 갑자기 딴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참, 내가 예전에 어떤 정치인을 만난 적이 있는데….”시험 기간이 다가왔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수업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교수가 수업시간에 이야기한 ‘딴소리’는 기가 막히게 잘 기억난다.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다른 친구들에게 떠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다. 수많은 학생이 겪는 미스터리다. “왜 수업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데 교수님이 한 농..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약자에게 더 가혹한 미세먼지 http://slownews.kr/690272018년 3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 ‘미세먼지 약자’들3월 마지막 주는 미세먼지로 시작됐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한민국을 뒤덮은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지만, 특히 더 미세먼지가 가혹한 사람들이 있다. CBS ‘김현정의뉴스쇼’가 미세먼지 약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서울시에서 거리 청소를 하는 조오현 씨는 미세먼지와 매연을 함께 들이마시며 거리에서 일한다. 마스크를 1개만 쓰면 1시간 만에 시커먼 가래가 나온다. 2개, 3개를 끼면 습기차서 앞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하루 종일 일하면 온 몸을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다. 거리의 청소노동자 말고도 주차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택배노동자 등 미세먼지..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숨만 쉬어도 적자 ‘청년의 영수증’ http://slownews.kr/689262018년 3월 넷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보기엔 ‘스튜핏’이지만…뭘 더 아껴야 하죠?영수증을 보며 ‘그뤠잇’과 ‘스튜핏’을 외치는 [김생민의 영수증]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사는 청년의 영수증에는 ‘그뤠잇’과 ‘스튜핏’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없는 복잡한 사연이 녹아 있다. 한겨레가 숨만 쉬어도 적자인 청년의 영수증을 분석했다.스타트업 계약직인 김소윤 씨는 열흘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배달앱으로 1만 3천 원짜리 떡볶이를 주문했다. 3시간 뒤에는 치킨 한 마리를 더 주문했다. 승무원 취직을 준비 중인 한세진 씨는 온라인에서 8만 6천 원짜리 공연 티켓을 구매했다.영수증만 보면 ‘스튜핏’ 소리를 듣기 딱 좋은 소비다. 하지만 사정은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탄핵 1년, 공정성의 역습 http://slownews.kr/686582018년 3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노력에 비례해 분배하면, 다 공정한 건가요?2017년 3월 10일, 박근혜가 탄핵된 지 1년이 넘었다. 사상 초유의 탄핵 사태의 핵심 키워드는 ‘공정’성이었다. 정유라와 최순실로 대표되는 특혜의 주인공들에게 온 국민, 특히 청년들이 분노했다. 공정성에 대한 높은 민감도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여러차례 문재인 정부를 흔들었다. 단일팀 논란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논란, 비트코인 등이 대표적이다. 시사IN이 공정성이란 무엇인가를 분석했다.시사IN이 데이터 분석기업 아르스프락시아와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비트코인’ 세 주제에 대한 온라인 여론 지도를 그렸다. 세 가지는 별개의 사..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미투’조차 외칠 수 없다 http://slownews.kr/685072018년 3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법은 멀고 폭로는 위협으로 되돌아오는 이주여성들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시작된 미투(#MeToo)가 문화연예계, 종교계, 대학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하지만 미디어를 통한 폭로에 의존한 방식이기에 한계점도 명확하다. 가해자든 피해자든 유명해야 폭로가 먹힌다는 점이다. 유명하지 않은 피해자들에게는 마이크가 없고, 폭로 이후 보호해줄 보호막이 없는 이들은 미투조차 외칠 수 없는 처지다. 동아일보가 미투조차 외칠 수 없는 이주여성들의 목소리에 마이크를 댔다.국가인권위원회가 제조업 분야 여성 이주노동자 385명 중을 조사한 결과 성희롱에 일어났을 때의 대응은 ‘모름.무응답’이 48.9%로 가장 많았다. 잠자리를 거절하면 돌아..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KBS 기자들이 말하는 KBS 미투 http://slownews.kr/682072018년 2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미투 운동, 언론사도 예외가 아니다서지현 검사의 폭로 이후 각계각층에서 미투(metoo) 운동이 번지고 있다. 다양한 폭로가 언론을 통해 퍼져 나간다. 하지만 언론사도 언제든 성폭력이 벌어질 수 있는 회사이고, 조직이다. KBS는 다른 사람들의 미투 운동을 보도하기에 앞서, KBS 기자들의 미투 선언부터 전했다.상습적인 성추행, 성희롱은 여성 기자를 기자가 아니라 여성으로 보는 시각에서 기인한다. 연차 높은 기자들은 서로가 블루스를 추라고 여기자를 ‘양보’한다. 남자들끼리 밥 먹는 자리에도 ‘자리가 화사해야 한다’고 불려 다닌다. 남성 기자들은 이름을 부르는 반면 여성 기자들에게는 키가 큰 애, 키가 작은 애, 안..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재해도 불평등하다 http://slownews.kr/681982018년 2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더 열악할수록 더 위험하다우리가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재난과 재해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모든 사람을 얼어붙게 만드는 극단적인 추위, 모든 사람을 휩쓸고 가는 쓰나미. 하지만 실제 우리 현실에서 일어나는 재해는 불평등하다. 주간경향이 더 열악할수록 더 위험한, ‘안전약자’의 현실을 짚었다.50세 전상규 씨는 2005년 12월 화재가 일어났던 고시원에 살고 있었다. 지금은 종로구 허름한 여관에 산다. 1월 20일 불이 나 6명이 숨진 서울장여관이 지척인 곳이다. 그때 살던 고시원이나 지금 살던 여관이나 화재가 나면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사는 고시원, 달방에는 스프링클러와 같은 화재에 대비..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MBC가 삭제한 지역의 목소리 http://slownews.kr/680592018년 2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MBC 정상화, 지역의 복원보수정권 9년 간 벌어진 공영방송 MBC의 몰락은 다양하게 참담한 결과를 불러왔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다양한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던 지역MBC를 중앙의 하수인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16개 지역 MBC가 공동 기획을 통해 소수의견을 짓밟은 MBC의 과거를 전했다.MBC는 지역을 고립된 섬으로 만들었다. 밀양 송전탑 반대운동은 통진당과 연관시켰다. 경남MBC에서 취재한 것이 아니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 시민들에게 ‘외부세력’ 딱지를 붙였다. 역시 대구MBC가 취재한 것이 아니었다. 세월호 참사 때도 전원구조가 아니라는 목포MBC의 거듭된 요청을 묵살한 것도 중앙 MBC였다. 그..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잡히지 않은 ‘이근안’들 http://slownews.kr/679502018년 1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고문 기술자와 그 배후,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만 남았다영화 [1987]이 흥행하면서 옛 치안본부 대공수사처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대공분실은 감금과 고문으로 없는 죄도 만들어내던 대한민국의 어두운 과거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당시 가장 유명한 고문기술자 이근안은 법적 처벌을 받고 출소했다. 하지만 처벌받지 않은 이근안은 한 둘이 아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잡히지 않은 고문 가해자들의 현재를 추적했다.김제의 농사꾼 최을호 씨 일가는 한동안 역사에서 ‘가족간첩단’이었다. 최을호 씨는 재판 후 사형 집행을 당했고, 조카 최낙전 씨는 출소 후 자살했다. 최을호 씨 아들도 갈대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아래로부터의 방송 정상화 http://slownews.kr/677682018년 1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임금 대신 상품권, 불법이 관행된 방송계 내부 착취정권이 바뀌었고 해직 언론인 출신 최승호 피디가 MBC 사장이 됐다. 곧 KBS 사장도 바뀔 것 같다. 하지만 정권 교체, 지배세력 교체와 무관하게 남아 있는 ‘아래로부터의 방송 정상화’ 과제가 있다. 방송계에 만연한 내부착취의 구조다. 한겨레21이 ‘방송계 갑질119’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올라온 사연들을 심층 취재하고, 방송계 을과 병, 정을 만났다.현행 근로기준법상 임금은 아주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면 돈으로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방송계에서는 이 법도 지켜지지 않는다. 20년차 베테랑 촬영감독은 SBS로부터 임금으로 상품권을 받았다. 밀려 있던 6개월 임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