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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

2018 이집트 여행기 ⑨ 이집트 마지막 날 & 한국 귀환 7월 2일, 이집트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이날의 투어는 전날 만난 흑인 가이드 아저씨와 함께하는 일정이다. 전날 있었던 아부심벨 투어와 보트투어 및 누비아 마을 방문, 오늘 오전 투어까지 비용은 2인 기준 190달러였다. 혹시 아스완 투어가 필요하신 분들은 비용 참조하시길... 오후 2시에 아스완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카이로 공항으로 가는(그리고 한국으로 가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오전 일정은 빠듯했다. 6시에 일어났다. 현인 알-아민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6시40분쯤 손수 아침을 준비해주셨다. 이집트식 빵에 삶은 계란, 과일 등을 주셨고 맛있게 먹었다. 아침을 먹고 7시에 정들었던 알-아민 게스트하우스를 떠났다. 아스완에 온다면 이 게스트하우스를 강력 추천한다. 비용도 2인 기준 2박3일에 44.. 더보기
2018 이집트 여행기 ⑧ 이집트 최남단 아부심벨, 그리고 나일강 수영 이집트 최남단 아부심벨로 가는 길은 7월 1일 아침, 아니 새벽에 시작됐다. 전날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10시반 경. 씻고 이것저것 다하니 12시가 넘었다. 2시간 밖에 못 잘 것 같아서 난 그냥 잠을 자지 않기로 했다. 짝은 잠들었고, 난 침대에 누워서 그동안 찍은 사진들 좀 보고 한국 소식도 검색해보고 하다가 2시가 좀 넘어서 일어났다. 씻고 두 시 반에 숙소를 나가려는데 옆방에 있던 한 외국인 여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에게 아부심벨에 가는 거냐고 물어봤다. 그렇다고 하자 자기도 아부심벨로 가는 차를 타야 한다며 5분만 기다리면 같이 배를 타고 나가자고 했다. 그래서 그 외국인과 함께 아스완 KFC(픽업 장소)로 가는 배를 탔다. 정류장에는 웬 흑인 소년이 혼자 배를 띄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더보기
2018 이집트 여행기 ⑦ 왕가의 계곡, 그리고 아스완에서 만난 현인 6월 30일, 룩소르 서안 여행을 위한 아침이 밝았다. 룩소르 서안 여행을 위해 이집트 현지인 복장을 갖췄다. 전날 1000파운드나 주고 구매한 이집트 젤라비아(젤라바)를 입었다. 그리고 머리에는 같이 산 흰 색 스카프를 둘렀다. 현지인에 따르면 보통 젤라비아 안에는 나시 티와 속옷만 입는다고 한다. 나로썬 처음으로 치마 혹은 원피스 비스무레한 걸 입어본 셈인데, 자연스레 매우 계단 같은 데를 오를 때 매우 조신하게(?) 움직여야 했다. 바람 불 때는 바지 보다 훨씬 시원하다는 점도 알았다. 복장을 완비하고 아침부터 서안 투어를 시작했다. 이집트 서안 투어는 전부 유적지 탐방이라 가이드 투어를 신청했다. 이베로텔 호텔에 물어보니 호텔에서 연결해주는 데가 따로 없다고 하여(되는 게 없는 호텔이다.) ‘트립.. 더보기
2018 이집트 여행기 ⑥ 삐끼 천국 룩소르, 나는 왜 이집트 현지 옷을 샀을까 6월 29일, 이집트 남부 룩소르의 아침이 밝았다. 우리가 머문 숙소는 이베로텔 룩소르(Iberotel Luxor)라는 곳이었다. 와이파이도 잘 되고 숙소도 나쁘지 않았으나 여기도 서비스가 ‘일못’이었다. 뭘 부탁하면 되는 게 없었다. 달러를 small bill로 바꿔달랬는데 (분명 달러가 잔뜩 있는 걸 봤는데도) 없다며 바꿔주지 않는다. 아스완으로 가는 기차에 대해 물어보니 본인이 표를 예매해주겠다고 했는데 일이 진척이 안 된다. “내가 도와준 걸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는 이해할 수 없는 비밀요원 같은 말까지 했다. (결과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었다. 도와준 게 없으니까.)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호텔인데 물을 따로 사먹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것도 무려 큰 병 하나에 30파운드였다. 밖에 나가서 사먹.. 더보기
2018 이집트 여행기 ⑤ 홍해바다의 스쿠버다이빙, 그리고 룩소르 6월 28일 아침,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위해서 일어났다. 다이빙을 하러 출발하기로 한 시간은 오전 8시였다. 아침에 일어나고 나니 문득 내가 눈이 몹시 나쁜데, 안경을 쓰지 않고 물에 뛰어드는 게 괜찮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앞이 잘 안 보이는 안전상의 문제 + 바다 속이 잘 안 보여서 다이빙을 즐기지 못할 것이란 우려 등. (난 렌즈도 없었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가서 다이빙 센터에서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자 도수가 있는 물안경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도수가 있는 물안경은 내 머리 사이즈에 맞질 않았다.....(다행히도 도수없는 물안경은 내 사이즈가 있었다.) 그래서 센터장과 합의를 보았다. 일단 맨 눈에 물안경을 쓴 채 물에 한 번 들어가 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나오기로 했다. 그럴 경우 돈은.. 더보기
2018 이집트 여행기 ④ 심신을 달래준 해변 도시 후르가다 6월 27일, 이집트 여행의 두 번째 도시인 후르가다로 가기 위해 새벽 3시 반에 일어났다. 후르가다는 홍해 주에 있는 도시이며 해변에 있는 관광 도시다. 카이로공항에서 7시행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이면 갈 수 있다. 이놈의 카이로 피라미사 호텔은 떠나는 순간까지 우리를 분노하게 했다. 체크아웃을 하려는데 난데없이 50달러인가 70달러인가를 더 내야 한다고 했다. 자기네 동료가 계산을 잘못 했다며.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었다. 그동안 짝이 많이 분노했으나 이번에는 나도 화가 났다. 그래서 들고 있던 물병을 내리치며 쌍욕을 했다. 한국말이지만 욕인 걸 눈치챘는 지 직원 중 한 명이 진정하라고 했다. 나중에 따로 계산해보니 50달러인지하는 이 계산도 틀린 거였다.) 나는 한 푼도 더 낼 수 없다고 했고, 짝은 .. 더보기
2018 이집트 여행기 ③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이집트 전통시장 6월 26일 아침,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자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 일어났다. 전날 호텔에서 투어를 신청했다. 택시기사와 투어비용까지 합쳐서 44달러. 괜찮은 비용이라 생각했지만 결론적으로 아니었다. 호텔에서 연결해준 투어였음에도 택시기사가 코스라는 이유로 파피루스 가게와 낙타 가게 겸 향수 가게 등에 우리를 계속 팔아넘겼기 때문이다. 숙소인 피라미사 스위트 호텔에서 기자 피라미드로 가는 길은 차로 40분 정도 걸렸다. (지하철 타고 기자역에서 내려서 가는 법도 있다고 한다. 단, 기자역에서 내려도 피라미드를 보려면 30분 차를 타고 가야 한다고 함.) 기자 피라미드는 총 9개다. big 3, small 6라 불린다. 가장 큰 건 짓는데만 20년 넘게 걸렸다는 쿠푸왕의 피라미드다. 바로 옆에 아들 및 손자가.. 더보기
2018 이집트 여행기 ② 자동차와 공존하는 카이로 시내 6월 25일 이집트 여행 첫째 날의 일정은 카이로 시내를 돌아보는 거였다. 카이로 시내를 여행하며 느낀 몇 가지가 있다. 이것들부터 정리해보겠다. 첫째, 온통 주변이 빵빵거리는 차들로 가득하다. 카이로 도심은 그야말로 카오스다. 사람만큼 많은 차들이 도로를 왔다갔다하는데, 신호등도 없어서 그냥 알아서 차를 피해서 도로를 건너야 한다. 분명 버스인데 문이 없어서 문이 열린 채로 달리거나 백미러가 없는 차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교통사고 날까봐 무서웠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차들이 많은 만큼 매연도 많다. 알아서 잘 인도로 다니는 수밖에 없다. 무의미한 차 크락션이 귀를 따갑게 때린다. (다행히 다른 도시로 가니 카이로만큼 차가 많지 않았다.) 둘째, 날씨가 매우 건조하다. 선크림과 물이.. 더보기
2018 이집트 여행기 ① 출국, 그리고 이집트 도착까지! 2018년 6월 24일! 드디어 이집트 출국 날이 다가왔다. 비행기 출발은 저녁 11시55분 인천공항, 늦은 시간 비행기였으나 하루 종일 출국 준비에 매달렸다. 오랫동안 집을 비울 거라서 방 청소도 싹싹 하고 빨래도 해서 말리고, 짐도 다 쌌다. 시간이 많이 남다보니 삽질을 저질렀다. 그러다 회사에 두고 온 비자-마스터 카드(해외에서는 이 카드밖에 사용을 못함)가 생각나서 휴일임에도 굳이 회사를 찾아갔다. 그래서 기분 좋게 카드를 들고 오다가, 거짓말처럼 들고 오는 길에 잃어버렸다. (어디서 잃어버린 건지는 아직도 모름)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분실 신고를 하게 되는 비극이...요약하자면 회사에 얌전히 있던 카드를 굳이 휴일에 찾으러 가서 들고 오다 잃어버린 셈이다. 여튼 눈물을 머금고 카드 재발급 신청까.. 더보기
2018 이집트 여행기 Intro : 같이 가라 이집트. 지방선거가 끝나고 약 8~9일 동안(6월24일 저녁 출국해 7월 3일 저녁 입국) 이집트 여행을 다녀왔다. 첫 여행의 동기는 ‘남들 잘 안 가는데 가보고 싶다’(SNS에 피라미드 사진 올리면 좋아요 많이 찍히겠지)였다. 하지만 아프리카나 지중해 쪽은 처음 가본 데다가, 단체 투어도 아니고 그냥 짐싸들고 배낭여행 간 거라, 여행에서 많은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기록 차원에서, 또 이집트 여행을 가려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내가 겪은 어려움을 덜 겪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집트 여행기를 남기고자 한다. (기억이 생생할 때 써놔야지....) 만난 사람부터 도시 간 교통편, 먹었던 음식, 숙소 등 기억나는 모든 것을 사진과 글로 남길 생각이다. 여행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결론부터 말하고 시작하려 한다. “혼자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