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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

힙통령 장문복에게 배우는 진보정치의 길 며칠 전이 노회찬 대표 서거 1주기이다 보니 노회찬이 꿈꾼 진보정치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다. 노회찬이 훌륭한 진보정치인이었던 이유에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주요한 요인은 대중의 평가를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난 진보정치가 대중화되는 데 있어서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힙통령 장문복에게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2010년 8월 6일 방영된 대구 오디션. 예선에서 탈락한 한 참가자가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는데, 그가 바로 ‘힙통령’이라 불리는 장문복이었다. 당시 16세의 중학생 장문복은 “한국 힙합, 제가 생각할 때는 좀 어중간한 것 같아요. 길을 못 찾고 있는 거 같아요. 대중성으로나 아니면 음악성으로나 (길을) 못 찾는 거 같아요”라며 ‘힙합 절대.. 더보기
진보정치의 영원한 레퍼런스, 노회찬을 추모하며 나에게 노회찬은 청년이다. 정의당에 있었을 때의 일이다. 청년정치학교 강연의 한 꼭지를 노회찬 대표가 맡았고, 나는 당시 당의 청년조직 담당자였다. 강연에 온 노 대표에게 약간 쭈뼛쭈뼛하며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조윤호입니다. 당 청년담당하고 있습니다.” 노 대표가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오, 그래요. 저도 유엔 기준으로는 아직 청년입니다.” 살짝 긴장하고 있던 나는 긴장이 풀리며 웃었다. 3~4초 밖에 되지 않을 짧은 순간이지만 나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늘 자신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상대를 고려하며 말하고 행동하는 정치인이었다. 그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노회찬을 사랑한 이유였다. 6411번 버스와 다수의 삶을 바꾸는 진보정치 노회찬 대표가 서거한 후 2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