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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글

주간 뉴스 큐레이션: 재해도 불평등하다 http://slownews.kr/681982018년 2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더 열악할수록 더 위험하다우리가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재난과 재해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모든 사람을 얼어붙게 만드는 극단적인 추위, 모든 사람을 휩쓸고 가는 쓰나미. 하지만 실제 우리 현실에서 일어나는 재해는 불평등하다. 주간경향이 더 열악할수록 더 위험한, ‘안전약자’의 현실을 짚었다.50세 전상규 씨는 2005년 12월 화재가 일어났던 고시원에 살고 있었다. 지금은 종로구 허름한 여관에 산다. 1월 20일 불이 나 6명이 숨진 서울장여관이 지척인 곳이다. 그때 살던 고시원이나 지금 살던 여관이나 화재가 나면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사는 고시원, 달방에는 스프링클러와 같은 화재에 대비..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MBC가 삭제한 지역의 목소리 http://slownews.kr/680592018년 2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MBC 정상화, 지역의 복원보수정권 9년 간 벌어진 공영방송 MBC의 몰락은 다양하게 참담한 결과를 불러왔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다양한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던 지역MBC를 중앙의 하수인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16개 지역 MBC가 공동 기획을 통해 소수의견을 짓밟은 MBC의 과거를 전했다.MBC는 지역을 고립된 섬으로 만들었다. 밀양 송전탑 반대운동은 통진당과 연관시켰다. 경남MBC에서 취재한 것이 아니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 시민들에게 ‘외부세력’ 딱지를 붙였다. 역시 대구MBC가 취재한 것이 아니었다. 세월호 참사 때도 전원구조가 아니라는 목포MBC의 거듭된 요청을 묵살한 것도 중앙 MBC였다. 그..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잡히지 않은 ‘이근안’들 http://slownews.kr/679502018년 1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고문 기술자와 그 배후,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만 남았다영화 [1987]이 흥행하면서 옛 치안본부 대공수사처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대공분실은 감금과 고문으로 없는 죄도 만들어내던 대한민국의 어두운 과거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당시 가장 유명한 고문기술자 이근안은 법적 처벌을 받고 출소했다. 하지만 처벌받지 않은 이근안은 한 둘이 아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잡히지 않은 고문 가해자들의 현재를 추적했다.김제의 농사꾼 최을호 씨 일가는 한동안 역사에서 ‘가족간첩단’이었다. 최을호 씨는 재판 후 사형 집행을 당했고, 조카 최낙전 씨는 출소 후 자살했다. 최을호 씨 아들도 갈대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사라진 스텔라데이지호를 찾아서 http://slownews.kr/675422017년 12월 넷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현장에 답이 있다“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은 기자라면 한번 쯤 들어보았을 말이다. 하지만 정작 이 당연한 말을 실천하는, 또 실천할 수 있는 기자는 많지 않다. 시사IN 김영미 PD의 스텔라데이지호 추적기는 이 답을 실천해 보인 기사다. 김 PD는 4개국 67일간 정부도 손을 놓아버린 것 같은 스텔라데이지호의 흔적을 찾아 헤맸다.‘현장에 답이 있다’는 명제를 실천하려면, “그럼 대체 현장은 어디인가?”라는 질문부터 해결해야 한다. 김영미 PD가 찾은 스텔라데이지호의 현장은 우루과이였다. 침몰현장은 우루과이에서 3,000km 떨어진 망망대해였지만, 그래도 구조 주체국은 우루과이였다. 우루과이 취재원들을 만나고 만나..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불공정이 만든 시험사회의 신화 http://slownews.kr/674252017년 12월 넷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시험이 가장 공정하다”는 신화‘차라리 수능으로 줄 세우는 게 가장 공정하다.’각종 입시제도가 나타날 때마다 일각에서 들리는 말이다. 비단 수능에 국한된 말이 아니다. 사법시험 존치를 외칠 때도, 각종 채용을 둘러싼 논란에도 ‘시험이 가장 공정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경향신문이 ‘시험사회’라는 문제에 직면한 대한민국 사회를 진단했다.불공정한 현실과 시스템에 대한 불신은 시험사회라는 신화를 키웠다. 입시와 각종 채용과정에서의 ‘금수저 전형’과 ‘빽’의 존재는 ‘차라리 시험으로 줄 세우라’는 목소리를 높이게 했다. 동시에 이 신화에 따라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이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역차별이라고..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돌아온 PD수첩 http://slownews.kr/67327주간 뉴스 큐레이션: 돌아온 PD수첩 2017년 12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PD수첩이 MBC를 무너뜨린 사람들에게 묻다PD수첩이 돌아왔다. 탐사보도의 선두 주자이자 ‘만나면 좋은 친구’ MBC를 대표하던 이 프로그램은 지난 정권과 지지난 정권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새로운 시대 PD수첩이 다룬 첫 번째 아이템은 ‘MBC의 몰락’이었다.MBC는 지난 7년 간 추락을 거듭했다. 탐사보도의 타이틀은 JTBC가 가져갔고, MBC는 TV조선조차 다루지 않는 ‘태극기 극우세력’의 방송이 됐다. 지난 7년은 정권의 입맛에 맞는 방송을 하기 위해 기본 원칙조차 저버린 세월이었다. 태극기 집회의 경우 참가자가 더 많아보이도록 현장 풀샷(Full shot)을 연..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노인 추월시대의 노인 차별 http://slownews.kr/670132017년 12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노인 추월시대, 일상 곳곳의 노인 차별지난해 11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이 유소년(0~14세)보다 많아졌다. ‘노인 추월시대’가 온 것이다. 올 8월 주민등록 기준으로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가 넘는 고령사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사회는 노인 추월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중앙일보가 일상 곳곳에 숨어 있는 ‘노인 차별’을 보도했다.중앙일보가 경로당·탑골공원·병원 등지에서 노인 26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다양한 차별 경험이 쏟아져 나왔다. 힘겹게 버스에 오를 때 “집에나 있지 노인네가 뭐하러 다니냐”는 핀잔을 듣고, 식당이나 카페에서는 노인이 오는 걸 대놓고 싫어한다. 장사가 안 된다고 여기기 때문..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청년수당으로 생긴 77시간 http://slownews.kr/668832017년 11월 넷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청년수당이 바꾼 청년들의 삶‘포퓰리즘’, ‘바이러스’, ‘아편’. 이 무시무시한 단어들은 모두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한 청년수당 정책을 두고 나온 말이다. 정말 청년수당은 청년들에게 바이러스나 아편 같은 존재였을까? 시사IN이 지난 7월부터 다섯달 동안 월 50만 원씩 청년수당을 지급받은 청년들에게 청년수당 전과 후의 삶의 변화를 들어봤다.가장 큰 변화는 아르바이트를 끊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생존을 위해 해야만 했던 주말 야간 알바, 평일 막노동을 하지 않게 됐다. 올해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하면 월 50만 원은 77시간의 여유를 뜻한다. 3D 모델링 전문가를 꿈꾸던 모성훈 씨는 하루 8시간 알바를 하지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공교육 천국에도 사교육은 있다 http://slownews.kr/666322017년 11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덴마크에 부는 사교육 바람 ‘공교육의 천국’ 북유럽 덴마크를 일컫는 말이다. 한국 진보파는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의 공교육 시스템을 한국이 추구해야 할 교육 시스템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tvN 행복난민팀이 취재한 덴마크 교육은 우리가 아는 상식과는 거리가 있다. 덴마크에도 엄연히 사교육이 존재하며, 명문대에 보내고자 사립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돼지엄마’도 존재한다.‘멘토 덴마크’는 덴마크 1위의 사교육업체다. 선생님만 3천 명, 연매출만 112억 원에 달한다.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사회적 비난이 거셌지만, 멘토 덴마크는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이후 수많은 사교육업체가 생겨났다. 학생들..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극우’와 복지가 만나면 http://slownews.kr/664132017년 10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진화하는 극우파, 복지 쇼비니즘한국의 진보파에게 독일은 배울 게 많은 국가 중 하나다. 히틀러와 나치를 경험했으나 과거청산을 철저히 했고, 그래서 극우파의 준동을 막고 사회통합을 이룬 나라. 하지만 최근 그 독일의 신화가 흔들리는 징표가 나타났다. ‘네오나치’라는 평가까지 받는 정당 AfD(독일을 위한 대안)가 9.24 총선에서 12.6%를 얻어 제3당으로 솟아올랐기 때문이다.시사IN은 극우와는 가장 거리가 멀었던 나라 독일에서 극우파가 다시 준동하게 된 이유를 분석한다. AfD는 경제위기가 포퓰리즘을 불러온다는 통념도 깨뜨렸다. 현재 독일 경제는 호황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AfD가 좌파적 가치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