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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글

주간 뉴스 큐레이션: 해방되지 못한 땅, 용산 http://slownews.kr/64741 2017년 7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우리 땅이 아닌 우리 땅, 용산 미군기지 서울 한복판에는 서울 시민이 닿을 수 없는 땅이 있다. 용산 80여만 평의 땅은 백 년 전부터 온전히 우리 것이 아니었다. 용산은 13세기 몽골의 병참기지, 16세기 왜군의 주둔지, 1880년대 청군의 숙영지, 1900년대 제국주의 일본의 기지를 거쳤고, 1945년 해방 이후에도 해방되지 못했다. 이 땅을 우리 것으로 되돌려받는 것이 100년간의 숙원이었지만, 여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한겨레가 주인 잃은 땅 용산 미군기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2004년 맺어진 협정에 따르면 2017년부터 용산 기지는 공원으로 개조되어 시민에게 되돌려졌어야 한다. 하지만 1..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죽도록 일하면 진짜 죽는다 http://slownews.kr/646202017년 7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과로자살’도 과로사다 지난 8일 한 집배원이 사망했다. 과한 업무에 시달리던 이 집배원은 우체국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흔히 우리는 ‘과로사’라고 하면 일을 하다 돌연 쓰러져 사망하는 사람들을 상상하지만, 사실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로 일이 아니라 삶을 끝내는 ‘과로자살’ 역시 과로사의 일종이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죽도록 일하다 진짜 사망한 ‘과로자살’의 실태를 짚었다. 지난 6월 17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과장 이창헌씨가 부모님이 사는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내와 태어난 지 두 달 된 딸을 남겨놓은 상태였다. 작년 2월에는 베트남의 한 건물에서 27세 청..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해군기지 10년, 갈라진 강정마을 http://slownews.kr/644712017년 6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서로에게 상처받은 강정 주민들, 그래도 답은 ‘마을’ 한국사회에는 공동체가 갈등을 조율한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 새만금 개발과 부안 핵폐기장부터 사드 배치까지, 국가는 공공정책이란 이름으로 밀어붙였고 당사자가 된 지역은 찬반 갈등에 두 갈래로 찢겼다. 한겨레21이 국가에 의해 갈라진 또 다른 마을, 강정마을 주민들을 전수 조사했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벌써 10년째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 전과 비교해 삶의 만족도가 어떠냐’는 질문에 단 4명, 3.9%만이 ‘높아졌다’고 대답했다. 정부가 약속한 ‘해군기지 유치 후 보상과 발전’이 거짓말이었음을 보여준다. 주민들은 농지가 수용되거나 바다..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아직 끝나지 않은 ‘국정원 댓글’ 사건 http://slownews.kr/64391 2017년 6월 넷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제도화’로 마무리할 국정원 적폐 청산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이후 지난 정권의 적폐들에 하나하나 손대고 있다. 박근혜 정부를 임기 초반부터 정통성 논란에 시달리게 했던 국정원 대선 개입도 해소해야 할 적폐 중 하나다. 국정원이 반대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에 성공했지만, 선거에 개입하려 했던 국정원은 아직 시퍼렇게 살아있다. 시사IN이 아직 끝나지 않은 ‘댓글 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을 세상에 알린 ‘오늘의유머’ 운영진 ㄱ 씨는 여전히 재판 중이다. 국정원 직원 김하영에게 고소당했기 때문이다. 김하영에게 고소당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여전히 재판 중이다. 사건을 세상에 알린 당사자들은 여..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성추행은 회장님이 하고, 책임은 을들이 지고 http://slownews.kr/64290 2017년 6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회장님 성추행에 우는 ‘호식이 점주들’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 회장이 회사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분노한 소비자들은 호식이치킨에 대한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불매운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건 최호식 회장이 아니라 잘못 없는 점주들이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가 회장님 잘못까지 떠안아야 하는 ‘을’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최호식 회장 사건으로 호식이치킨 점주들의 매출액은 반토막이 났다. 점포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성추행의 범죄자를 보는 듯한 소비자들의 시선도 감당해야 한다. 불매가 1~2주만 이어져도 1,000개가량의 점포 중 문을 닫아야 하는 점포가 생길 수밖에 없고, 점포에서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국가가 만든 또 다른 위안부 http://slownews.kr/64171 2017년 6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국가가 포주였던 미군 위안부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에게 ‘위안부’란 곧 ‘한일 위안부’다. 위안부라고 하면 일제강점기 때 있었던 일로 생각한다. 하지만 국가가 포주 노릇을 했던, 대한민국 안의 위안부도 있었다. 국가는 미군 기지촌의 성매매 여성을 위안부라고 불렀고, 직접 관리했다. KBS 추적60분이 미군 위안부를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다른 역사와 숙제를 던졌다. “밑천을 들이지 않고 외화를 획득하는 길은 이 길(미군 위안부)밖에 없다.” 박정희 정부 당시 한 국회의원이 한 말이다. 이 말에 국가가 성매매 여성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다. 미군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이 고위 관료가 참..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정보전쟁’이 되어 버린 입시전쟁 http://slownews.kr/640112017년 5월 넷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부모의 정보가 자녀 대학을 결정한다 “차라리 수능으로 줄 세우기 해라.” 대한민국 입시를 둘러싸고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하는 말이다. 다른 경험과 다른 인생을 살아온 다양한 학생들을 고려한답시고 입학사정관제, 학생부 종합전형 등 서로 다른 입시 전형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기 때문이다. EBS 다큐프라임 ‘대학입시의 진실’ 시리즈는 왜 학부모들과 학생들 입에서 ‘차라리 줄 세우기 해라’는 한탄이 나오는 이유를 파헤치고 있다. 대한민국 대학입시 전형의 종류는 3,000개가 넘는다. 수시를 갈지 정시를 갈지 고민하던 시절의 고민은 차라리 행복한 것이었다. 교사들도 잘 알지 못하는 수많은 입시전형으로 인해 입시 전쟁은 곧..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초딩들이 말하는 대통령 http://slownews.kr/638692017년 5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초딩들의 눈으로 본 민심의 변화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 이후 두 달 만에 치러진 급작스러운 선거였다. 그러나 그 두 달간 민심은 요동쳤다. SBS 스페셜은 섬진강 초등학생들의 눈으로 대선 민심의 변화를 따라간다. 폭 50m 섬진강 하나를 두고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으로 갈라지는 이 지역, 초등학생들은 어른들에게 ‘왜 그 후보를 지지하느냐’고 편견 없는 질문을 던진다. 선거철만 되면 이 동네 가족들은 지지하는 후보를 두고 예민해진다. 절대 홍준표는 안 된다는 친할머니와 오로지 홍준표뿐이라는 외할머니, 안철수 열혈 팬인 이모와 문재인 바라기 아빠까지. SBS 스페셜은 초등학생들의 눈을 빌려 민심이 역동적으로 변화한..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소신투표, 422만 표의 가치 http://slownews.kr/636042017년 5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유승민과 심상정에게 던진 ‘산 표’ 2017년 5월 9일 대선은 여러 가지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1등과 2등의 표 차이가 가장 컨던 대선, 1등 후보가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은 대선 등등. 하지만 4등과 5등에 주목하면, 한 가지 장면이 더 있다. 많은 유권자가 사표론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투표를 했다는 점이다. 한국일보는 유승민과 심상정을 찍은 422만 표의 가치에 대해 말한다. “심상정 찍으면 홍준표 된다.” “유승민 찍으면 문재인 된다.” 이번 대선 마지막까지 ‘사표론’이 기승을 부렸다. 그럼에도 13%의 유권자는 사표론을 극복하고 한 표 던졌다. 그들의 한 표는 기득권에 눈멀지 않은 소신과 상식을 지..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평범하고 싶다, 그게 제일 어렵다 2017년 3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위험한 청년들, 그래도 답은 정치다 ‘청년’ 이 두 글자에 온갖 낭만이 깃들어 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청년이란 말은 그런 낭만과 어울리지 않는다. EBS 다큐프라임이 전하는 청년의 목소리도 그렇다. 청년들은 하나같이 “평범하고 싶다”고 말한다. 청년이 상징했던 도전정신과는 거리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 청년들에겐 평범하게 사는 게 제일 어렵다. 뉴스에서 보여주는 취업 준비 중인 청년의 모습은 늘 화이트칼라 대학생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수많은 청년이 생계를 위해 공장으로 향하고 있으며, 온갖 산재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어른들은 요즘 젊은것들에게 도전 정신이 없다고 하지만, 평범하게 살고 싶은 건 생존의 본능이다. 도전 정신을 불어넣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