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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 /단상

좌파 시민단체가 금융불안의 주범? 경제신문 사설은 잘 읽지 않는데, 오늘자 한국경제신문에 재밌는 사설이 실렸다.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100426471<ype=1&nid=103&sid=011710&page=1 월가 시위 한국서도 멀지 않았다 월가에서 시작된 젊은이들의 시위가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로 번지고 있다. 학생 실업자 노조원들이 대부분인 시위대는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를 내걸고 3주째 거리 투쟁에 나서고 있다. 100개가 넘는 도시로 번져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시위가 미국인들이 느끼는 경제적인 분.. 더보기
서울시립대 황승원 학우 사건에 대한 소고 지난 7월 2일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마트 탄현점 지하 1층 기계실에서 터보 냉각기 냉매 교체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이들 중에는 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과에 다니던 황승원 학우(22)도 있었다. 황승원 학우는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내가 황승원 학우의 사건을 접하며 더욱 가슴이 아팠던 이유는 그가 당한 사고는 단순한 사고accident가 아니라, 사회의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사건event이었기 때문이다. 황승원 학우는 한국사회에서 권리를 박탈당한 이들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그는 권리를 박탈당한 한국의 .. 더보기
곽노현, ‘두발·복장 자율화’ 뜻 밝혀 곽노현, ‘두발·복장 자율화’ 뜻 밝혀 전교조 등 찬성 "인권조례 제정에 도움"…교총 "반민주적 결정" 맹비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11월 일선 학교의 체벌 전면금지 지침을 내린데 이어 27일 학생들의 ‘두발·복장 자율화’(두발·복장 개성 존중)의 뜻을 밝히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두발·복장 문제를 체벌 문제와 같이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앞서 교육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두발·복장 문제는 ‘학생생활지도 방안’ 등 시·도교육청의 지침을 토대로 일선 학교에서 실정에 맞게 교칙으로 규제하고 있다. 만약 서울시교육청이 지침을 통해 일선 학교의 ‘두발·복장 자율화’를 추진할 경우, 이는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의 사례가 된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더보기
한겨레 훅 인터뷰 후기 http://hook.hani.co.kr/archives/17978 한겨레 훅 인터뷰 기사를 생각보다(일반적인 다른 필진들 인터뷰 기사보다) 많이 읽은 것 같다. 트위터에서도 기사 관련 멘션을 많이 받았고,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블로그에 퍼간 이들도 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길가다가 '날씨가 참 추운 것 같아요.' 정도의 인터뷰 말고는, 그것도 전면적으로 내 얼굴이 실린 건 처음이라, 나름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리고 몇 가지 표현을 빼고는 대부분 내가 직접 쓴 표현들이라, 내 의사가 왜곡된 것도 별로 없었다. 기사에 대한 불만도 전혀 없다. 그럼에도 몇 가지 덧붙일 것들을 개인적으로 주절거려본다. 1. 기자님의 소개 1)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혜성'이라는 표현을 읽고 지인들이 반응을 했는데, 개인적.. 더보기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이전에 나는 한겨레에 올린 글을 통해 청목회 수사가 소수정당의 재정난을 강화하고 거대정당의 독점 구조를 지속시키는 데 이용될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블로그 링크 http://blog.aladin.co.kr/jobonzwa/4275392, 한겨레 훅 링크 http://hook.hani.co.kr/archives/15981) 이후에 나온 한겨레 기사를 보면, 실제로 청목회 수사 이후 후원금 모으는 데 소수정당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의원 후원금 ‘청목회 불똥’ 민노·진보 대부분 소액후원 “규정 정비해 ‘문제’ 없앨필요” 청목회 수사 여파로 여의도에 돈줄이 말랐다. 한나라당 영남의 한 초선 의원은 “해마다 11월이면 (소액)후원금이 들어오는데 요새는 뚝 끊겼다”며 “법안 서명도 꺼려진다.. 더보기
세대론 혹은 20대 담론에 대한 나의 입장 나름 '사회의식있는 젊은이'로 살아가면서(그것도 좌파 공산주의자 젊은이) 좋건 싫건 마주 해야 하는 몇 가지 쟁점들이 있다. 우석훈의 출간 이후 촉발된 '세대론' 이 바로 내 의지와 무관하게 마주 해야 하는 쟁점들 중 하나였다. 그 동안 나는 세대론 자체에 대한 온갖 문헌들 - 1) 우석훈, 박권일 등 20대가 아닌 저자들의 20대 담론 2) 한윤형, 노정태 등 20대 저자들의 글들 - 88만원 세대를 전유하고자 하는 나름의 담론들 - 1) 20대여, ~에 미쳐라와 같은 식의 자기계발, 2) 특이한 20대들의 삶을 그린 인터뷰집 등 - 세대론 자체에 대한 사회학적 비판 - 신광영 등의 계급론적인 세대론 비판 - 등등의 관련 자료들을 스크랩하며 읽어왔다. 사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20대 사회적자립 프로젝.. 더보기
좌파-우파란 무엇인가? 블로그를 통해 메일을 보낸 어떤 분과 좌파-우파 그리고 사회주의 자본주의에 대해 나눈 메일을 올려둡니다. 1차 편지 -------------------------------------------------------------------------------------- 안녕하세요? 조윤호씨, 제가 메일을 보내는 이유는, 조윤호씨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서인데요. 흔히 우리가 보수/진보, 좌파/우파 개념을 이야기 할 때 어떤 담론화되어 정해진 틀이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제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거일수도 있겠지만, 신문 기사나 심지어 교수님들이 쓰는 글속에서도 명확하게 '무엇이 무엇이다'라고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거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 스펙트럼을 갈라 사람사이에 갈등적 관계가 되는것을 좋아하지.. 더보기
설리 정색, 사춘기일까? 10대 아이돌에 대한 단상 출처: 미디어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109 설리 정색, 사춘기일까? 10대 아이돌에 대한 단상 [블로그와] skagns의 제 3의 시각 MBC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리포터가 캘빈클라인 화보 촬영 현장에서 f(x)의 크리스탈에게 "남들 방송 준비할 때 혼자 거울을 보나?"라고 지적하자, 설리가 정색하며 "거울 보는 것도 방송준비다"라며 크리스탈을 감쌌는데요. 이것이 며칠 전 있었던 CF 촬영 현장의 크리스탈, 설리 태도논란과 오버랩되면서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습니다. 사실 그렇게 발끈해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설리를 보고 저도 깜짝 놀라긴 했는데요. 하지만 그것을 보면서 제가 드는 생각은 10대 아이돌에 대한 안쓰러움.. 더보기
끔찍한 날이 다가온다. 민족의 대이동이니 뭐니 다 떠나서 나에겐 친척집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그들이 나에게 일용할 용돈을 많이 쥐어준대도 마찬가지다. 친척들이 돈 쥐어주며 덕담이랍시고 내뱉는 소리들 자체가 역겹기 때문이다. 세속적 물신주의에 찌든 나의 패밀리들은 삼삼오오 모여 평소엔 하지도 않았을 과시를 해대며 시너지효과란 무엇인지를 입증한다. 나는 웬만하면 듣지 않으려고 방 안에 틀어박혀 라캉이나 맑스를 읽고 있지만 어른들은 그 시간에도 공부한다고 다른 조카들한테 좀 배우라고 한다. 그 조카들이 내가 읽고 있는 것들을 공부하게 된다면 매우 고무적이겠으나(미래의 공산주의자들이 바로 여기있다!) 아마 저 어른들은 내가 공부하는 것의 실체를 안다면 날 때려죽일 듯이 경멸할 거다. 난 이미 그들을 때려죽일 듯이 경멸하고.. 더보기
차라리 토익공부를 하세요. 글은 아니고 메모에 여기저기 휘갈겨내렸던 단상들을 합쳐놓아보았다. 차라리 토익공부를 하세요, 여러분. 내가 지나치게 씨니컬한 것일지 몰라도, 또 비관적일 지 몰라도. (1)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박해보이는 것을' '천박해보인다고' 말하는 데 주저하진 않을 것이다. (2) 미리 하나 더 추가하자면 나는 '그래, 너 생각도 옳다. 하지만 내 생각도 옳다.'는 식의 뒤틀려진 포스트모더니즘적 용법에는 과감히 정색을 할 것이다. '옳다'라는 진리의 용법을 사용하면서, 거기다 전혀 공존할 수 없는 두 가지가 모두 진리라고 말하는 건 '말 그 자체로' '틀린' 말이다. 거기다 나름대로 정당한 포스트모더니즘적 용법인, '너 생각과 내 생각은 다르다' 는 그냥 텅 빈 레토릭이다. 1 더하기 1은 2입니다. 라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