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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노조, 음주운전 적발된 보도국장 해임 요구

조본좌 2014. 11. 18. 21:29
OBS노조, 음주운전 적발된 보도국장 해임 요구
노조, 사측에 공문 보내 해임 공식요청…“지역사회와 시청자 신뢰 저해하는 행위”

OBS 노동조합이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면허정지를 받은 김학균 보도국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했다.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OBS 노조)는 17일 사측에 공문을 보내 보도국장 해임을 공식 요청했다. 김학균 보도국장은 지난 10월 27일 밤 11시 경 인천계양IC 부근을 지나다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면허정지 100일을 받았다. 단속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9%였다.

OBS 노조는 “OBS 보도를 책임지는 보도국 수장이 사회적 지탄이 큰 음주 운전을 한 것은 OBS 보도의 도덕성을 의심케 하는 행위”라며 “이는 지역사회와 시청자의 신뢰를 크게 저해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책임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OBS 방송윤리규정은 ‘OBS 경인TV 임직원은 경인TV의 권위와 신뢰에 손상을 끼칠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으며, 방송인으로서 또한 사회적 책임을 지는 공인으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노조는 공문을 통해 보도국장의 행동이 방송윤리강령을 어긴 것이라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미디어오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후 <시사인천> 등의 지역매체가 이 소식을 전했다. OBS 노조는 “이번 사안은 지역사회에 일파만파로 인구에 회자되며 OBS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면허정지 처분을 받으면 교통공단이 실시하는 특별 교육을 받아야하는데 OBS 보도국장 직함을 유지하고 교육장에 나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 보도국장 스스로 OBS 명예를 위한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보도국장은 지난 11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집에서 300-400m 거리였고 대리운전을 부르기도 위치가 애매했다. 심하게 먹지 않은 상태였고 경찰관 단속이 있기에 불었는데 수치가 좀 나왔다”며 법 집행에 다 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