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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무서워 ‘남성’인턴? “청와대를 내시로 채울 듯”

조본좌 2013. 5. 21. 20:08

성추행 무서워 ‘남성’인턴? “청와대를 내시로 채울 듯”

[오늘의 소셜쟁점] 하시모토 “한국군도 여성 이용” ‘물타기’ 비판


여성 인턴 대신 남성 인턴, 술 대신 주스로 해결!
 
정홍원 국무 총리가 20일 개막한 제2차 아시아·태평양 물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했는데요, 정부가 정 총리의 업무를 도울 인턴 3명을 모두 남성으로 선발했다고 합니다. 정부는 "이번 행사는 아침부터 밤까지 강행군하는 일정이라 남성이 많이 뽑힌 것이지 일부러 여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언론은 하나같이 ‘윤창중 사건’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음주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19일 열린 치앙마이 한인 대표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는 술 대신 오렌지주스로 건배를 하기도 했다네요. 실제로 정 총리가 태국행을 앞두고 "술을 못 마시는 사람만 수행원으로 데려갈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지요.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잘못 파악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네요. 성추행이나 성폭행이 꼭 여성을 대상으로만, 또한 술을 마셨을 때만 발생하는 건 아니지요. 또한 성추행이나 성폭행의 원인이 여성이라는 사고방식이 반영된 결과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진짜 원인을 찾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만 지워버리려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청와대를 내시로 채울 거냐”는 조롱도 있네요.
 
  
 
 
 
하시모토의 물타기, “왜 일본만 갖고 그래”
 
일본유신회의 대표이자 오사카 시장 하시모토 도루가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20일 밤 열린 유신회 모임에서 하시모토가 "일본도 나빴다. 전쟁터에서 성 문제로 여성을 이용했던 것은 틀림없다"며 "대신에, 미국도 영국도 독일도 프랑스도 더 말하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베트남에서 한국군도 모두 성적인 문제로 여자를 이용하지 않았나"고 말한 겁니다. 한 마디로 “왜 일본만 갖고 그래”라는 말이군요.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어디서 물타기냐”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몇몇 누리꾼들은 한국군이 베트남 전쟁에서 여성을 위안부로 이용한 게 사실이라면 우리도 반성할 부분이 있지 않느냐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하시모토의 말을 더 따져봐야 한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국가들이 전쟁 중에 위안소를 운영하는 것과 제국주의 국가가 피지배국가의 여성들을 강제로 납치해 성노예로 활용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또한 하시모토 말대로 일본과 한국 둘 다 잘못했다면 “둘 다 사과하고 반성하자”는 식으로 논의가 나아가야지 하시모토처럼 “우리만 그런 거 아니다”는 식으로 나오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