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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투위가 외친 ‘자유언론’ 여전히 유효하다”

조본좌 2013. 6. 6. 10:42
“동아투위가 외친 ‘자유언론’ 여전히 유효하다”
동아투위 ‘1975’ 출간기념 해직언론인 한마당 개최…“기억하라 1975, 응답하라 2013”

1975년 자유언론을 외치다 거리로 쫓겨난 언론인들과 지난 이명박 정부 시기 해직된 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남의 장이 열렸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강성남), 동아자유언론투쟁위원회(이하 동아투위, 위원장 김종철), 미디어오늘이 6월 5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신간 <1975> 출간을 기념해 해직언론인 한마당 <기억하라! 1975, 응답하라! 2013>을 열었다. <1975>는 동아투위의 자유언론을 위한 투쟁과 고난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청계광장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열린 이 날 행사에서는 동아투위 언론인들의 친필사인이 담긴 <1975> 300권이 언론 자유에 뜻을 같이 하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되었다. 또한 민중가수 이성호, 국악인 임진택, 설장고 임영미씨가 참여하는 문화공연도 열렸다. 

노종면 YTN 해직기자가 사회를 맡은 이번 행사에는 참여한 시민들과 동아투위 언론인 및 현직 언론인들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동아투위 사태와 여전히 진행 중인 해직언론인 문제가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38년이 지나도록 역대정부와 동아일보는 동아투위 언론인의 복직과 명예회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8년 전 벌어졌던 대대적인 강제해직이 이명박 정권 때 반복되었다”며 “이명박 정권은 박정희 정권과 다를 바 없으며 박근혜 대통령 역시 자신의 아버지가 벌인 동아투위 사태를 해결하라는 요구에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강성남 위원장은 동아투위 언론인들의 꿈이었던 ‘자유언론’이 아직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성남 위원장은 “동아투위는 독재에 맞선 자랑스러운 역사이지만, 그 시기 사회의 전체 역사는 우울했다. 이명박 정권 시기 자유언론을 위한 투쟁도 자랑스러운 싸움이지만 그 싸움이 담겨져 있는 역사는 우울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아직 선배들의 자유언론 실천은 유효하다. 뜻을 이어받아 자유언론이 실천되어 민중의 아픔과 권력의 비리가 밝혀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여했다. 김종철 위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도서관에 기증할 <1975> 50권을 전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언론자유를 위해 싸워온 많은 언론인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면서 “시장으로서 시민들의 일상의 삶 속에서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