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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해직기자와 노조원, 밀양에서 서로 얼싸안다

조본좌 2013. 6. 23. 11:05
YTN 해직기자와 노조원, 밀양에서 서로 얼싸안다
국토순례단 응원하러 간 YTN 조합원들…“구걸 아닌 승리의 복직이 눈앞에”

국토순례를 떠난 YTN 해직기자들과 YTN 조합원들이 경남 밀양에서 만났다.

  
 국토순례단의 YTN 해직기자들과 YTN 조합원들이 밀양 남천교 위에서 만나 얼싸안고 있다. @조윤호 기자
 

지난 10일 MB정부 시절 해직된 권석제, 노종면, 우장균, 정유신, 조승호 등 YTN 해직기자들이 공정방송을 위한 국토순례에 나섰다. 국토순례가 진행되던 22일 YTN 조합원 21명이 국토순례단을 응원하기 위해 경남 밀양으로 내려왔다. 국토순례단이 MB사저, 5.18 묘지, 진주의료원 등을 방문한 후 송전탑을 둘러싸고 갈등이 벌어진 경남 밀양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YTN 조합원들은 21일 오전 10시 경 서울을 출발해 기차를 타고 1시 경 경남 밀양에 도착했다. 밀양에 도착한 YTN 조합원들은 밀양역으로 걸어오는 국토순례단을 맞이하기 위해 밀양 남천교로 향했다.

  
 밀양 남천교 위를 행진하는 YTN 조합원들 @조윤호 기자
 

오후 3시 30분 경 남천교 위에서 국토순례단과 YTN 조합원들이 만났다. YTN 조합원들은 ‘지금 복직 당장 복직’이라고 써진 부채를 흔들며 해직기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들은 만나자마자 서로 얼싸안으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국토순례단을 격려하기 위해 찾아온 언론노조 강성남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구걸 아닌 승리의 복직이 눈앞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쟁으로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자. 여러분이 바로 언론의 깃발이다”고 밝혔다. YTN 해직사태 때 정직을 당하고 YTN을 떠났던 뉴스타파 최기훈 기자는 “YTN기자로 참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국토순례단과 YTN 해직기자들이 한국전력 밀양지점 앞에서 '송전탑 아웃'을 외치고 있다. @조윤호 기자
 

국토순례단과 YTN 조합원들은 남천교 위에서 “해직자 복직시켜 공정방송 되살리자”는 구호를 외치고 도보로 밀양역으로 향해 오후 5시 15분 경 밀양역에 도착했다.  이후 밀양역에서 열리는(오후 7시) 밀양 송전탑 반대 촛불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