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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SNS 폭로한 기자…“기성용이 잘못” vs “사생활 침해”
조본좌
2013. 7. 6. 20:06
기성용 SNS 폭로한 기자…“기성용이 잘못” vs “사생활 침해” | [오늘의 소셜쟁점] 귀여운 위안부 소녀? “기자가 미쳤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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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SNS에서 최강희 감독 조롱
SNS에 최강희 감독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됐던 기성용 선수(스완지 시티 AFC 소속)가 다시 한 번 SNS에 올린 글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네이트에 스포츠 칼럼을 기고하는 김현회 기자가 기성용 선수가 사적으로 운용하는 비밀 계정 내용을 폭로한 겁니다.
김 기자는 이 칼럼에서 “기성용은 어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자신의 SNS 계정을 모두 탈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성용의 페이스북은 하나가 더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기자에 따르면 기성용 선수는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기며 최강희 감독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 뽑아줘서” “소집 전부터 갈구더니 이제는 못하기만을 바라겠네 님아ㅋㅋㅋ 재밌겠네ㅋㅋㅋ” ““사실 전반부터 나가지 못해 정말 충격 먹고 실망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이 느꼈을 거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됐고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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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회 기자가 폭로한 기성용 선수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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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는 대표팀 내의 불화가 이 정도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후배 선수가 선배를 우습게 알고 감독을 우습게 아는 게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지요. 김 기자는 “당당히 불만을 앞에서 이야기할 용기는 없으면서 뒤에서 ‘오만하다’, ‘다친다’ ‘ㅋㅋㅋ’거리는 건 중학생들이 모여 뒷골목에서 낄낄거리며 담임선생님 욕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불만이 있으면 만나서 이야기를 하며 풀어야지 이렇게 SNS에 조롱하듯이 글을 남기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사가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이 기성용 선수를 비판했습니다. 공인으로서 경솔했다는 지적부터 대표팀 내에서 불화를 일으키는 선수를 대표 팀에서 빼야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네요. 과거 기성용 선수가 SNS에 썼던 경솔한 발언들을 모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누리꾼들은 그냥 대표팀 내 불화와 소통 부재에 대해 비판하면 되지 굳이 비밀 계정까지 공개해서 사람을 매장 시킬 필요는 없었다며 기자가 경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현회 기자가 공개한 비밀계정이 진짜가 아닌 사칭 계정이라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현회 기자 역시 칼럼의 말미에 “김현회입니다. 방금 기성용 선수 매니지먼트인 IB스포츠 측과 통화했습니다. 저는 오늘 칼럼에 대해 충분히 사전 조사를 했고 확인 작업을 거쳤습니다만 IB스포츠 측에서는 제가 언급한 기성용 선수 페이스북 계정이 사칭이라고 주장하는 바 이 사실을 칼럼에 추가적으로 알립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네요. 하지만 사칭 계정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기성용 페이스북 친구목록에는 누님분도 계시고 선수들도 다 친구로 추가돼있다” “누가 사칭을 비공개로 몰래 하느냐”라고 반박했습니다.
몇몇 누리꾼들은 ‘이래서 SNS를 하지 말아야지’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명 인사들이 SNS에서 경솔한 발언을 해서 한방에 훅 가버린 경우가 꽤 많았지요, 알렉스 퍼거슨 전 축구감독이 남긴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연예신문의 노이즈 마케팅? 귀여운 위안부 소녀라니…
‘위안부’라는 단어가 SNS에서 화제였습니다. 일본 정치인이 망언이라도 한 걸까요? 데일리메일이라는 한 인터넷 매체가 기사 제목에 ‘귀여운 위안부 소녀’라는 말을 써서 논란이 됐습니다. 데일리메일은 연예인 강민경씨가 트위터에 우비 입은 사진을 올리자 이를 기사화하며 “"강민경 우비소녀, '인형 같은 귀여운 위안부소녀' 변신"이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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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메일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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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본 누리꾼들은 “제정신이냐” “기자가 돌았군” “미쳤다”라는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회 수 올리려는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의심도 나왔습니다. 한 누리꾼은 “옛날에 한 여배우가 위안부 누드 찍었다가 작살이 났는데 언론이라는 것들이 ‘인형같이 귀여운 위안부 소녀’라고 제목까지 달다니 미쳤구나”라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해당 기사는 삭제된 상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