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기사
류길재 통일부 장관, 북에 마지막 회담 제안
조본좌
2013. 8. 3. 08:37
|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관련 성명을 발표하면서 “마지막 회담”을 제안했다.
28일 오후 3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및 대북정책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류 장관은 북한이 개성공단 관련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기업활동 보장 및 재발방지책 마련 등) 기본적인 약속조차 거부하였고 또 다시 정치 군사적 논리로 공단가동을 중단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며 “지금이라도 재발 방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해주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는 부득이 중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류 장관은 “마지막으로 이에 대해 논의할 회담을 제안 한다”며 “상대를 존중하면서 원칙 있고 발전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일(29일) 판문점을 통해 회담을 제의할 계획이다. 류 장관은 또한 “정치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겠다”며 “내일 5개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을 승인하고 유니세프 영유아사업에 대한 지원을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입장 발표를 통해 정부는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재발방지책이 없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정부는 민간단체 차원의 지원을 허가함으로써 북한에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정부가 ‘마지막’ 회담을 제안했지만 그 시한을 정하지 않았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세계일보, 동아일보 기자가 “북한이 언제까지 답을 주어야 하느냐” “데드라인이 있느냐”고 질문했지만 류 장관은 “내일 회담을 제의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 하겠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