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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이석기, 사법부 판단 이전에 정치적 책임져야”

조본좌 2013. 9. 5. 20:07
심상정 “이석기, 사법부 판단 이전에 정치적 책임져야”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사과해야”… 천호선 정의당 대표 “정치적 책임 피할 수 없을 것”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공당과 정치인이 가장 먼저 두려워해야하는 것은 사법부에 의한 판결에 앞선 국민에 의한 정치적 평결”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3일 오전 열린 의원총회 자리에서 “정의당 의원단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과 국민의 보편상식에 입각해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입장을 정할 것”이라며 정의당이 고려할 두 가지 점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국정원이 제시한 내용만으로 내란음모를 확증할 수 있느냐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내란음모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이석기 의원의 언행이 헌법을 준수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용인될 수 있느냐라는 점이다.

더불어 심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와 별개로 이석기 의원이 “스스로 수사기관을 찾아 수사를 청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공당과 정치인이 가장 먼저 두려워해야하는 것은 사법부에 의한 판결에 앞서 국민에 의한 정치적 평결”이라며 이석기 의원의 ‘정치적 책임’을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3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같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내란음모 여부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이번에 드러난 이석기 의원의 여러 언행이 국회의원으로서는 용인되기 어려운 시대착오적인 위험한 언행”이라며 “공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충격에 빠져있는 국민들에게 어찌됐든 이러한 사태를 자초한 점에 대해서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사과해야 하며, 모든 것을 걸고 당당히 수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원내대표에 이어 천호선 정의당 대표 역시 이석기 의원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3일 오전 원음방송 <민충기의 세상 읽기>에 출연해 “국회의원 또는 공당의 주요 간부들이 실행에는 옮기지 않았을지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폭력적 방법을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 책임, 사법적 판단 이전에 정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