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사찰의혹’ 공안2부장 감찰지시? “사실무근”

채동욱 ‘사찰의혹’ 공안2부장 감찰지시? “사실무근”

연합뉴스,“채총장 16일 감찰착수 지시”… 대검 대변인 “사실 아니다”

채동욱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감사본부에 자신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김광수 공안2부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지만, 채동욱 검찰총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16일 검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채 총장이 김 부장에 대한 감찰 착수를 지시했다”며 “곧 통화내역 조회, 관련자 소환 등 감찰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정원 2차장 등이 채동욱 검찰총장을 사찰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곽 전 수석이 해임당한 뒤 관련 자료가 이중희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넘어갔고 이 비서관이 김광수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과 이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5일 채 총장이 이러한 정황을 파악하고 대검 감찰본부에 진상 파악을 지시했으나 바로 다음날 조선일보의 혼외자식 보도가 나오면서 진상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사를 쓴 고웅석 연합뉴스 기자는 믿을 만한 검찰 관계자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며 “검찰총장에게 진상규명의 의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동욱 검찰총장은 구본선 대검 대변인을 통해 “예전부터 오늘까지 김광수 부장에 대해 감찰 지시한 바 없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대변인실 역시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이 감찰을 지시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광수 공안2부장 검사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사건 수사에 여념이 없는 상황인데 이런 주장이 제기됐다”며 “이 비서관과는 친한 사이지만 자주 통화를 한 것도 아니다. 왜 나를 (이번 일에) 그렇게 집어넣었는지 추측은 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