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통합진보당 인사들 추가 압수수색
국정원, 통합진보당 인사들 추가 압수수색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통합진보당 “국민의 분노 덮으려는 노림수”
국가정보원이 홍성규 대변인 등 통합진보당 인사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여 당사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국정원의 압수수색 대상자는 홍성규 대변인, 김양현 평택시지역위원장, 김석용 안산 상록갑지역위원장, 최진선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
윤용배 한국진보연대 조직위원장 등 5명이다. 국정원은 17일 오전 6시30분부터 화성, 안산, 평택 등 자택 5곳과 사무실 2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국정원은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대변인은 17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이석기 사건과 같은 사안이다”며 “이들이RO(Revolution Organization)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17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이번 압수수색 대상자들은 한국일보 녹취록에 이름이 나오는 사람들이다.
추가적인 증거나 수사진척이 있었던 게 아닌 일종의 재고정리로, 타이밍을 보다가 오늘 터트린 것”이라며 “공안정치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17일 2시 내곡동 국정원 앞에서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김 대변인은 긴급브리핑을 통해 “오늘의 압수수색은 들끓는 추석 민심, 청와대와 국정원을 향한 국민의 분노를 내란조작극으로
덮으려는 의도이자, 3자 회담 무산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모면하려는 청와대와 국정원의 노림수”라며 “압수수색 박스 몇 개를 들고
나와 방송카메라와 보수신문을 동원한 언론플레이, 여론재판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들의 처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