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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모 SBS사장 체제, ‘이남기’그림자?…뉴스 ‘보수화’ 우려
조본좌
2013. 11. 30. 22:17
이웅모 SBS사장 체제, ‘이남기’그림자?…뉴스 ‘보수화’ 우려
[해설] 사장·보도본부장 이남기 전 홍보수석과 인연…“보도본부장 신문 출신” 기대 반 우려 반’ 평가 엇갈려
지난 28일 단행된 SBS인사는 윤석민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이
주도했다는 게 SBS 안팎의 대략적인 해석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 대한 내부 평가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다. 난기류에 휩싸인
SBS 노사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고, ‘뉴스 보수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크게 두 가지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하나는 이웅모 SBS 신임 사장이 과거 연봉제 기습 강행과 노조탄압 발언 등으로 SBS 노사관계를 크게 후퇴시켰던 인물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SBS노동조합(위원장 남상석·SBS노조)이 29일 발표한 성명에 이 같은 우려가 잘 드러나 있다. SBS노조는 성명에서 “(신임 사장은) 정당한 노조 활동을 폄훼하고 탄압하는 언행으로 문제가 됐으며 이로 인해 사상 초유의 기자협회 불신임 투표 대상이 되기도 했다”면서 “자회사 흔들기와 임금제도 개악이라는 사측 공세로 노사 관계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노동조합은 이웅모 사장 선임에 큰 실망과 우려를 나타내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인사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크게 두 가지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하나는 이웅모 SBS 신임 사장이 과거 연봉제 기습 강행과 노조탄압 발언 등으로 SBS 노사관계를 크게 후퇴시켰던 인물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SBS노동조합(위원장 남상석·SBS노조)이 29일 발표한 성명에 이 같은 우려가 잘 드러나 있다. SBS노조는 성명에서 “(신임 사장은) 정당한 노조 활동을 폄훼하고 탄압하는 언행으로 문제가 됐으며 이로 인해 사상 초유의 기자협회 불신임 투표 대상이 되기도 했다”면서 “자회사 흔들기와 임금제도 개악이라는 사측 공세로 노사 관계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노동조합은 이웅모 사장 선임에 큰 실망과 우려를 나타내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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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사옥 | ||
SBS 한 관계자는 “노조 성명대로 사장이 노사관계를 악화시켰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많다”면서 “MBC
김재철 전 사장 때처럼 아예 출근거부 투쟁을 하겠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분명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장인사도 있지만 다른 조직개편이나 인사를 보면 내부의 조직안정화를 신경 썼다는 생각은 들어서, 확실히 사장 거부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분명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노사 관계 악화가 우려의 한 축이라면 다른 한 축은 ‘뉴스 보수화’에 대한 우려다. 하지만 ‘뉴스 보수화’에 대해선 SBS 내부의 평가가 조금 엇갈린다. 큰 변화 없이 지금까지 SBS가 보였던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SBS뉴스의 ‘보수화’가 본격 진행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SBS 보도본부 한 기자는 “보도국 기자들이 이웅모 사장에 대해선 부정적 기류가 강하지만 최영범 신임 보도본부장에 대해선 일정 부분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서 “현재 SBS뉴스가 잘 하고 있느냐 하는 부분에선 평가가 나뉘지만 최영범 본부장의 스타일이나 성향 등을 봤을 때 급격한 기조나 방향 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BS 한 중견기자 또한 “사장인사와 보도는 큰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웅모 신임 사장은 보도본부장 시절에도 보도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았다”면서 “보도는 전적으로 국장책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최영범 신임 보도본부장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신문 특유의 ‘곤조’가 있다.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나 아래에서 올라오는 요구 모두 무시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노사 관계 악화가 우려의 한 축이라면 다른 한 축은 ‘뉴스 보수화’에 대한 우려다. 하지만 ‘뉴스 보수화’에 대해선 SBS 내부의 평가가 조금 엇갈린다. 큰 변화 없이 지금까지 SBS가 보였던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SBS뉴스의 ‘보수화’가 본격 진행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SBS 보도본부 한 기자는 “보도국 기자들이 이웅모 사장에 대해선 부정적 기류가 강하지만 최영범 신임 보도본부장에 대해선 일정 부분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서 “현재 SBS뉴스가 잘 하고 있느냐 하는 부분에선 평가가 나뉘지만 최영범 본부장의 스타일이나 성향 등을 봤을 때 급격한 기조나 방향 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BS 한 중견기자 또한 “사장인사와 보도는 큰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웅모 신임 사장은 보도본부장 시절에도 보도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았다”면서 “보도는 전적으로 국장책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최영범 신임 보도본부장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신문 특유의 ‘곤조’가 있다.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나 아래에서 올라오는 요구 모두 무시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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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모 SBS 사장 | ||
하지만 한편에선 ‘뉴스 보수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최영범 신임 보도본부장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향후 정국 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보도본부장 차원에서 ‘방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다른 관계자는 “SBS 보도국은 실질적으로 국장이 책임을 지고 운영을 해왔고, 최영범 본부장 캐릭터 등을 감안했을 때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아 쉽게 뉴스 논조가 변화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하지만 현재와 앞으로의 정국 변화 등을 감안할 때 ‘외풍’이 적지 않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본부장의 의지를 넘어서는 차원에서 ‘압박’이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솔직히 그럴 경우 SBS뉴스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얘기는 못하겠다”면서 “현재 SBS뉴스를 두고 내외부에서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사를 계기로 SBS뉴스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간부들이 중심을 잡지 못하면 논란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이번 인사에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그림자’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남기 전 수석과 최영범 보도본부장이 성균관대 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둘 사이의 관계가 상당히 밀접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최영범 보도본부장 기용을 단순한 발탁 인사로 보기 어렵다는 것. SBS 안팎에서 뉴스 보수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런 점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SBS측이 이번 인사를 통해 박근혜 정권과의 타협점을 찾으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SBS보도에 대해 청와대 측에서 일정 부분 불편해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수적인 사장’과 ‘나름 신망 받는 보도라인’ 구성을 통해 절충점을 찾으려 한 것 아니냐는 것.
다른 관계자는 “SBS 보도국은 실질적으로 국장이 책임을 지고 운영을 해왔고, 최영범 본부장 캐릭터 등을 감안했을 때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아 쉽게 뉴스 논조가 변화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하지만 현재와 앞으로의 정국 변화 등을 감안할 때 ‘외풍’이 적지 않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본부장의 의지를 넘어서는 차원에서 ‘압박’이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솔직히 그럴 경우 SBS뉴스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얘기는 못하겠다”면서 “현재 SBS뉴스를 두고 내외부에서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사를 계기로 SBS뉴스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간부들이 중심을 잡지 못하면 논란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이번 인사에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그림자’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남기 전 수석과 최영범 보도본부장이 성균관대 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둘 사이의 관계가 상당히 밀접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최영범 보도본부장 기용을 단순한 발탁 인사로 보기 어렵다는 것. SBS 안팎에서 뉴스 보수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런 점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SBS측이 이번 인사를 통해 박근혜 정권과의 타협점을 찾으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SBS보도에 대해 청와대 측에서 일정 부분 불편해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수적인 사장’과 ‘나름 신망 받는 보도라인’ 구성을 통해 절충점을 찾으려 한 것 아니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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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 ⓒ 연합뉴스 | ||
물론 다른 한편에선 사장 인사와 임원급 및 국장단 인사가 ‘결’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이번 인사에 대한
총평과 전망에 유보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 ‘정치적인 측면’에서 인사나 조직개편을 했다기보다는 조직전체를 리뉴얼한 성격이
강하다는 것.
또 다른 관계자는 “사장 교체와 관련해 외부에서 말이 조금씩 나오는데 사실 우원길 사장이 4년 정도 SBS를 이끌었기 때문에 교체 시점이 된 것일 뿐 다른 배경은 없다”고 말했다.
윤석민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이 최근 대한스키협회장을 사퇴한 것과 이번 인사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인사 시기를 좀 앞당긴 것 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 해석일 뿐”이라면서 “조직혁신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봐 줄 것”을 주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장 교체와 관련해 외부에서 말이 조금씩 나오는데 사실 우원길 사장이 4년 정도 SBS를 이끌었기 때문에 교체 시점이 된 것일 뿐 다른 배경은 없다”고 말했다.
윤석민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이 최근 대한스키협회장을 사퇴한 것과 이번 인사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인사 시기를 좀 앞당긴 것 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 해석일 뿐”이라면서 “조직혁신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봐 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