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거리행진 경찰 차벽과 대치, 곳곳에서 충돌
민주노총 거리행진 경찰 차벽과 대치, 곳곳에서 충돌
시민들 향해 방패 휘두르기도… "박근혜 퇴진" 구호 외치며 산발적 시위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와 경찰이 광화문과 청계천 일대 곳곳에서 충돌했다.
28일 시청광장에서 열린 철도파업 지지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크게 세갈래 나눠 행진을 시작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다.
건설노조 조합원 등 민주노총이 주축이 된 대오는 대한문 맞은편인 시청역 8번 출구 쪽으로 행진을 시작했고, 학생들이 모여 있는 대오는 청계천 광장, 그리고 철도노조가 주축이 된 대오는 광화문 사거리로 행진했다.
시청역에서 행진을 시작한 대오 2천여명은 숭례문 앞까지 도로를 통해 행진했고 경찰이 저지하면서 약식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광화문 쪽으로 가는 길목을 막고 다섯 차례 해산 방송을 실시했고 집회 참가자들은 6시 50분경 자진 해산했다. 이들 중 일부는
동화면세점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다른 행진 대오와 합류했다.
청계천 쪽으로 행진한 대오는 청계천 모전교를 건너 광화문 쪽으로 이동하려고 하자 경찰은 을지로 방향 쪽을 제외한 삼거리를 모두
막으면서 곳곳에서 통행에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급하게 인도와 도로를 막는 상황에서 경찰이 일부 시민의 등을
향해 방패를 휘두르면서 시민이 경찰에 항의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광화문 사거리에서도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경찰과 시민이 충돌했다.
경찰은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장군 앞에 버스 수십여대를 동원해 차벽을 세웠지만 노동자와 시민들은 서대문 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출했다.
현재 7시 10분경 광화문 사거리와 서대문 쪽 도로는 집회 참가자들로 인해 통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과 대치하면서 "폭력경찰 물러가라",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