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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새정치민주연합’…“불의와 부정에 맞서야”

조본좌 2014. 3. 16. 14:03

신당 ‘새정치민주연합’…“불의와 부정에 맞서야”

[오늘의 소셜쟁점] 약칭은 새민련?…“국정원 개혁·경제민주화 등 실천해야”

통합신당을 창당하기로 합의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16일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과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16일 오전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은 표현 그대로 양 세력의 상호존중과 동등한 통합정신을 의미한다. ‘새정치’라는 시대의 요구와 ‘민주당’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한데 묶어내는 미래지향적이고 시대통합적인 정신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당의 상징색은 민주당의 상징색인 ‘태극파랑’과 새정치연합의 상징색인 ‘하늘파랑’의 중간색인 바다파랑으로 결정됐다.

이들은 통합신당추진단 정무기획분과가 전문가와의 논의를 거쳐 공모에 응한 여러 개 당명 중 하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같은 날 오후 창당준비위 발기인대회를 열고 정강이나 정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 자체가 가치가 아닌 정치공학에 따라 통합하는 야권의 현실을 잘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정치공학적으로 작명했네. 민주도 살리고 새정치도 살렸으나, 새로울 것 없는 구태정치를 반복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준 야합의 당명 확정”이라고 비판했다. 유명 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mettayoon)은 “뭐 하나 덜어낼 줄도 모르고 있는대로 다 구겨넣은 당명”이라고 평가했다. 한 누리꾼은 “이렇게 다시 한 번 소속 정당명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바뀐다. 애통하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줄여서 ‘새민련’이라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새민련은 구 ‘자민련’의 패러디로, 누리꾼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이 새정치가 아닌 구태정치라는 점을 비꼬아 약칭을 ‘새민련’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러한 의견이 많아지자 민주당 공식 트위터 계정이 “다시금 알려드리지만 새로운 신당 새정치민주연합의 약칭은 새민련이 아니라 새정치연합”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신당이 열심히 싸우면서 수권야당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새정치는 ‘부정선거, 간첩조작’하는 국정원 사실상 해체하고 정치개혁, 경제민주화, 복지, 노동존중 등을 적극 실천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불의와 부정에 맞서는 정통수권 정당이 되기 바란다”며 “지난 대선 부정을 철저하게 추궁하고 국정원 따위의 모든 권력기관의 부정과 부조리를 뿌리뽑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