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 국정원 직원 기억상실? “막장 드라마”
자살기도 국정원 직원 기억상실? “막장 드라마”
[오늘의 소셜쟁점] 권 과장, 유우성 사건 기억못해…“간첩죄 적용하면 기억이 다시 돌아올 거야”
국정원 간첩조작사건 관련 조사를 받다 자살을 기도한 국정원 권모 과장이 최근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누리꾼들은 ‘코미디’ ‘막장드라마’라는 반응을 보였다.
동아일보는 8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권 과장(주선양 총영사관 부총영사)은 현재 혼자 화장실을 오갈 만큼 움직이는 데는
무리가 없는 상태”라며 “살아날 확률을 3∼7%로 예상했던 주치의도 ‘기적에 가깝다’고 말할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권 과장은
최근의 기억을 대부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권 과장은 국정원 간첩조작사건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중인 22일
승용차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권 과장은 어떤 기억을 잃었을까. 동아일보는 “자신이 왜 병원에 입원해 있는지, 유우성 씨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역할 등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간첩조작사건을 비롯한 최근의 일만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에 누리꾼들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간첩조작사건을 취재 중인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왜 꼭 유우성 수사 기억만 사라졌을까? 국정원은 온갖
찌질·궁상·아둔·사악한 행태를 다 보여준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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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원 대선개입 공판에서도 국정원 직원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국정원 심리전단 파트장 장모씨는 인터넷 언론사 국장에게 북한 비판 칼럼을 써달라고 부탁하는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나 심리전단 배치 후 안보5팀 신설 이전까지 트위터 등을 이용한 사이버 활동에 대한 질의 등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전에도 여러 국정원 직원들이 법원에 출석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증언해왔다. (관련 기사 : <국정원 직원, 가수 신해철 국보법 처벌 글도 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