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6개 직능협회 “길환영 즉각 해임하라”
KBS 16개 직능협회 “길환영 즉각 해임하라”
모두가 ‘불륜’이라는 데 혼자 ‘로맨스’라는 길환영 사장…“이사회, 신속히 사장 해임해야”
KBS의 16개 직능협회가 KBS 이사회를 앞두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사회의 신속하고 확고한 길환영 사장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KBS 16개 직능협회는 27일 오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S 내 모든 협회원들은 이사회의 길환영 사장 해임
의결만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사회가 그를 해임시키지 않는다면 KBS가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위상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 이사회는 28일 정기 이사회에서 정식 의결을 통해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을 처리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KBS 기자협회, PD협회, 경영협회, 방송기술인협회, 아나운서협회, 촬영감독협회, 촬영기자협회,
카메라감독협회, 전국기자협회, 전국촬영기자협회, 방송그래픽협회, TV 제작감독협회, 조명협회, 전력기술인협회, 직능연합협회,
여성협회가 참여했다.
조일수 KBS 기자협회장은 “외부에서는 지금 KBS 사태를 흔히 하는 노조의 파업과 제작거부와 유사하게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노사 간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 내 전 구성원의 문제이며, 회사 모든 구성원이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협회장은 또한 “(보도개입 논란을 두고) 사장은 정당한 업무협의와 의견제시라는 입장인데 모든 사람이 다 불륜이라고 하는 문제를
언제까지 혼자만 ‘로맨스’라고 주장할 셈인가”라며 “앞으로 의견제시와 업무협의라는 이름으로 정치권과 청와대에서 지시와 명령이
내려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김경원 KBS 경영협회장은 “경영협회가 상당히 보수적인 집단이고 침묵하는 다수에 해당하는 데도 85퍼센트에 달하는 협회원들이 길
사장이 퇴진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더 이상 길게 가면 안 된다. 내일 이사회에서 조속히 결론이 나서 KBS가 국민 품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KBS에서 길환영 사장의 리더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길 사장의 사퇴에 있어 ‘직종 이기주의’나
‘좌파 노조의 정치적 선동’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KBS 내부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사장
해임만이)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시청자의 품으로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