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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근 거짓말 논란…“트윗도 지우고 기억도 지우고”

조본좌 2014. 7. 12. 11:12

정성근 거짓말 논란…“트윗도 지우고 기억도 지우고”

[오늘의 소셜쟁점] 정성근 후보자, 청문회서 거짓 증언…“박근혜 인사수첩엔 이런 사람들 뿐인가”

김명수 후보자의 ‘횡설수설 청문회’에 이어 이번엔 정성근 후보자의 ‘거짓말 청문회’가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가 청문회 중 거짓 증언을 하면서 청문회는 파행으로 치달았다. 누리꾼들은 “후보자들이 하나 같이 왜 이러냐”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성근 후보자가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청문회가 결국 파행됐다. 이 날 청문회에서 유인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 후보자가 과거 분양받은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에 거주하지 않은 채 4개월 후 지인에게 가등기시키면서 양도세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실제 거주했다”고 대답했다.

정 후보자의 거짓말은 금새 들통났다. 유 의원이 곧바로 정 후보자와 거래한 당사자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정 후보자는 “왜 저렇게 답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해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후 정 후보자는 방송을 본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며 “기억에 의존하다보니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해버렸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이 청문회를 거부하면서 청문회는 재개되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 나와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했다며 분노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트위터에 “음주운전과 이념 편향, 전문성이 걱정됐는데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서...국민을 상대로 한 거짓말 전문가라는 것이 들통났다”는 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박근혜 대통령님, 비정상의 정상화를 가장 제대로 해야할 곳이 청와대 인사검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위증에 대해 고발하고 콩밥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억이 안 나 거짓말을 했다’는 정성근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조능희 MBC PD는 “거짓말에 신물이 난다. 27년 전 내가 거기 살았는지 기억이 헷갈렸다고? 장난하나”라며 “셋방 전세살이 오십년 해도 집주인 다 생각난다. 도덕성보다 뇌 기능에서 탈락”이라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트윗 글도 지워, 기억도 지워”라며 “장관되면 겁나서 결제나 받겠나. 자기가 결제하고 또 까먹으려고”라고 꼬집었다.

 

자진사퇴 해야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음주운전은 공직자로서 치명적인 결격사유다. 거기에 위증까지 했다면 한 마디로 공직에 나서서는 안 될 인물”이라며 “스스로 사퇴함이 옳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까도 까도 계속 의혹 덩어리만 나오고 있다. 자진사퇴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비판했다.

 

정성근 후보자를 장관으로 세운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참 재주는 재주”라며 “꿈에도 몰랐을 문창극이나 김명수, 정성근까지. 덕분에 견문이 넓어지며 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도대체 박근혜의 인사수첩은 이런 사람들뿐인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