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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바꿔도 이긴 진영, 당 바꾸고 이긴 조경태

진영 바꿔도 이긴 진영, 당 바꾸고 이긴 조경태

당 넘나들면서도 ‘인물’로 선거 돌파한 진영과 조경태… 진영은 고전, 조경태는 손쉬운 승리


20대 총선에 출마하며 여당에서 야당으로, 야당에서 여당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 진영 더민주 후보와 조경태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지역구 의원직을 지켰다.

진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3일 오후 11시 기준 42.1%를 얻어(개표율 85.3%)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40.8%)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 당선이 유력하다. 

진영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부위원장이자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기용돼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꼽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기초연금 공약 파기’에 반대해 장관직을 사퇴하면서 ‘탈박’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급 기야 3월15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진영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했고 이에 보복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진 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더민주에 입당해 용산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진영 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하며 “(새누리당이) 쓰라린 보복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3선의 진영 후보는 당을 옮기면서 새누리당 탈당으로 빠져나갈 지지층을 최소화하면서도 야당 지지층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새누리당과 친박계를 향해서는 “최악의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끝까지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신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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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대 총선을 앞두고 당을 옮긴 또 다른 인물은 부산 사하구을에 출마한 조경태 새누리당 후보다. 조 의원은 13일 오후 11시 기준(개표율 : 37.4%) 61.0%를 얻어 오창석 후보(25.1%)를 가볍게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3선의 조경태 의원은 지난 1월 21일 새누리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1월 21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조 의원을 소개하며 “새누리당 세가 쎈 부산에서 민주당 쪽으로 세 번 당선하신 조경태 의원이 오늘 새누리당에 입당하신다. 조경태 의원이 평소에 주의주장이 우리 새누리당과 가깝고 3선 중진이 오신 것이 큰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