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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낙선, 보수의 아성 강남도 깨졌다

김종훈 낙선, 보수의 아성 강남도 깨졌다

강남을 더민주 전현희 당선 유력, 세곡동 임대주택 단지 효과?… 남인순·최명길, 송파도 야당 선전 중


서울 속 보수의 성지였던 강남에도 균열이 생겼다. 강남을 전현희 더민주 후보가 현역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를 꺾었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1시 10분 기준으로(개표율 58.1%) 전현희 후보는 52.4%를 얻어 김종훈 후보(43.5%)를 꺾고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전현희 후보는 지난 3월 14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강남에 대한 이미지를 강남을에서는 버려야 한다”며 “강남은 더 이상 새누리당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당 초 강남을은 새누리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됐으나 20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조정을 통해 새누리당 세가 강한 대치동이 강남병 지역구로 편입되면서 야당에 유리해졌다. 또한 2011년 4000여명이던 세곡동 공공임대주택촌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나면서 야당 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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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후보는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에게 10~15% 가까이 밀리며 패배가 예상됐다. 지상파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48.2%를 얻어 48.1%를 얻은 김종훈 후보와 박빙을 이뤘다. 전 후보는 “국민의 뜻이 강남선거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 강남을의 선택이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 1시 10분 기준 송파의 세 지역구에서도 야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송파병 남인순 후보는 45.8%를 얻어 (개표율 25.8%) 39.0%를 얻은 현역 김을동 후보를 앞서며 당선이 유력하다. 새누리당이 공천하지 않은 송파을은 최명길 더민주 후보가 43.8%를 얻어(개표율 44.2%) 40.5%를 얻은 무소속 김영순 후보를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