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조본좌 조본좌 2019.02.14 11:03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08097

나쁜 뉴스의 나라에서

[언론을 배우다②] ‘주52시간 근무제’로 알아본 언론의 태도

책으로 접한 언론의 이질성

언론과 정파성. 이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된 건 <나쁜 뉴스의 나라>라는 책에서다. 당시 복수전공으로 언론을 배우게 되면서 전공 지식을 쌓기 위해 '북클럽'에 참여하고 있었다. 언론에 관심만 있었을 뿐 뉴스와 친하지 않았던 나에게 언론과 정파성은 조금 이질적이었다. 그래서 그저 '언론이 정파성을 지니는 것 자체가 문제인건가?'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 알게 됐다. 언론이 의도적으로 사실을 누락하거나 축소하고 왜곡하는 등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채 특정 정치세력을 옹호한다는 게 사회적으로 얼마나 나쁜지. 결국 정파적 저널리즘이 언론과 정치, 사회 전반의 신뢰를 떨어트리고 병들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 나쁜 뉴스의 나라, 이 한국에서 언론을 배우려 하는 나에게 큰 고민으로 남았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언론의 정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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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커뮤니케이션 개론> 수업을 통해 정파성이 나타나는 사례를 찾고 분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다보니 자연스레 근무시간, 최저임금, 근로자 등 노동과 근로자처우에 관심이 높았다. 이번 정부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통해 한국 노동에서 가장 큰 문제인 장시간 노동의 문제개선을 하려고 한다는 기사를 보았을 때, 바로 이 주제로 언론의 정파성이 정말 존재하는지 직접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크게 주52시간 근무제 법 시행 전, 법 시행 후, 법 시행 후 평가시기로 나누어 분석을 진행했다.

총 보도량을 살펴보면 조선일보는 55건, 동아일보는 136건, 중앙일보는 160건, 경향신문은 95건, 한겨레 신문는 78건으로 가장 많이 보도한 중앙일보와 가장 적게 보도한 조선일보의 보도수의 차이는 3배 이상 난다(<표 1> 참고). 시행 전인 4~6월의 기사 개수 또한 조선일보가 11건으로 제일 적은 기사를 보도했으며, 중앙일보가 54건으로 5개의 언론사 중에 가장 많은 기사를 보도했다.

시행 후인 7~9월 사이의 각 언론사별 보도수를 살펴보면 중앙일보와 경향신문을 제외한 3개 언론사의 경우 시행 전 보도 수보다 대략 2배 이상 보도한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으로 볼 때 '주52시간 근무제'는 시행 후에 더 많은 국민들과 근로자들이 관심을 가졌음을 예측할 수 있다. 시행 후 평가가 진행되는 10~12월에는 '주52시간 근무제'의 문제가 나타나면서 그의 대응 방안으로 '탄력 근무제'에 대한 논의로 바뀐 여파로 경향신문의 제외한 4개의 언론사에서 시행 후에 비해 평가에 대한 보도는 절반으로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표 1> 5개 신문사의 ‘주 52시간 근무제’ 키워드에 대한 보도량
▲  <표 1> 5개 신문사의 ‘주 52시간 근무제’ 키워드에 대한 보도량
ⓒ 성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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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와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을 구분한 이유는 시기별 보도되었던 기사의 내용과 헤드라인(하단 <표 2>, <표 3> 참고)에서 언론사별 특징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시행 전'과 '시행 후'시기에 보도된 기사에서 언론사별 특징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행 전'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의 경우에 헤드라인에서 '노동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근로자의 임금 또한 줄어든다'는 내용과 '정부가 불필요한 곳에 세금을 사용 한다'는 부분을 부각했고, 경향신문은 현실적인 상황에서 정책 도입이 힘들다는 입장을 취했다. 반면 한겨레신문의 경우에는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수혜자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가장 많은 기사가 보도되었던 '시행 후'의 경우에는 언론사 별로 좀 더 극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는 '주52시간 근무제'시행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직업군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했고,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의 경우에는 워라벨의 실현, 정책 시행으로 인해 성장세를 보이는 가전사업이나 헬스장 등을 중심으로 긍정적 효과들을 더 많이 보도했다.

반면, '시행 후 평가시점' 초반인 10~11월 초까지는 언론사별 구별되는 특징이 나타났지만 11월 말에서 12월 사이의 기사에서는 5개 언론사 모두 '주52시간근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고 문제점 보안 대책으로 '탄력 근무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같아진다.

휴식이 있는 삶, 일과 생활의 균형 그리고 일자리 문제

보도 수와 내용, 헤드라인을 모두 종합해 보았을 때 가장 선명하게 보도 차이가 나타나는 시기는 '시행 후'와 '시행 후 평가' 초반인 10~11월사이다. 이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위해 '주 52시간 근무제'시행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인 '국민의 휴식이 있는 삶', '일과 생활의 균형', '일자리문제'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보도 내용을 살펴봤다.

먼저 장시간 노동의 문제를 개선을 위해 '국민의 휴식이 있는 삶'과 '일 생활의 균형' 실현은 헤드라인뿐만 아니라 보도 내용에서도 온도차가 크게 나타났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는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취재를 했고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득을 보고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느끼는 업종에 대한 기사가 주를 이루었다.

5개 언론사 대부분 인터뷰를 통해 정보를 얻었고 한겨레신문만 한 사이트의 통계 자료를 통해 자료를 얻어 기사를 작성했다. 국민의 휴식이 있는 삶과 일 생활의 균형에 관한 기사 31건 중 언론사별 가장 큰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기사를 하나씩 선택했다(<표 2> 참고).  
 
 <표 > ‘국민의 휴식이 있는 삶’ 관련 상징적 헤드라인
▲  <표 > ‘국민의 휴식이 있는 삶’ 관련 상징적 헤드라인
ⓒ 성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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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동아일보는 7월13일 '주52시간에 택시 손님 뚝… 사납금 채우려 주119시간 운전'이라는 기사에서 주 52시간 시행 후 택시운전사 조기영 씨의 인터뷰에서 사납금 납부의 부담 증가를 강조했다. 7월부터 손님은 줄어든 반면 사납금은 그대로여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택시업계엔 독이 됐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법인택시운전사 조기영 씨(61)는 "다들 야간 손님 줄었다고 난리다. 밤에 출근하면 사납금 빼고 하루 4만, 5만 원은 벌었는데 이젠 2만 원도 벌기 힘들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시대가 열렸다고 하지만 택시운전사들에게는 딴 세상 이야기다. 운전사들은 생계를 위해 자발적으로 초과근무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의 경우 9월 13일 "잔업 없는데 아파트 공사 … 입주일 어떻게 맞추나"라는 기사에서 건설노동자의 주52시간 근무제에 근로시간 단축에 의해 공사기간 연장문제로 건설사와 고객이 갈등을 겪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10월 2일 '6시 땡! 칼 퇴? 연구실 김 팀장은 한숨이 나온다.'라는 기사에서 연구직에 종사자들의 주52시간에 근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해 보도했다.

위의 세 언론사의 입장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모든 직종에 적용될 수 없음을 강조하며 주52시간 근무제를 무조건적으로 실시할 것이 아니라 유연책이나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향 신문은 7월 30일 '대기업 사무직 "저녁 생겨"…변화의 희망'이라는 기사에서 직장인의 희망을 헤드라인에서 강조하며 대기업 사원의 인터뷰를 기사로 보도했다. 서울 강남의 한 대기업에 근무하는 이모씨(34)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확실히 근무시간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주 1회 하던 운동을 4회로 늘렸고, 운동하고 와서도 시간이 남아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다 잔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제로인해 삶과 일의 균형을 유지하게 된 아주 긍정적인 사례이다.

한겨레신문 또한 7월 6일 '주 52시간 근무제가 "살림남" 늘렸다.'라는 기사로 주52시간 근무제 실시로 인해 남성들의 가사전담 비율에 대한 긍정적 변화를 강조해 보도했다. 오픈마켓인 옥션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2달 동안 남성 고객의 살림 관련 품목 구매율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청소도구나 수납용품 같은 정리 품목의 남성 구매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모두 주52시간 근무제에 대한 긍정적 기대효과가 현실에도 나타나고 있음을 보도했다. 경향신문의 경우에는 한명의 인터뷰 대상을 통해 개인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면 한겨레신문의 경우에는 통계자료를 이용해 사회분위기와 전반적인 흐름이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해 보도했다.

 
 <표 3> ‘일자리문제’ 관련 상징적 헤드라인
▲  <표 3> ‘일자리문제’ 관련 상징적 헤드라인
ⓒ 성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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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와 일자리 창출의 기대에 대한 기사 또한 언론사마다 입장이 엇갈렸다(<표 3> 참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중앙일보는 주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며 부정적으로 보았고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는 주 52시가 근무제로 인해 일자리 창출을 전망하며 제도를 긍정적이게 보았다.

보도에 사용된 자료는 5개 언론사 모두 다른 자료를 사용했다. 언론사 별로 연구 보고서, 인터뷰 내용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우려와 기대효과를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15일 한국 경제 연구원에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자료로 사용했고 조선일보는 아파트 경비원 인터뷰 통해 주 52시간의 실태를 보여줬다. 동아일보는 '잡 코리아'에서 직원 수 300인 이상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4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자료를 사용해 주52시간 근무제에 우려를 표했다.

경향 신문은 25일 고용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주요 업무 추진계획'자료를 사용했고, 한겨레신문은 이번 정부의 계획 발표내용을 근거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를 강조했다.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중앙일보는 시행초기인 7월 15일 '주 52시간제로 2020년까지 33만6000개 일자리 줄어들 것'이라는 제목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근로시간 단축 시 생산성 향상과 자본 가동률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2020년에는 약 23만3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의 경우 7월 25일 '장하성 아파트도 경비원 줄인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해 줄어들고 있는 직업군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최근 경비원 116명에서 64명으로 줄이는 것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8월 28일 '주52시간 여파에 인력 더 뽑은 기업은 10곳 중 3곳 뿐'이라는 제목으로 주52시간 근무제시행후의 현황을 보도했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실행하는 기업의 실태를 꼬집었다.

반면 경향 신문은 7월 25일 '노동시간 줄인 사업장들 3만 명 채용계획'일자리 나눔'효과 있네'라는 제목으로 일자리 창출효과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달부터 주 52시간 한도의 노동시간 단축 대상인사업장 3627곳 가운데 813곳에서 총 2만9151명을 새로 뽑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 또한 8월28일 '노인일자리 10만개, 사회서비스 일자리 7만개 늘린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라 어린이집 보조교사(1만5천명)와 대체교사(700명)도 증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중앙일보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주 52시간 근로제가 개선해야 할 방향이나 이 제도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나 사람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반면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주 52시간 근로제가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긍정적 측면을 부각했다.

최근 한 달 동안의 보도내용을 보았을 때 처음과는 다르게 5개 언론사 모두 주52시간 근무제의 문제점을 강조하며 보도하는 독특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주 52근무제 시행은 근무시간의 숫자만 줄어든 것이지 실질적으로 근무자들의 생활 속 여유를 늘여주지 못했다는 한계점이 표면으로 드러나면서 대응방안인 '탄력 근무제'에 대한 새로운 논의로 넘어가면서 언론사들 모두 주52시간 근무제에 대한 문제점만이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의 정파성, 상황에 따라 달라

단순 보도량만 봤을 때 동아일보가 160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중앙일보(136건), 경향신문(95건), 한겨레(78건), 조선일보(53건) 순이었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조중동은 평균 117건을, 경향과 한겨레는 평균 87건을 보도했다.

시기별 보도량 또한 시행 전의 조중동은 평균 33건이고 경향과 한겨레는 평균 26건, 시행 후에는 조중동은 평균 52건이고 경향과 한겨레는 37건, 시행 후 평가 에는 조중동은 평균 31건이고 경향과 한겨레는 23건을 보도했다. 단순히 보도 건수로 보면 보수신문이 진보신문보다 이 사안에 대해 더 집중적으로 보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내용에서는 두 집단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헤드라인에서 '손님이 뚝', '한숨', '줄였다' 등의 부정적인 느낌 vs '저녁이 생겨', '희망', '늘렸다 등의 긍정적인 느낌이라는 상반된 단어 사용이 나타났다. 또한 인터뷰 대상에서도 조중동은 연구원, 택시기사, 건설업체 등 주 52시간 근무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직종을, 반면 경한의 경우 남성고객의 살림 관련 물품 구매 소비 통계자료나 대기업 사무직의 인터뷰를 대상으로 선정해 취재원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국 시행 후 평가 시기에서 탄력근무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나오자 모든 언론이 문제점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이는 단순히 '정파성을 기준으로 언론마다 한 쪽 측면을 부각시키고 서로 대립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나의 편견을 깨주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시행 후 평가 시기만 보면 신문사 이름을 가리고 본다면 어느 신문사의 기사인지 모를 정도로 유사한 것으로 느껴져 어떤 시기와 상황이 존재하느냐에 따라 보도의 차이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같은 사안이라도 시기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보도와 보도 방향, 사안에 대한 입장이 달라지기에 정파성을 기준으로 언론과 그 보도를 판단하기 어렵다. 정파성에 대해 개념적으로 배웠던 '정파성에 따라 같은 현실을 다르게 제시하고, 편향된 취재원을 통해 다양성이 제한되고 있다'는 말이 언제나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독자는 뉴스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가?

책에서 읽은 것처럼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전과 시행 후 부분에서는 언론에 따른 정파성은 존재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언론의 정파성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됐고, 서로 다른 보도를 통해 각자의 현실을 구성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분석을 끝낸 후 현실 언론에 대해 고민했다. 지금의 언론이 기본을 지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을까? 해야 하지만 사실상 그렇기 어렵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모든 언론이 객관이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보도를 한다는 것도, 그 객관의 기준을 만드는 것도 현실에선 불가능해 보인다. 독자의 입장에서도 모든 언론이 하나에 주목하고 특정 측면을 부각시키며, 유사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사회가 오히려 위험에 빠지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뉴스와 독자의 변화인 것 같다. 언론은 전체 독자를 고려한 뉴스를 만들고, 사안에 대한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속칭 '야마'라 불리는 방향을 잡고 취재해 보도하기보단 독자들에게 더 많은 사실과 다양한 측면의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독자는 편견 없이 언론의 뉴스를 확인하고, 여러 언론의 뉴스를 접하면서 '진짜' 사실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내 입장에선 이해되지 않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라고 관용적으로 바라보고, 조선일보라 이렇지 한겨레니까 그렇지 같은 생각보단 '이 신문이니까 이럴 수도 있구나, 저 신문이니까 저럴 수도 있구나'라고 이해했으면 좋겠다.

나쁜 뉴스의 나라에서 언론의 정파성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그런 뉴스를 보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미디어 종사자의 꿈을 키워본다.


posted by 조본좌 조본좌 2019.02.12 11:20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864352.html

의장실에 민원실 간판…2030 의원 ‘생활정치 요정’이 떴다!


정연우(30) 고양시의원은 지난달 8일 경기도 고양시 중산체육공원에서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에 테이블 하나를 놓았다. 옆에는 ‘찾아가는 민원 버스킹’ 입간판도 세웠다. 이곳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에 내빈으로 참석했다가 ‘내친김에’ 민원 접수 창구를 마련한 것이다. 1시간 반 가까이 10여개 민원을 들었다. 그 가운데 보도블록 개·보수 같은 몇 가지 사안은 곧바로 처리했다. 정 의원은 한달에 한번씩 이런 ‘민원 버스킹’을 한다. 그는 “나 역시 의원이 되기 전에는 불편한 게 있어도 막상 귀찮아서 구청에 잘 연락하지 않았다. 이제는 시민들이 산책하다가 나를 보고 ‘아 이런 불편이 있었지’ 하며 쉽게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 정치는 연결이다

6·13 지방선거가 치러지고 100일이 훌쩍 지났다. 국회엔 ‘올드보이’가 돌아왔지만, 여의도 바깥의 지방의회에선 ‘꽃보다 청춘’이 정치 변화의 기운을 일으키고 있다. ‘맨땅에 헤딩’으로 6·13 지방선거에서 도전해 당선된 20~30대 광역·기초의원은 총 238명. 전체 지방의원 3750명의 6.3%다. <한겨레>가 지방선거 100일(9월20일)을 즈음해 만난 2030 지방의원 5명은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거대 담론보다는 주차장 확대, 버스 승차대 설치 같은 주민들이 매일 겪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바쁘게 뛰고 있다.

전국 최연소 구의장이 된 이관수(35) 서울 강남구의장은 의장실에 민원 처리 서류를 모은 책장을 마련했다. ‘목련아파트’ ‘분뇨 처리’ ‘영동경로당’ ‘대청중학교’… 간단한 민원 제목을 붙여놓은 서류가 어느덧 40여개다. 지난 7월 구의장이 된 뒤 접수해 처리한 것들이다. 지난달 14일부터는 의장실 앞에 ‘열린현장민원실’ 간판을 달아놓고 있다. 이 의장은 “기존 의장실은 문턱이 있어 주민이 쉽게 의장과 면담하기 어려웠다. 젊은 만큼 더 ‘일하는 의장’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국 최연소 기초의원인 이의찬(26) 부산 연제구의원은 지역에서 발생한 20대 청년의 고독사 사건을 계기로, 청년들의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보장하기 위한 청년기본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현(27) 서울시의원은 아이들 하교·하원 길에 손주를 데리러 오는 할머니·할아버지들을 위한 정서적 지원 및 육아교육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조민경(26) 인천 연수구의원도 보육·교육 인프라 부족을 호소하는 지역민들의 요구에 부응해 교육청, 국회를 오가며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이들이 생각하는 정치는 ‘연결’이다. 시민과 정치의 가교가 되겠다는 것이다. 조민경 의원은 “주민들이 자신의 요구를 마음껏 펼치는 장을 만들고, 그것이 반영되도록 연결하고 싶다”고 했다.

청년 정치인들의 장점은 ‘친근함’이다. 기성세대에는 자식뻘이고 젊은 세대에는 형 또는 누나, 동생 같은 존재여서 주민들과 소통하기 더 쉽다고 한다. 이동현 서울시의원은 지난 7월 한 노인한테서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 혼자 사는 70대 노인은 계단에서 넘어졌는데 마땅히 연락할 곳이 없어 예전에 이 의원한테 받은 명함을 찾아내 전화했다. 이 노인은 “손자 같아서 전화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서울시와 해당 구청을 통해 노인에게 긴급지원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의원은 “(주민들이) 복지서비스를 몰라서 신청조차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내가 주민들의 ‘대리인’이자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 것에 뿌듯하다”고 했다.

2030 의원들은 의회에서 ‘어색하면서도 신선한’ 존재라고 한다. 동료 의원들은 죄다 50~60대이고 가끔 40대 의원이 몇명 있는 정도다. 시청·구청의 과장이나 실·국장급 공무원도 모두 이들의 부모 나이다. 자기소개를 하면 자식뻘 되는 ‘의원님’을 보고 눈이 동그래지기도 한다. 나이가 젊다고 무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기대 반 의심 반으로 ‘잘하나 어디 한번 보자’ 하는 시선도 느껴진다. 이의찬 의원은 “내가 길을 잘 닦아야 젊은 친구들이 많이 당선된다. 다음 선거에선 2030 정치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길을 잘 내고 싶다”고 했다.

다만 그들은 자신을 ‘청년 정치인’ 프레임에만 가두지 않는다. 의정활동은 특정 세대나 집단만 대변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조민경 의원은 “‘청년이라 괜찮다’는 건 청년과 기성 정치인이 동등하지 않다는 말이다. 청년이라고 실수해도 괜찮다거나 어설퍼도 괜찮다는 생각을 우리 스스로 하면 안 된다”고 했다.

■ “주민들도 변화 요구 강해”

이들은 각자 다양한 경로로 자신이 보고 겪은 삶의 크고 작은 부조리를 해결하고자 정치에 뛰어들었다. 이동현 서울시의원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생회장 출마가 좌절된 일을 계기로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당시 학교 쪽에서 “학생회장을 하면 부모님이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을 하셔야 하는데, 너는 편부 가정이라 부모님 참석이 어렵지 않겠느냐”며 양보를 원했다고 한다. 그는 눈물을 머금고 뜻을 접은 뒤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최재천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사연을 전자우편으로 보냈다. 그 인연으로 최 전 의원의 선거를 도우면서 정치 경험을 쌓았다.

이관수 의장과 정연우 의원은 기존 직업을 바꾸고 정치를 시작했다. 이 의장은 노무사로 일하다 노동자 권익을 위해서는 제도 변화가 절실하다고 생각해 정치에 도전했다. 물리치료사였던 정연우 의원은 돈이 없어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환자나 휠체어 탄 환자의 보행 불편을 보면서 제도를 바꿔야겠다 생각했다. 1992년생인 이의찬·조민경 의원은 대학 졸업 뒤 곧바로 정치에 도전했다. 주변에선 “공부 더 해라” “정치 말고 다른 거 해라” “정치는 성공한 뒤 나중에 해도 된다”며 만류했다. 이들은 “지금 당장 구의원부터 못할 이유가 없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나왔다고 했다.

이들은 선거 기간 유세를 다니면서 주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조민경 의원은 투표권이 없는 학생들에게도 명함을 나눠줬는데 나중에 “우리 아이가 명함 받아 왔어요”라고 하는 주민을 만났다. 한 초등학생은 할머니 손을 이끌고 와서 “할머니, 나 투표권 없는데 이 언니한테 투표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젊은 친구가 열심히 해보겠다는데 도와줘야지” “어디 싹 바꿔봐라” 하는 격려도 많이 받았다.

■ 영입이 아니라 육성해야

지난 지방선거에서 많은 청년 정치 지망생들이 의회 문을 두드렸지만 이들처럼 벽을 뚫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 어쩌면 좌절 경험이 더 많을 것이다. 이들도 청년 정치인을 대하는 기성 정치 관행의 불합리를 토로한다. “너는 기회가 많으니 이번엔 선배한테 양보해라”라는 압력을 받는다고 한다.

각 정당은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유도하려 하지만 정작 정치인 ‘육성’에는 소홀하다. 현실적으로는 예산 확보가 안 되는 탓이 크다. 정치자금법에는 정당에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의 10% 이상을 ‘여성 정치 발전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일정 금액을 청년 정치 활성화에 쓰도록 명문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국고보조금 5% 이상을 청년에 배당하겠다는 공약을 내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청년한테 자력갱생하라는데 그렇게는 당내 경선을 뚫기 어렵다. 정치교육을 활성화하고 수료하면 당직 경험을 쌓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정치인 육성에 비교적 적극적인 곳은 정의당이다. 정의당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진보정치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론 수업은 물론이고 정당 연설회, 실태조사 등 정치 사업을 직접 수행한다. 수강생이 직접 논평을 써보고 채택되면 공식 브리핑 기회도 마련한다. 조윤호 정의당 조직위원회 차장은 “우리나라 정당은 외국과 달리 인재를 발굴하고 교육해 선거에 내보내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 영입 후 공천이 아니라, 육성 후 공천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posted by 조본좌 조본좌 2019.01.22 08:39

며칠 전 블로그 '어벤져스4'의 주인공은 캡틴아메리카가 될 것이란(될 수밖에 없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이번엔 본격적으로 캡틴아메리카에 대한 팬질 글을 써볼까 한다. (* 구체적인 대사는 나무위키 캡틴아메리카 편을 참조하였습니다.)


캡틴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는 겉으로 보기엔 미국의 애국주의와 제국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보인다. 코스튬도 그렇고, '캡틴아메리카'라는 이름도 그렇다.


하지만 캡틴이 상징하는 건 미국이 아니라 미국의 사상, 가치, 이념이다. 캡틴은 누구보다도 자유를 소중한 가치로 여기며, 자유를 지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투사다. 바로 이 'Gap'이 캡틴아메리카의 가장 큰 매력이다.


자유주의자 캡틴아메리카의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은 <윈터솔져>다. 1940년대 냉동인간이 되었다가 70년 만에 깨어난 캡틴이 발견한 건 쉴드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인사이트'였다. 프로젝트 인사이트는 그야말로 대국민감시프로젝트. 헬리캐리어들을 띄워서 미 전역을 감시한 다음, 미국 정부에 위협이 될 만한 것들을 미리 제거한다는 계획. 이 계획을 알게 된 캡틴은 강하게 반발하며 이렇게 말한다.


"처벌은 범죄 그 이후에 따르는 것입니다."


범죄라는 구체적 행위가 등장하기 전의 시민의 행위를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자유주의자 캡틴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다. 쉴드의 국장 닉 퓨리는 캡틴을 설득하려 하지만, 캡틴은 끝까지 반대하며 이렇게 답한다. "저는 가끔 현실과 타협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타협을 한 이유는 시민의 자유를 위해서였습니다. 이건 자유가 아니라 공포에요."




캡틴의 우려대로 쉴드의 이 계획은 쉴드 안에 잠입해 있던 하이드라(빌런 집단)의 음모였다. 이를 알아챈 캡틴은 홀로 쉴드 본부에 침입한다. 그리고 이미 지도부를 장악한 하이드라에 맞서 쉴드의 요원들에게 함께 싸우자고 설득한다.


"내가 여러분에게 하는 말이 무리한 요구임을 안다. 하지만 항상 그래왔듯 자유의 대가는 크다. 그리고 난 그 큰 대가를 치를 각오가 되어 있다. 나 혼자라도 상관없다. 하지만 난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결국 자유주의자 캡틴의 선동에 동화된 쉴드 요원들이 싸움에 동참하면서 하이드라는 패배한다. 캡틴에게 국가는 시민의 자유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미국의 국기를 몸에 걸고, 이름에 '아메리카'를 달고 있지만 캡틴이 지키고자 하는 건 미국이 지켜야할 가치, 자유다.


<시빌워>에서도 캡틴의 이런 행보는 이어진다. 히어로가 법에 등록된 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소코비아 협정'. 히어로 진영은 협정을 따라야 한다는 '아이언맨' 파와 이에 반대하는 캡틴 파로 나뉘어진다. 히어로등록법을 거부한 캡틴의 근거도 '자유'였다.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법과 조직의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건 개인의 책임을 회피하는 길이다." 캡틴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미국 정부 전체와 싸우고, 수배자가 된다. 그는 미국의 이념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조국과도 싸우는 히어로다.


누가 봐도 고지식한 이런 면모 때문에 캡틴은 <시빌워> 이후 안티가 급증했다. 히어로들의 활동에 어느정도는 제약이 가해져야 함에도 캡틴이 대책없이 반대만 한다는 시선 때문이었다. 일견 이해가 가는 이야기지만 영화의 맥락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캡틴은 법률 수정을 통해 히어로등록법에 찬성하려는 입장을 취했었다. 하지만 법에 반대하는 입장인 스칼렛위치가 아이언맨에 의해 감금되었다는 사실, 즉 히어로등록법이 시작도 되기 전부터 개인의 자유가 침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그는 법을 거부했다. 그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자유다.


<시빌워>에서 캡틴이 욕을 배부르게 먹었던 또 다른 이유는 캡틴이 친구인 버키 반즈를 구하기 위해 또 다른 친구 토니 스타크(아이언 맨)을 공격했다는 점에 있다. 버키 반즈는 윈터 솔져로 활동하며 수많은 요인들을 암살했고, 심지어 토니의 아버지까지 살해했다. 캡틴은 그런 버키를 구하기 위해 토니를 배신했다.



하지만 자유주의자 캡틴에게 이는 당연한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 버키 반즈는 하이드라에게 세뇌당해 자신의 자유의지와 무관하게 암살자 노릇을 했다. 캡틴은 아무리 범죄자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자유의지에 따라 저지른 일이 아닌 이상 온전히 개인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우며, 그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믿는다. 그것이 캡틴이 생각하는 자유다. (물론 토니 입장에선 그가 배신자인 건 당연하고, 버키반즈를 죽이고 싶은 것도 당연하다.)


캡틴의 자유주의자로써의 면모는 동료 시민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 드러난다. 1940년대에 살다가 70년 만에 깨어난 백인이지만 흑인인 닉 퓨리가 쉴드 국장으로 자신에게 명령한다는 점에 한 번도 차별적인 시선을 보이지 않는다. 자신을 돕는 흑인 군인 샘 윌슨(팔콘)을 대할 때도 이런 태도가 전혀 없다. 1940년대 미국의 인종차별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대단한 태도인지 알 수 있다.


혹자는 "그냥 설정 오류 아니야?"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아니다. 설정 오류가 아니라, 캡틴의 이런 태도는 그의 자유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설정이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계속 군인 시험을 보는 그에게 면접관이 묻는다. "왜 그렇게 독일인들과 싸우고 싶어하지?" 그러자 스티브 로저스(캡틴)가 답한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관심 없습니다. 그저 억압에 맞서 싸우고자 할 뿐입니다." 그는 이미 1940년대에 살 때부터 '억압에 맞서는 모든 시민은 동료'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그는 자유라는 자신의 이념을 실현하는 데 있어 한치도 망설이지 않는다. 아무리 강한 적이라도 상대가 억압을 일삼는 자,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자라면 끝까지 맞서 싸운다. 그리고 그에게는 억압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있다. <퍼스트 어벤져>에서 적에게 끊임없이 얻어터지던 스티브 로저스가 계속 일어나면서 한 말이 있다. "i can do this all day." 포기하지 않는 자유주의자 캡틴아메리카가 어벤져스4에서 극강의 공리주의자 타노스를 물리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