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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초선들 모아놓고 군기잡기 “지각하지 마”

우상호, 초선들 모아놓고 군기잡기 “지각하지 마”

“의원총회 결석하면 상임위 배치부터 불이익줄 것”… 김종인 “‘나는 누구 사람이다’ 이런 소리 하면 안 돼”

초선 의원들을 향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첫 메시지는 “지각하지 말라”였다.

10일 오전 국회 본청 예결위원회 회의장에서는 더민주 초선 당선자 워크숍이 열렸다. 12일~13일에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 앞서 초선들만 따로 모이는 자리를 가진 것이다. 첫 워크숍임에도 지각자나 불참자들이 상당수 존재했다.

이 에 인사말에 나선 우상호 원내대표는 “첫 워크숍부터 지각을 하거나 아직까지 이 시점에 도달하지 않는 이런 모습은 국회의원 준비의 첫 발로 보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사회를 맡은 기동민 당선자 역시 “처음부터 반성문 쓰고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모습으로 국회를 시작할 것 같으면 국회상임위 본회의에서도 지각하고 결석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기에 경고를 드려야 되겠다. 당 활동에 있어, 의원총회에 결석을 하거나 불성실하게 활동하신 분은 상임위 배치서부터 불이익을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개인 지역구 일정과 당의 일정 사이에 많은 고민이 생길 수 있다. 그럴 때 선당후사 하는 자세로 일을 하지 않으면 당이 잘 될 수 없고 집권할 수 없다. 군기 잡으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공적가치를 우선하는 태도를 가져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한 “이런 갈등은 4년 간 계속된다. 당 행사에 가야하나, 지역구 행사 가야하나”라며 “지역구 주민을 모시는 것도 중요한 가치다. 하지만 의원총회, 본회의, 상임위에서 다루는 사안이 국가적 사안일 때 무조건 국회 일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갖지 않으면 국회의원 아니다. 그럼 지역위원장으로 사셔야죠”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초선 당선자들에게 ‘계파정치’에 대한 경고장을 날렸다. 우 원내대표는 “초선 의원 시절 2년 간은 특정세력에 줄 서지 마라. 그런다고 여러분들 도움 받는 거 없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내년 대선 후보 경선 때는 어떤 후보를 선택해서 대통령 후보가 되도록, 당선되도록 돕는 일을 할 수 있다. 그 자체로 민주주의에 부합되는 일”이라며 “(하지만) 이 세력 저 세력 기웃거리지 않았으면 하고, 자기색깔을 분명히 했으면 한다. (국회에) 무엇을 위해 들어온 것인지 불분명하면 국민은 금방 눈 돌린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 역시 “80년대 초부터 의원생활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초선의원시절에 자기를 잘 구축해야한다. 초선 의원이 ‘나는 누구의 사람이다’ 이런 소리를 하면 절대 안 된다”며 “의원생활하는 동안 외로울 때도 많이 있다. 그러나 외로움과 괴로움을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정치인이 돼야지 정치인으로서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소신껏 발언하라. 당내와 국회에서 발언해야 저 국회의원은 무엇을 지향하는 국회의원이라는 걸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다”며 “흔히들 초선 의원 시절에 다선 의원들 눈치봐가면서 ‘혹시 이런 이야기하면 다음에 공천 받는데 지장있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하면서 이야기를 못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 이제 인간관계 의해 공천되는 시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한 “자기 확신을 가지고 의정생활을 하면 일반 유권자들이 이를 확인해주고 정당도 어쩔 수 없이 의원으로 선출되게 (자리를) 마련해 줄 수밖에 없다. 지난번 공천과정에서도 그러한 룰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생각과 확신을 솔직하게 말하고 항상 국민들이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는지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그럴 것 같으면 정치일정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