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조본좌 조본좌 2018.07.10 17:44

630, 룩소르 서안 여행을 위한 아침이 밝았다.

 

룩소르 서안 여행을 위해 이집트 현지인 복장을 갖췄다. 전날 1000파운드나 주고 구매한 이집트 젤라비아(젤라바)를 입었다. 그리고 머리에는 같이 산 흰 색 스카프를 둘렀다. 현지인에 따르면 보통 젤라비아 안에는 나시 티와 속옷만 입는다고 한다.

 

(바로 이 옷이 젤라비아다.)


나로썬 처음으로 치마 혹은 원피스 비스무레한 걸 입어본 셈인데, 자연스레 매우 계단 같은 데를 오를 때 매우 조신하게(?) 움직여야 했다. 바람 불 때는 바지 보다 훨씬 시원하다는 점도 알았다.

 

복장을 완비하고 아침부터 서안 투어를 시작했다. 이집트 서안 투어는 전부 유적지 탐방이라 가이드 투어를 신청했다. 이베로텔 호텔에 물어보니 호텔에서 연결해주는 데가 따로 없다고 하여(되는 게 없는 호텔이다.) ‘트립어드바이저라는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찾았다. ‘Eye of horus'라는 회사의 private tour 프로그램이었다. 금액은 2인 기준 120달러였다. 유적지 입장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

 

아침에 기사와 가이드가 호텔로 우리를 픽업하러 왔다. 가이드는 이스마일이라는 이름의 중년 아저씨였는데 영어로 천천히 설명해주는 좋은 가이드였다. 이스마일의 유창한 영어 가이드를 들으며 차를 타고 30분 정도 달리니 룩소르 서안에 도착했다.

 

룩소르 서안의 유적지를 가면 맨 처음에 볼 수 있는 것이 멤논의 거상(The Colossi of Memnon)이다. 높이가 20m에 달하는 2개의 거상이 룩소르 서안에 도착했음을 알려준다. 원래 이곳에 아멘호텝 3세가 만든 신전이 있었고 이 거상이 신전의 입구에 놓여져 있던 것인데 신전은 사라지고 이 두 개의 거상만 남았다. 거상의 모습은 파라오 아멘호텝 3세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 한다.

 

(멤논의 거상 앞에서 이집션 코스프레를 하고.)


멤논 거상에서는 사진 찍는 거 말고는 할 게 없다. 그렇게 사진 한 방씩 찍은 뒤 다시 차를 타고 서안 쪽으로 가서 핫셉수트 신전(Temple of Hatshepsut)에 도착했다. 핫셉수트는 이집트 역사에서 유일하게 파라오의 지위를 얻었던 여성이다. 핫셉수트는 자신이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한동안 남자인 척을 했다고 한다. 턱수염까지 붙였을 정도. 파라오 즉위 후에도 자신이 여성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다른 파라오들에 비해 더 웅장하고 거대한 유적들을 많이 남겼다고 한다. 핫셉수트 신전만 해도 짓는데만 15년이 걸렸다고.

가이드는 우리에게 설명을 해주고 자유시간을 주었다. 핫셉수트 신전은 이집트에서 본 신전 중에서도 눈에 띠게 벽화 색상이 예쁘게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었다. 계단이 많은 신전이라, 롱스커트(?)를 입은 나는 매우 조신하게(치마가 밟히지 않도록 살짝 걷어 올리며) 계단에 올랐고 그 모습을 본 이집션 가이드는 한참을 낄낄대고 웃었다.


(핫셉수트신전 입구.)

(햇빛을 가릴 것이 없어서 옷으로 가려야한다.)

 

이날 젤라비아 예쁘다는 이야기를 이집션들한테 30번 정도 들었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대부분의 이집션들이 입은 젤라비아는 그냥 색깔이 없는, 흰 색 젤라비아였는데 내가 입은 건 하늘색이었다. 아마 외국인이 매우 화려한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을 본 기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전에 누워 있던 삐끼들이 내 패션에 대해 한 마디씩 말을 걸어서 매우 귀찮았다. 어디서 샀냐, 얼마주고 샀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흰 스카프의 코디법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어떤 삐끼는 내가 사진을 찍으려 하자 흰 스카프를 아랍인들이 쓰고 다니는 모자처럼 만들어주었는데, 고마웠지만 돈 달라고 할까봐 얼른 자리를 피했다.


(삐끼의 도움으로 만든 이집션 완전체.)

 



하룻동안 이 복장을 하고 다니니 왜 이집션들이 더운 나라에서 긴 옷을 입고 다니는지 알게 됐다. 체감 기온이 48도인 나라다. 반팔을 입어도 어차피 땀은 나고 더운 건 마찬가지다. 햇빛으로부터 몸을 가리는 게 시원하게 입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안 그러면 살이 타거나 일사병에 걸리기 때문이다. 바람이 잘 통하는 것도 중요하다. 젤라비아는 이런 요소들을 두루 갖춘 전통 의상이었다.

 

핫셉수트 신전을 보고 있는데 한 무리의 관광객 여성들이 우리한테어디서 왔냐고 말을 걸었다. 한국이라고 하자 신기해하며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다. 알고 보니 파키스탄에서 온 방탄소년단 팬이었다. 이 이역만리에서 파키스탄 사람들과 BTS를 두고 이야기하게 되다니...BTS의 위대함을 실감했다.

“왓츠 유어 페이버릿 멤버?”
“아이 라이크 지민”

그렇구나 하고 가려는데 한 파키스탄 소녀가 나한테 너는 누굴 제일 좋아하냐고 묻는다. 얼떨결에 나도 대답했다.

“마이 페이버릿 멤버 이즈 뷔.”

사실 뷔는 내가 이름을 아는 유일한 방탄소년단 멤버였다. 자신도 뷔를 좋아한다며 웃는데 그 순간 뷔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사실 얼굴도 몰랐다.ㅠ)


(한국 와서 찾아봤다. 이 분이 뷔다. 출처 : 오마이뉴스)


파키스탄의 방탄소년단의 팬들과 헤어진 뒤 우리가 간 곳은 메디나트 하부(Medinet Habu) 신전이다. 람세스 3세가 만들었고, 이집트 신전 중에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신전이라고 한다. 실제로 보니 벽화나 조각들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마치 군대 요새처럼 만들어진 하부 신전 입구.)

 

입구는 군사요새 같이 생겼다. 당연한 것이 이 신전 전체가 이집트의 정복 전쟁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대부분의 벽화나 조각들이 이집트의 전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집트가 타 민족을 정복하고 전쟁에서 승리한 이야기가 벽에 도배되어 있다. (이 신전을 만든 람세스 3세가 이스라엘, 레바논, 팔레스타인 지역을 정복한 이집트의 정복왕이었다.)

 

(하부신전의 벽화와 조각들. 마지막 사진은 전쟁 모습을 묘사한 조각이다.)


두 개의 신전을 본 뒤 향한 곳은 왕가의 계곡이다. 좁고 긴 골짜기로 되어 있는 곳인데, 왕들의 무덤이 몰려 있는 곳이다. 도굴꾼들이 하도 왕가의 무덤을 파헤쳐 대서 비밀리에 접근이 어려운 골짜기에 무덤을 형성했다. 계곡에 구멍을 파서 묘를 만든 다음, 장례가 끝나면 입구를 봉인해버렸다고 한다.

 

왕가의 계곡 일반티켓을 사면 무덤 3개를 볼 수 있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을 못 찍었지만 내부가 굉장히 화려하다. 바위산을 파서 이런 묘실을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투탕가멘의 무덤을 들어가려면 티켓을 별도로 사야 하는데, 가이드가 별 게 없다고 해서 굳이 사서 들어가보진 않았다.

 

(왕가의 계곡은 대충 이런 모습이다. 사진을 못 찍었다.)


왕가의 계곡에서 쉬고 있는데 가이드 이스마일이 내일은 어디를 가냐고 물어봤다. 아스완에 간다고 하자 자기네 회사의 가이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논의하다가 비용을 좀 깍은 뒤 이 회사에서 투어를 하기로 했다. 어차피 다음날 봐야할 아부심벨은 혼자 가기 힘든, 투어가 꼭 필요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여튼 룩소르 여행의 핵심인 왕가의 계곡 투어를 마치고, 가이드는 우리를 점심 먹을 식당으로 데려다주었다. 그 전에 아스완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는 게 우선이었다. (호텔 직원에게 부탁했으나 하루 째 표 예매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호텔 직원이 12일 걸려도 못하던 걸 가이드는 쉽게 처리했다. (역시 돈이면 다 된다.) 단 원래 타려던 4시 반 기차는 그 사이에 꽉 차서 6시 반 기차를 타야만 했다.

 

점심을 먹으러 온 식당은 sofra였다. 카이로 2일차 때 먹었던 코사리를 잊지 못하고 코사리에 양고기를 먹었다. 음식은 맛있었지만 이 식당은 정말 서비스가 최악이었다. 아니, 직원들이 기본적인 예의가 없었다. 동양인 둘이 오자 원숭이처럼 대놓고 쳐다보는데 그 시선이 느껴져서 내가 민망할 정도였다. 3~4명이 반대편 테이블에 앉아서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한 놈은 테이블에 얼굴을 기댄 채로 계속 나를 쳐다보는데, 나한테서 성적 매력을 느낀 건지 (남자놈이었다) 의심스러울 정도로 빤히 쳐다봤다.

 

게다가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했다. 음식 값을 계산해서 잔돈으로 50파운드를 줘야 하는데, 직원 놈이 50파운드짜리가 없다고 뻐기기 시작한 것이다. 식당이 50파운드 지폐가 없다는 게 말이 안 될뿐더러, 식당 사장이 환전할 데 없으면 달러를 파운드로 바꿔줄 수 있다고 말한 상태였다.

 

직원이 없다고 뻐기기에 우리는 친절히 방법을 알려줬다. “뒤에 보이는 저 계단을 내려가서, 1층에 가서 너희 사장을 찾아. 그리고 잔돈을 가져와.” 그러자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 직원 놈이 1층에 가서 50파운드를 가져왔다. 우리 돈을 먹으려던 것도 아니고, 1층으로 내려가기 귀찮아서 일단 거짓말부터 하고본 것이다. (이 나라는 정말 자본주의화, 근대화가 덜 된 나라 같았다.) “, 있잖아.”라고 하자 그놈이 웃었다. 웃는 낯에도 침 뱉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까 헤어진 가이드가 우리를 기차역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해서, 밥을 먹은 뒤 다시 이베로텔 호텔로 갔다. 3시간 동안 호텔 로비에서 멍하니 시간 낭비를 했다. 4시 반 기차표를 예매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다. 시간도 남아 환전을 하려고 했으나 이베로텔은 달러가 없다며 안 바꿔줬다. 그래서 환전소가 어디냐고 물어본 다음 밖에 나가 환전소를 찾았으나 죄다 문이 안 열려 있었다. (내가 그래서 환전소 어디냐와 함께 환전소가 오늘 열리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이놈의 호텔 직원은 정말 아는 게 하나도 없다.

 

참고로 이집트는 금,,일이 휴일이다. 그래서 금요일에도 관공소나 환전소, 은행이 문을 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집트 여행할 때 주의해야할 점 중에 하나다. (환전을 미리 해둬야 함)

 

여튼 이 아무것도 모르는 이베로텔을 떠나 룩소르 기차역에 도착했다. 내일 투어를 예약한 'Eye of horus' 사장과 그 사장 친구가 우릴 기차역으로 픽업해주었다. 그런데 기차역에서 문제가 생겼다. 분명 아스완의 숙소를 알려주고 내일 새벽(아부심벨 투어는 새벽 3시 반에 시작한다.)에 픽업해달라고 했는데, 픽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 대신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아스완의 어떤 장소로 나오라고 했다. (이 장소에 가려면 적어도 새벽2시에는 일어나야 했다.)

 

내 짝이 화가 나서 항의했으나 우리가 말한 숙소랑 비슷한 다른 숙소가 있어서, 픽업을 해줄 수 있는 곳인줄 알았다는 말 같지도 않는 변명을 했다. (우리가 아스완에서 머물기로 한 엘아민 게스트하우스el-amin guest house는 섬에 있다. 그래서 차로는 픽업이 불가능하다. 그래도 선착장 정류소까지는 픽업하러 나올 수 있는데, 이것마저 안 된다고 했다.)

 

아부심벨 투어를 취소할까도 고민하다가, 이미 아부심벨 투어를 위해 여권까지 복사해서 허가를 받은 터라(아부심벨은 수단과의 국경지대에 있어 관광객도 여권 사본을 미리 내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취소하기도 애매했다. 결국 우리는 포기하고, 새벽 2시에 일어나기로 했다.

 

여행사 놈들하고 투닥거리를 한 뒤라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아스완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여행사 사장이랑 같이 나온 그의 친구가 우릴 기차 객실 안까지 안내해주었다. 그래서 그에게 팁 10파운드를 주고, 자리에 앉았다. 6시반 출발해서 9시반 도착하는 기차였다.

 

좀 가다보니 배가 고팠는데 마침 음식을 파는 카트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 중 65파운드 짜리 핫치킨이 있어서 그걸 하나 달라고 했다. 닭다리 하나 정도 나올 거라 생각하고 시켰는데(65파운드면 원화로 3900원이다.) 웬걸, 공항 기내식보다 더 좋은 메뉴가 나왔다. 닭이 거의 반 마리 째 통째로 들어가고 밥이랑 빵, 디저트까지 나오는 메뉴라 배부르게 한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혹시 이집트에서 기차를 타다 핫치킨을 발견하면 식사대용으로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여튼 우여곡절 끝에 저녁 9시 반에 아스완 기차역에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맞이한 이들은 역시나 삐끼였다. 택시를 외치는 삐끼들이 기차역 바깥도 아니고 기차에서 내리는 문 앞까지 나와 있다. 어차피 택시를 타야 해서 한 삐끼에게 얼마냐고 물어보자 ‘100파운드를 불렀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꺼지라고 했더니 바로 50파운드로 가격이 떨어진다. 우리가 방금 타고 온 3시간 짜리 기차비용이 60파운드였다. 이놈들은 그냥 머리에 생각나는 숫자를 아무거나 말하는 것 같다.

 

50파운드를 부른 이 삐끼는 우리를 포기 못하고 계속 게이트 밖으로 나가는 내내 우리 짐을 들어주려고 했다. 우리는 짐에 손대지 말라고 경고하고, 밖에 나가서 다른 삐끼를 찾았다. 다른 삐끼도 50파운드를 주장했는데, 40파운드를 주장하던 우리가 떠나려고 하자 급하게 “40파운드!”라며 우리 손을 잡았다. (우리는 이미 엘 아민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에게 택시비를 물어본 상태였고, 주인장은 50파운드 이상은 절대 내지 말라고 알려주었다.)

 

40파운드를 내고 아스완역에서 아스완 KFC까지 왔다. 아스완은 섬이 많은 지역이라, 섬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일종의 수상 택시들이 있다. KFC 앞의 정류소에서 배를 탔다. 비용은 각 2파운드, 4파운드였다. 4파운드를 타고 배를 타자 엘 아민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에서 내려주었다.


(아스완은 섬이 많아서 이렇게 섬을 이어주는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이제 아스완으로 넘어왔으니 엘 아민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본격적 찬양을 해보려고 한다. 엘 아민 게스트하우스의 사장님은 내가 이집트 여행을 하면서 처음 만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친절한사장님이었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 다음날 아부심벨로 간다고 하자 10분 만에 우리한테 차 안에서 먹을 수 있는 빵과 음료를 챙겨주었다. (부킹닷컴에서 아스완 숙소 중 가장 평점이 높은 숙소다. 평점이 높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수많은 삐끼들을 겪은 나에게 이 분은 단지 게스트하우스 사장이 아니라 일종의 현인이었다. 우리는 다음날 새벽에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곳으로 아부심벨행 봉고차를 타러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현인이 바로 여행사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인의 통화 이후 우리에게 여행사에서 연락이 왔다. KFC 앞으로 우리를 픽업하러 오겠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아무리 항의해도 안 되던 것이 현인의 전화 한 통으로 해결됐다.

 

이집트를 많이 여행하는 여행자들은 다 안다고 하던데, 이집트의 홍반장으로 유명한 만도라는 사람이 있다. '중동 4대 천황'으로 알려진 만도는 한인들을 전문으로 상대하는 여행 브로커다. 비싼 돈을 지불하면 여행의 A부터 Z까지 모든 플랜을 짜준다고 한다. 심지어 가짜학생증까지 만들어주고, 만도식당에서 본국 음식을 그리워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닭도리탕까지 손수 만들어주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한국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한다고 하며 룩소르 기차역에 가면 그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아스완역에 내렸을 때 우리에게 한국인이냐고 물어본 한 삐끼가 나는 만도 친구야라고 접근하기도 했다. 어쩌라고?)


(알 아민 게스트하우스.)

 

하지만 나에겐 알 아민 게스크하우스 사장님이 홍반장이었다. 물을 사기 위해 게스트하우스 1층에 있는 상점에 들르자 큰 물병을 6파운드에 팔았다.(이베로텔에서는 30파운드 하던 것이다.) 혜자스러움에 감격해 6파운드를 두 손으로 정중히 제출했다. 그렇게 우리의 아스완 여행은 현인과의 만남으로 시작됐다.

 

다음 편은 이집트 최남단 아부심벨 신전과 아스완 보트투어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