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친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4 로마 여행기⑨ 제국마저 정복한 진짜 광기 기독교를 이해하지 않고 유럽을 이해할 수 있을까? 유럽을 거닐 때마다 발에 채이듯 보이는 수많은 성당들을 보며 떠올렸던 질문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로마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았던 나라, 그래서 수많은 기독교들이 지하로 숨어들어야했던 나라. 그러나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이고 다른 종교들을 박해했던 나라. 그렇게 기독교를 진정한 보편종교로 만들었던 나라.너무나 모순된 것처럼 보이는 기독교의 서로 다른 역사는 로마 안에서만 하나가 된다. 9월 20일 로마 7일차, 오늘의 투어는 이러한 모순에 대한 의문을 품은 채 시작했다. 오늘의 투어 장소는 ‘해골 사원’이라 불리는 카푸친 수도원과 로마에서 가장 큰 ‘산 칼리스토 카타콤베’. 자신의 영혼을 바친 것도 모자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