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로마노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4 로마 여행기 ④ 돌은 역사가 되고 역사는 돌이 되었다. 만약 로마에 처음 오는 사람이 로마에 와서 딱 하나만 보고 집에 가야한다면, 혹은 갑작스런 이유로 로마에서 딱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면 어디로 향해야 할까?많은 이름들이 머리를 스쳐가지만 그럼에도 아마 ‘콜로세움’을 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적, 혹은 유물과 마주한다는 건 사라진 시간과 만나는 일이다. 수백, 수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흔적만으로 과거와 대화하는 일이기에 아무리 대단하고 오래된 유적지라도 얼핏 보면 그냥 돌무덤, 깨진 항아리에 불과한 경우가 다반사이다. 바꿔 말하면 그 시절 역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직관적인 감흥을 주는 유적이나 유물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다는 뜻이다. 아마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병마총을 보면 그런 느낌을 받을 텐데, 콜로세움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