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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세월호, 협상으로 안 돼 특별법 개정 요구할 것”

우상호 “세월호, 협상으로 안 돼 특별법 개정 요구할 것”

단식농성 중인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 찾아 “오늘부터 이 문제, 더민주 가장 큰 이슈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조사기간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이석태 위원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제는 여야간 협상만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겠다고 판단을 내렸다”며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더민주 차원의 요구사항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27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정부가 예산도 인력도 배정하지 않은 2015년 1월1일을 기준으로 1년6개월의 조사기간이 끝났다며 특조위 업무종료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에 이어 특조위 상임위원 및 비상임위원, 조사관들까지 돌아가며 단식농성에 동참할 예정이다.

단식농성 5일 째인 8월1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더민주 의원들이 이 위원장을 찾았다. 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내대표가 되고 나서 3개월동안 참고 또 참았다. 대통령 만났을 때도 간곡하게 당부드렸고 정진석 원내대표에게도 정말 여러차례 세월호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자고 호소했다”며 “박완주 수석부대표도 수서부대표단 회의할 때마다 간곡하게 호소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문제는 여야 간 정쟁의 대상도 아니고 이념적으로 진영이 갈라져 싸워야할 내용도 아니다. 있어서는 안 될 불행한 사고를 앞으로 방지하고 당시 왜 이런 어마어마한 사건 생겼는지 진상규명해서 역사에 잘 남겨야 한다고 여러 번호 호소했으나 3개월 간 어떤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며 “이제는 여야간 협상만으로 해결이 쉽지 않겠다고 판단을 내렸다. 8월1일 오늘부터 이 문제를 더민주의 가장 큰 이슈로, 전면적 요구사항으로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을 드리린다. 앞장서서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예산이 떨어져서 조사관들에게 활동비도 없고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들었는데, 세계 토픽감이다. 정치권이 책임지고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앞서 1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세월호 문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법적 해석을 통해서 12월 까지 연장해서 활동 보장해주든가, 법적으로 해석애매하다면 8월 국회에서 세월호 특조위 기간연장과 관련된 법안을 통과시키든가 둘 중의 한 가지 해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에 대한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민주 원내지도부가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전면에 들고 나온 것은 여소야대 정국에서도 세월호 진상규명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는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단식 농성 중인 이석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야당이 애를 쓰고 있는 건 같은데 확실한 의지를 봤다면 이렇게 (농성하러)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민주는 1일 열릴 여야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에서부터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화두로 던지겠다는 입장이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석회동에서 8월 임시국회 문제를 포함해 지난달 26일 제출된 추경 예산 일정을(언급할 것)”이라며 “야3당이 합의한 세월호 관련 부분에 대해서도 더 이상 늦출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