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와 관련된 남의 글/인터뷰/언론보도

20대들이 바라보는 사회, 그들을 위한 메시지 <공정하지 않다>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172782

 

20대들이 바라보는 사회, 그들을 위한 메시지 <공정하지 않다> - 경기일보

이기, 혐오, 경쟁, 치열, 자유. 대한민국 20대를 칭할 때 쉽게 붙는 단어다. 이런 규정에 대해 20대들은 기성세대의 눈으로 보지 말라고 힐난한다. 한 사회와 시대의 성격을 결정하는 건 그 시대의 20대들이다. ...

www.kyeonggi.com

이기, 혐오, 경쟁, 치열, 자유. 대한민국 20대를 칭할 때 쉽게 붙는 단어다. 이런 규정에 대해 20대들은 기성세대의 눈으로 보지 말라고 힐난한다. 한 사회와 시대의 성격을 결정하는 건 그 시대의 20대들이다. 그들이 어떤 가치관과 행동방식을 가졌느냐에 따라 그 사회가 결정된다. 요즘 20대들을 이런 단어들로 규정할 수 있을까? 

<공정하지 않다> (지와인刊) 는 요즘 가장 핫한 신간이다. 조국 장관에서 비롯된 우리 사회의 계층 사다리 문제, 그들만의 경쟁 등 우리 사회에 공정이 다시 화두인데다, 도저히 감 잡기 어려운 요즘 20대를 규정하려는 각 분야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책을 펴낸 이들은 30대 초반의 박원익(32), 조윤호(30)다. 박원익은 <일베의 사상>, <포비아 페미니즘>을 써 호평을 받았고 조윤호는 대학 시절,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현실을 대변하며 그들을 현실 정치로 이끈 학생 논객 ‘조본좌’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 현 정부를 향한 20대 지지가 낮은 점에서 책 출간을 고민했다. 

이들이 책에서 표현하는 90년대생은 수준이 높은 세대다. 이전 세대보다 많은 교육을 받았고, 스마트폰과 기술을 다루는 것에 능숙하다. 또 문제는 정치라는 것을 학습한 세대고, 박근혜정부 당시 촛불혁명에 가담한 세대다. 기존 체제를 형성한 기득권 세력에 대해 무서울 만큼 냉정하다는 것.

그렇다면,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벗어나 변화의 관점에서 이들을 봐야 한다. 지은이들은 팩트주의, 중립주의, 평등주의를 바탕으로 이들을 원하는 ‘새로운 공정함의 기준’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들의 욕망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으며, 어떻게 해결될 수 있는지 제대로 관찰하자는 말이다. 

책은 놀라울 만치 90년대생들의 겉모습을 뚫고, 그들이 놓인 구조의 핵심을 촘촘하게 파헤친다. 또 이들에게 놓인 대한민국 사회구조 체제 아래에서 어떻게 해야 이들이 그나마 공정하게, 또 상처받지 않고 잘 살아갈지 무기를 알려준다. 

그 여섯 가지 무기는 다음과 같다. ‘누가 더 불쌍한지 피해자인지 경쟁하지 말자’, ‘실제 세계에 집중하자’, ‘잘못하지 않은 일에 사과하지 말자’, ‘웃음이야말로 강력한 무기임을 명심하자’, ‘다른 점에 주목하기보다 같은 점을 발견하자’, 그리고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믿자’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믿자’는 저자의 말에 조금이라도 용기를 얻는다면, 혹은 20대와 기성세대 간의 간극을 좁혀보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권할 만하다. 값 1만5천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