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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전문의들, 21일 모두 병원 떠난다

진주의료원 전문의들, 21일 모두 병원 떠난다

공중보건의 5명만 남아 30명 환자들 상대하게 돼…18일 폐업조례안 상정에 운명 달려 있어


경남도의회가 18일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주의료원이 폐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더욱이 30여명의 환자들이 남아 있는 가운데, 진주의료원의 전문의 전원이 21일 병원을 떠날 예정이어서 환자들의 건강관리가 우려된다.
 

아직 폐업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진주의료원은 이미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진주의료원에 의료진을 파견했던 시민단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인의협)에 따르면 급성기 환자의 경우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만성기 환자(주로 요양환자)의 경우 경제적인 사정 등으로 인해 병원을 옮길 수 없는 30여명의 환자들이 아직 진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들은 남아 있지만 의사들은 모두 의료원을 떠날 예정이다. 진주의료원 측에 따르면 이번 주 금요일, 늦어도 21일까지 의사들이 모두 병원을 떠난다. 의사들을 대신해 공중보건의 5명이 남아 환자들의 치료를 담당한다.
 
보건의료노조 박현성 조직부장은 “대부분이 노인 요양환자라 공중보건의만으로도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공중보건의가 전문의는 아니기 때문에 환자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건 사실”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8일 폐업조례안이 의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을 막거나 최소한 지연시키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