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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과 멘토시대의 종말 혜민 스님이 사과까지 한 걸 보니 참 길지 않은 시간동안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9년 전 혜민 스님 못지 않은 청춘들의 멘토였던 김난도 선생님을 인터뷰했던 기억이 났다. 지금 보면 왜 인기가 많았는지 이해가 안 가는데 한 때 저런 힐링 담론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9년 전에도 난 힐링 담론에 불만이 많았는지 란도쌤을 만나서 이런 저런 질문들을 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두 가지 질문이었다. 1) 교수님도 청춘을 책에 나온 대로 사셨는지 궁금해요. 2) 청년들이 도전을 망설이는 이유가 우리 사회에서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측면도 있잖아요. 개인의 노력 외에도 현실의 구조적인 문제에도 원인이 있지 않을까요? 힐링 담론이 헬조선 담론으로 변화한 건 2번의 질문이 대세를 이.. 더보기
전태일, 다수의 연대를 형성할 줄 알았던 사람 어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발언이 꽤 논란이 됐다. 주52시간 근로제를 유예하자는 주장을 하기 위해 청년 전태일의 죽음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윤희숙 의원은 1970년대의 근로기준법을 일컬어 “조금의 일거리라도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절박했던 시절에 현실과 철저히 괴리된 법을 만듦으로써 아예 실효성이 배제”됐다고 말한다. 이 말대로라면 전태일은 지키지도 못할 근로기준법에 헛된 희망을 품고 아까운 목숨을 버린 사람이 된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보수파들이 종종 망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나라’라는, 대한민국의 수식어는 비현실적이고 헛된 희망으로 결론 날지도 몰랐던 전태일 같은 사람들의 도전과 외침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윤 의원의 말.. 더보기
쓸데없는 싸움은 거부해야 끝난다. www.chosun.com/national/education/2020/10/03/P5XDT7F3AVBFTFVBEYSWLJ6E7Q/?fbclid=IwAR0rtDmGOBN3yGCk7pZuB_pxxhkP5V3qm2YW7hK7DWzLG3vhgs316SjAByU 연세대 기회균형 전형이 민주화 운동 특혜 전형? 팩트체크 해보니 www.chosun.com '민주화운동 전형'이라는 말이 떠돌길래 난 그런 전형이 새로 만들어진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기회균등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여러 사람들 중에 민주화운동 유공자의 자녀가 있다는 말을 그런 식으로 표현한 거였다. 자격 요건이 민주화운동 관련자 외에도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5·18 민주유공자, 고엽제 후유증 유공자, 특수 임무 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