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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민들의 믿음과 가치관, 대지(the good earth) 대지 저자 펄 S.벅 지음 출판사 문예출판사 | 2003-05-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 영화 (그리고 소설 )의 주인공은 농민 왕룽이다. 는 가난한 농민 왕룽이 부유한 농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왕룽의 ‘성장’, 혹은 계급/신분 상승을 통해 소설과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 째, 왕룽의 신분 상승을 통해 는 19세기 초 중국의 가난한 농민이 겪는 현실, 그리고 부유한 농민이 겪는 현실 둘 모두를 보여줄 수 있다. 둘 째, 왕룽의 신분상승에 영향을 미친 시대적인 변화를 보여줄 수 있다. 왕룽이 대표하고 있는 중국 농민은 어떤 존재인가? 그는 19세기 초를 살아가던 중국의 전형적인 농민이다. 대대로 물려받은 농토를 통해 열심히 일하지만 좀처럼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것이.. 더보기
우리는 모두 이미 이방인이다 이방인 저자 알베르 카뮈 지음 출판사 책세상 | 2012-06-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 1. 우리는 모두 이방인인가? 카뮈의 이방인은 ‘부조리’를 표현한 소설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카뮈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그 부조리가 잘 돌아가는 일상이 잠시 어긋나 생겨난 틈이 아니라는 것이다. 부조리는 우리의 일상이고. 우리 누구는 이방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이방인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이방인은 일반적인 사회적 규칙이나 가치를 공유하지 못하는 인물을 뜻한다. 보통 사람들은 이방인이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들은 사회의 규범이나 합의 공감범위 등을 준수하려 하고, 설사 준수하지 못하더라도 그 합의를 준수하는 척 연기를 한다. 예컨대 부모의 죽음에 슬프지 않아도 슬픈 연기를 .. 더보기
부당거래의 갑과 을은 누구인가 부당거래 (2010) The Unjust 8.6 감독 류승완 출연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천호진, 마동석 정보 범죄, 드라마 | 한국 | 119 분 | 2010-10-28 어제 오래간만에 영화관에서 류승완 감독의 를 보았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인터넷에 올라온 평들을 살펴보았는데, 대체로 ‘재미있었으나 보고 나니 씁쓸했다.’는 것이었다. 경찰과 검사, 그리고 스폰서 역할을 하는 기업, 언론까지 엮인 그들 사이의 ‘거래’는 정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사회 권력층의 비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부당 거래’는 누구와 누구 사이에서 이루어졌는가? 즉 이 거래의 갑과 을은 누구인가? 겉으로 보기에 이 거래의 갑과 을은 광역수사대 최철기와 경찰 상부, 검사 주양과 스.. 더보기
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은 아름다워 (1998) Life Is Beautiful 9.5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출연 로베르토 베니니, 니콜레타 브라시, 조르조 칸타리니, 귀스티노 두라노, 세르지오 비니 부스트릭 정보 코미디, 전쟁 | 이탈리아 | 116 분 | 1998-03-06 1학년 2학기 수업시간에 썼던 것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인간은 삶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삶은 풍요로울 수도, 정말 비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통제된 삶 속에서도 선택이란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예컨대 한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가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고 통제되는 전체주의 사회라고 가정해보자. 그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삶에 대해 선택할 수 있을까? 그.. 더보기
꽃이 되고자 한 오스카 쉰들러. 쉰들러 리스트 (1994) Schindler's List 9.2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리암 니슨, 벤 킹슬리, 랄프 파인즈, 캐롤라인 구달, 조나단 사갈 정보 전쟁, 드라마 | 미국 | 192 분 | 1994-03-05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했을 당시 한 독일인 사업가가 독일인 점령지인 크라코우에 찾아온다. 기회주의자이며 돈에 혈안이 된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는 폴란드계 유태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나찌 당원이 되어 SS요원들에게 여자, 술, 담배를 바치는 등 갖은 수단을 동원한다. 그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독일군 장교들에게 뇌물을 바치며 유태인들을 자신의 공장에서 일하게 하고 덕분에 임금 한 푼 주지 않고 공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다 유능한 유태인 회계사 스턴을 .. 더보기
조영일의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 800자평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 저자 조영일 지음 출판사 도서출판 b | 2008-10-28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 조영일의 한국문학 비평집. 200... 정치-철학-역사를 공부하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내부'에서 '외부적 사유'를 한다고 기고만장하는 것은 확실히 역겹다. 본인들이 서 있는 포지션조차 파악하지 못하면서(못하는 척 하면서) (조영일의 표현대로 한다면) 외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그래서 결국 내부에 있는 이들의 사탕발림이란 결국 '공허'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포지션에 대한 해체 작업 없이 외부적 사유를 한다고 기고만장해선 안된다. 조영일은 내가 정치적 영역에서 느끼던 이 혐오스러움을 문학의 시선에도 적용한다. 가장 신자유주의적 판매를 하면서, 가장.. 더보기
서평이라기엔 민망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독서후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저자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출판사 국일미디어 | 1998-02-2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9세기에서 1차대전이 끝난 20세기 초반까지 3세대에 걸쳐 무... 드디어 다 읽었다. 11권 짜리 책을, 프랑스인들도 어려워서 못 읽는다는 책을 그것도 번역본으로 읽고자 집어들었고 이건 도저히 1주일에 한 권 이상 못 읽겠다고 욕심부리지 않고 3달만에 다 읽어낸 대작이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김용규 씨가 쓴『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라는 책을 읽다가, 평소에 문학 어지간히 안 읽는 (다치바나 다카시와는 다른 이유로) 나지만, 그래도 기본은 읽어야된다는 생각에 나름 유명한 문학들은 접한 지라 김용규 씨의 책에서 해설해논 문학들은 다 읽은 거였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