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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자극으로 남은 역사 키보드워리어 전투일지(2000~2009) 저자 한윤형 지음 출판사 텍스트 | 2009-03-3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자신의 주관으로 한국 사회를 재단하다!인터넷 정치평론과 각종 블... 나는 그가 부러웠다. 아니, 원래는 그의 시대를 부러워했다. 이것은 내가 그의 저작 중 학술적 작업이 가미된, 그러나 프로페셔널하지 않은 상식인의 역사 관전기, 를 먼저 읽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진중권의 와 강준만의 을 읽으며 정치적 의식을 일깨우고, 조선일보가 주최한 대회에 나가 1등을 하는가 하면 조선일보의 인터뷰를 거부하기도 하는, 인터넷 대통령을 만들었던 잠시나마의 혁명이었던 그 시절에 키보드워리어로 살아갔던 한윤형의 삶. 그리고 20대 개새끼론을 무색하게 만들만큼의 정치적 관심과 대중지성을 무시하.. 더보기
정치의 원형을 찾아서 정치의 원형을 찾아서 저자 최자영 지음 출판사 살림 | 2005-04-1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고대 그리스의 정치사를 추적하는 책. 그리스 정치의 독특한 특징... 1. 서론 : 도시국가 개괄 최자영의 이 작은 책은 오늘날 우리가 ‘정치’라고 부리는 것의 시원인 그리스 정치를 탐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쓰였다. 하지만 오늘날의 우리가 그리스 정치를 탐구하는 목적이 단지 과거에 대해 알아보자는 교양 쌓기의 의미만은 아닐 것이다. 김경희가 지적했듯이,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민주주의의 문제점들이 논쟁의 장에 펼쳐진 이 시대에 민주주의의 기원을 찾아가는 탐구는 충분히 실천적이고 정치적일 수 있다. 최자영은 이 책의 부제를 ‘그리스 정치의 이해’라고 붙였지만, 내 소견으로는 익숙하지.. 더보기
화폐의 계보학! 화폐 마법의 사중주 저자 고병권 지음 출판사 그린비(그린비라이프) | 2005-11-21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새로운 사유와의 마주침을 주선하는 클리나멘 총서 제1권. 현대 ... 모든 것을 의심하라. 간단하지만 쉽지 않은 명제다. 인간은 쉽게 어떤 가치에 의해 노예적으로 지배당하고, 지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과거에도 그랬고, 원래 그런 것이고(자연스러운 것이고) 고로 이 행위에는 목적성이나 권력의 개입이 없으며 단지 난 그저 그렇게 행동할 뿐이라는. 그런 류의 소극적 정당화는 우리 삶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의심한다 해도, 그것의 허구성을 밝히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장 그것들을 노예적으로 신봉하는 모든 이들의 의심과 공격을 받아내야하며, 수 많은 논쟁을 감당해야한다... 더보기
역사의 무거움을 해체하라 엽기 조선왕조실록 저자 이성주 지음 출판사 추수밭 | 2006-05-2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조선왕조실록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보는 책. 21세기 들어 열... 무려 약 3년전 대학교 새내기일 시절에 쓴 글이라 상당히 부끄럽지만 그래도 올려놓는다. 내용 조선왕조실록의 다양한 내용들이 사건별로 짤막짤막하게 정리되어있는 식의 구성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사건들이 크게 네 가지 chapter로 구성되어있다. 첫 번째는 왕과 왕실에 관련된 이야기, 두 번째는 왕의 정책과 그에 영향을 받는 백성들의 삶의 모습이다. 왕의 정책과 백성들의 삶은 일방향적이지 않고 쌍방향적으로 관련되어 있음이 드러나 있다. 세 번째는 조선시대 양반과 조정대신들에 관한 이야기, 네 번째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조선 시대 문.. 더보기
우리 모두 니체가 되자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저자 고병권 지음 출판사 그린비(그린비라이프) | 2003-03-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지금, 여기에서 다시 쓴 고전'이라는 리라이팅 클래식 시리즈 ... 니체의 책들은 위험하다. 이는 단지 박홍규의 해석처럼 니체가 “반민주적”이어서도 아니고 히틀러가 정치 투쟁에 사용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에겐 다른 심오한 철학자들에게 존재하는 길 찾기의 어려움이 아니라 길의 과잉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에겐 천 개의 길이 있다.(고병권, 2001) 니체가『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아직 밟아보지 못한 천 개의 작은 길이 있다. 천 개의 건강과 천 개의 숨겨진 삶의 섬들이 있다.”라고 말했듯이 니체로 향하는 길, 니체의 길은 넘쳐난다. 그래서 니체는 네하.. 더보기
애정과 거리두기 당 건설을 향하여(레닌 1893~1914) 저자 토니 클리프 지음 출판사 북막스 | 2004-01-2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혁명적 사회주의자로서 레닌의 생애와 사상을 다루는 세 권짜리 연... 마르크스주의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읽은 것들이 마르크스주의를 실천한 혁명가들에 관한 일대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내 눈길은 단연 최초이며 최고였던 러시아 혁명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고 그리고 그 혁명의 한가운데 있던 블라디미르 울랴노프 레닌에게로 향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느낀 주변인들의 반응은 “마르크스라면 몰라도 레닌은…...”이었다. 어쩌면 한국에서 좌파라는 사람들의 대다수도 그랬을 지 모르겠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1991년의 소비에트 연방해체 이후 한국의 .. 더보기
철학자들이여 야성을 가져라 모더니티의 지층들 저자 이진경 지음 출판사 그린비(그린비라이프) | 2007-03-1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 대한 진지한 이해! 현대사회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기반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에 대한 물음이다. “모더니티의 지층들”이란 제목은 이러한 문제 의식을 담고 있다. 지층(startum)은 퇴적암이 퇴적될 당시의 환경적 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층리면을 기준으로 층이 나누어지며 층리면은 새로운 시간의 시작을 뜻한다. 모더니티의 지층들에 대한 탐구는 근대성이라는 코드가 우리의 삶 전반을 지배하게 되기 시작한 시간의 시작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들은 화폐, 노동, 계급, 어린이, 주거 공간, 도시, 경찰과 같은 다양한 지층들을 통해 우리가 .. 더보기
인간은 존엄하다. 인간이기 때문이다. 윤리형이상학 정초 저자 임마누엘 칸트 지음 출판사 아카넷 | 2005-08-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칸트의 윤리형이상학 정초를 번역한 책. 윤리형이상학 정초는 도덕... 현대사회에 사는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여러 상황에 직면한다. 인간이 인간을 상대로 가하는 물리적. 구조적 폭력과 전쟁 앞에서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의심하게 된다. 인간이 복제되고 대량 생산되는 미래를 상상하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과연 존중받고 도덕적으로 대우받을 권리를 지닌 존재인지를 의심하게 된다. 이런 시대에도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계몽주의 시대에 살았던 칸트는 ‘그렇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칸트에게 중요한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경험적 사실들과 시대적 상황.. 더보기
정의는 자연적인가 인위적인가 도덕에 관하여 저자 데이비드 흄 지음 출판사 서광사 | 2008-04-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근대 경험론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의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를 번... 우리는 살면서 종종 덕스러운 행동을 한다. 정의로운 행동을 별 부담 없이 하기도 한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어르신들을 보면 자리를 양보하고, 지나가다 거리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으면 주워서 버린다. 하지만 내가 이런 행동을 하고 난 뒤 그는 의문이 있다. “나는 왜 이런 행동을 한 걸까?” 칸트라면 나의 이런 행동이 ‘네 마음의 도덕법칙 때문’이라고 말했을 것이며, 아리스토텔레스라면 ‘네가 그렇게 행동해야 잘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정말 궁금한 것은 칸트나 아리스토텔레스의 대답과는 달리.. 더보기
잘 삶이란 무엇인가? 니코마코스 윤리학 저자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출판사 길 | 2011-10-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서양 윤리학을 대표하는 고전이자,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을 대표할 ...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에우다이모니아) 폴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그에 대해 대답하고자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잘 삶에 대해 이야기하기 이전에 하나의 원리를 제시한다. 세계를 설명하는 그의 원리이다. 바로 모든 행위와 선택은 어떤 ‘좋음’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1094a|1|)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그 ‘목적’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목적이란 기능을 의미한다. 의사의 기능은 병을 고치는 것이며. 의사의 행위는 병을 고치는 것이 그 목적이다. 그리고 병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