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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관련된 남의 글/인터뷰/언론보도

새로 나온 책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6261

거래의 기술
도널드 트럼프 지음, 이재호 옮김, 살림 펴냄

저런 사람은 망했으면 좋겠는데, 그의 사업은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저런 사람은 졌으면 좋겠는데, 그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거의 승리했다. 트럼프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까? 이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트럼프 자신뿐이다. 그는 이것을 ‘거래의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협상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래의 기술>은 트럼프가 30여 년 전인 1987년 저널리스트 토니 슈워츠와 함께 쓴 책이다. 그런데 지금 이 책이 트럼프를 이해할 수 있는, 트럼프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책으로 다시 읽히고 있다. 트럼프의 아들이 “<거래의 기술>에 담긴 많은 원칙들이 선거운동에 활용되고 있다”라고 해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트럼프는 성공을 위한 11가지 지침을 만들어 행동하는데 선거 캠페인 역시 이 지침대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거래의 기술>을 읽어보면 조조처럼 치밀하고 집요한 또 다른 트럼프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도 그와 중요한 거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지성주의를 말하다
우치다 다쓰루 엮음, 김경원 옮김, 이마 펴냄

저자는 사회의 우경화, 소수자 집단에 대한 혐오, 그에 따른 민주주의의 위기를 ‘반지성주의’와 ‘반교양주의’에 있다고 말한다. 우리 이야기가 아니라 이웃 일본의 이야기다. 해마다 과거사 왜곡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군사주의를 강화하는 쪽으로 헌법을 개정하려 들고, 재일 한국인을 향한 혐오 발언이 심해지는 일본 사회에 대해 경고하는데 남 이야기 같지 않다. 정치인들이 관심을 끌기 위해 폭언을 일삼고, 문맥이 삭제된 채 선정적으로 담론이 유포되고, 검증되지 않은 음모론이 횡행하고, 아무런 제재 없이 혐오 발언이 난무하는 우리 사회와 너무나 닮았다.
반유대주의, 매카시즘, 군국주의와 마찬가지로 현재 일본의 반지성주의도 ‘지금, 여기, 나’만을 강조한다. 질문도 없고 성찰도 없다. 일본의 반지성주의에 대한 지식인들의 경고와 성찰을 정리하면서 저자는 이런 반지성주의가 지성의 부재나 비지성적인 것이 아니라 지성의 작용에 대해 모멸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반지성주의가 사회를 한 방향으로 몰아가면서 특정한 집단과 계급의 이해관계를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우리의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이용자들이 지식인을 ‘십선비’라고 비하하면서 보수 정당의 이익을 반영하는 것과 정확히 닮았다.

 

   
 

현대 조선 잔혹사
허환주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무려 6년 동안 취재했다. 저자의 질문은 단순했다. ‘왜 똑같은 죽음이 반복되고 은폐되는가.’ 하청업체에 취업해서, 산업재해 피해자와 가족들을 만나서, 심지어 가해자인 원청 업체 노무관리자를 만나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구조의 문제를 분석했다.

 


 

   
 

나쁜 뉴스의 나라
조윤호 지음, 한빛비즈 펴냄

대학생 논객 ‘조본좌’, 그는 매체 비평지 <미디어오늘>의 기자가 되었다.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 기자의 역할이라면 권력화된 기자를 감시하는 것이 매체 비평지 기자의 역할이다. 우리 언론의 취재 시스템을 통해 ‘언론이 왜 이런 취급을 받게 되었을까’를 설명해준다.

 


 

   
 

하루에 한 권, 일러스트 세계 명작 201
올리비에 바로 지음, 김미정 옮김, 클 펴냄

1991년부터 프랑스3TV <하루에 한 권>을 진행해온 저자는 5000권 이상의 책을 추천했다. 그중 필독서 201권을 골랐다. 여기에 목판화 느낌의 일러스트를 삽화로 더했다. 책의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짧게 품평한다. 아무 데나 펼쳐 읽어도 좋다. 커피를 마시며 읽기 좋은 책.

 


 

   
 

불황 터널-진입하는 한국, 탈출하는 일본
박상준 지음, 매경출판 펴냄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2010년대 한국의 경제 상황이 1990년대 일본과 놀랍도록 닮았다는 점이다. 1990년대는 일본의 불황이 시작된 시기다. 저자는 우리가 일본보다 훨씬 길고 어두운 불황 터널을 지나게 될 것이라며 이를 각종 데이터를 통해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