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성폭행으로 죽이기라도 한 듯한 분위기” |
[오늘의 소셜 쟁점] 한겨레의 신조어 '진주녀', “여성차별”적이라는 비판 |
윤창중을 두둔하는 ‘몇 안 되는’ 인물…
윤창중 사건의 파장이 끊이지 않고 있네요. 오늘은
채널A 뉴스특보에
출연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정미홍씨는 이 방송에서 윤창중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를
비판하며 “모든 신문의 헤드라인이 얼마나 선정적이에요. 지극히 경범죄로 처리되어 있는, 경범죄로 신고 되어 있는 사안인데, 이건
마치 성폭행을 해서 그 사람을 목 졸라 죽이기라도 한 것 같은 분위기라고 봐요. 이게 미친 광기가 아니고 뭔가”라고 말했습니다.
윤창중 사건이 성추행이라는 경범죄 사안에 불과한데 그에 비해 언론이 지나친 보도를 하고, 윤창중을 비난하는 분위기가 ‘광기’에
가깝다고 비판한 겁니다. 이에 대해 SNS에서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꼭 성폭행으로 죽여야 큰 문제가 된다는 거냐” “방미 길에
동행한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을 한 것이 큰 문제가 아니고 뭐냐”는 의견들이 있네요.
정미홍씨를 방송에 출연시킨 채널A를 비판하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채널A는 ‘종북 척결’을 주장하는 극우인사들을 방송에 자주 출연시켜 여러 번 구설수에 올랐고, 이번에 논란이 된 윤창중도 채널A에 출연한 적이 있지요.
정미홍씨가 윤창중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정미홍씨는 윤창중 사건이 터지고 난 뒤 윤창중을 두둔한 ‘몇 안 되는’ 인물이었지요.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여성, ‘진주녀’?
오늘 한겨레에 실린 한 기사가 화제입니다. 한겨레가 창간 25주년 기획의 하나로 내놓은
<20대 ‘진주녀’ 발랄한 상상력으로 대안적 삶을 개척 한다>가
그 주인공입니다. 진주녀는 한겨레가 만든 신조어로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20대 여성’을 뜻합니다. 몇몇 누리꾼들은 진주녀의
등장에 대해 “반갑다”, “이런 진주녀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진주녀라는 용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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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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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누리꾼들은 무슨 일만 있으면 등장하는 00녀라는 용어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남성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거나
어떤 행동을 한다고 해서 00남이라는 용어는 잘 사용하지 않는데, 여성에 대해서 유독 00녀라는 용어를 붙이는 것이 의문이라는
겁니다.
한편, 소위 ‘진주녀’들이 어떻게 해서 진주녀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네요. 기사에 등장하는 계기는 강연회나
토론회, 인문학 공부 등인데, 이것만으로는 진주녀들이 어떻게 그러한 삶을 살아왔는지 설명하기엔 좀 부족하다는 겁니다. 대안적
삶을 모색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게 좋은 방향이라면, 그들이 그러한 삶을 살게 된 경로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게 중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