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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병로 신임 편집총국장 임명

연합뉴스, 이병로 신임 편집총국장 임명

이병로 논설위원장, 편집총국장으로 임명… “공정보도 수호할 것”


연합뉴스 신임 편집총국장으로 이병로 논설위원장이 임명됐다.

연합뉴스가 5월 29~31일 전체 기자직 사원을 대상으로 한 임명동의투표를 거쳐 새로운 편집총국장을 임명했다.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 5월 초 이선근 편집총국장에 대한 중간평가 신임투표를 실시했고, 불신임 결정을 내렸다. 이선근 전 편집총국장은 기자들로부터 이슈에 대한 대응능력과 부서 간 조율 능력이 떨어지며 기자들과의 소통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연합뉴스 사측은 이병로 논설위원장을 총국장으로 내정했고 노조는 이 내정자에게 질의서를 보냈다. 이 내정자는 ‘편집총국장이 갖춰야 할 자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편집총국장이 가장 초점을 맞춰야할 부분은 공정보도 수호”이며 “소통능력, 융합능력 등 수평적 통솔력이 요구”된다고 답했다. 또한 “공정 보도는 연합뉴스의 생명과도 같다”며 “편집총국장은 임기도, 자리도 연연하지 않아야 지킬 것을 지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연합뉴스는 임명동의투표를 실시했고. 투표율 72.23%에 과반수 동의로 이 내정자가 편집총국장으로 임명됐다. 연합뉴스 노사 단체협약에 따르면 임명동의투표의 경우 전체기자 중 3분의 2 이상이 투표하고, 투표자의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단협 상 찬성률은 공개하지 않지만, 꽤 많은 찬성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강훈상 노조 사무국장은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기자들과 사원들은 안팎으로 위기에 빠져 있는 회사의 상황을 고려해 편집총국장이 공정보도를 할 각오가 되어 있는지, 소통이나 부서 간 조율능력, 큰 이슈에 대한 대처능력 등이 있는지를 가장 크게 고려했다”며 “총국장이 노조에 각을 세우지 않는 입장이었고, 공정보도를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기 때문에 사원들이 동의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병로 신임 편집총국장은 1959년 태생으로, 1986년 연합뉴스에 입사해 국제뉴스부장, 사회부장, 대구경북취재본부장, 논설위원실장 등을 지냈다. 불신임으로 물러난 이선근 전 편집총국장과 동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