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태’ 발언 논란, 누리꾼들 “사과하라” vs “오버마라”
귀태 발언엔 “홍익표 사과하라”…국회일정 보이콧엔 “새누리당 오버하지 마”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일컬어 ‘귀태’(鬼胎: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태어났다)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의원은 11일 국회브리핑 자리에서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라는 책의 한 대목을 인용해 “책에 귀태라는 표현이
나온다. 당시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일본 아베총리의 외조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헤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유사한 면이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외치고, 박 대통령은 유신공화국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청와대와 여권은 발칵 뒤집혔다. 청와대 김행 대변인은 "금도를 넘어선 민주당 의원의 막말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요즘 특정 정당에서 대선에 불복하고 막말이
유행이다시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역시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은 많은 국민이 지지를 보여줘 당선되신 분이고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아닌가"라며 "이것은 우리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SNS에서도 홍 의원의 ‘귀태’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몇몇 누리꾼들은 “막말이다” “전·현직 대통령에게
할 소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많은 국민들이 아직도 박정희 대통령을 그리워하고 높게 평가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홍익표 의원실 번호를 공개하며 “전화해서 항의하자”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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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귀태 발언이 뭐가 문제냐. 사실 아니냐”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정원이 뽑은 대통령이겠지” “새누리당 오버하지 마라. 지네들은 막말 엄청 하면서”라고 주장했다. 일부 누리꾼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여한 ‘환생경제’ 라는 연극을 소개하며 “박근혜(당시 의원)까지 참석해 현직 대통령을 인간 이하로 비하한 이 연극은 뭐냐”고 반발했다. ‘환생경제’는 2004년 당시 한나라당 의원 24명으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가 당 연찬회에서 상영한 연극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내용으로 논란을 일으킨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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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논란이 커지자 홍 의원은 구두브리핑을 통해 "귀태 표현과 관련해 책의 한구절을 인용한 것인데 확대 해석되어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비춰졌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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