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임 사장에 이웅모 보도본부장…노조 '우려' 표명 | |
방송지원본부장 시절 노사관계 악화…노조 “사장 인사 실망스럽다” |
이웅모 SBS 보도본부장이 SBS 신임사장으로 임명됐다.
SBS 이사회가 28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웅모 보도본부장(59)을 임명했다. 이웅모 보도본부장은 12월 1일부터 사장직을 수행한다. 이웅모 보도본부장은 SBS 교양국장, SBS아트텍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 보도본부장을 맡았다. 우원길 사장은 SBS 미디어홀딩스 회장 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겼고, 새로운 보도본부장으로는 최영범 논설위원(전 보도국장)이 임명됐다.
이번 사장 인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웅모 보도본부장은 올해 6월 메인뉴스인 <8시 뉴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21>을 폐지한다는 방안을 경영진에 보고해 기자들의 반발을 일으킨 적이 있다. 또한 이웅모 보도본부장은 방송지원본부장 시절 부장급 이상과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봉제를 기습 도입해 노조의 반발을 샀고, 이런 이유로 2011년 보도본부장에 임명될 때 노조가 “대주주의 의중만을 일방 전달함으로써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갔던 인물”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인물이다.
남상석 언론노조 SBS 본부장은 28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노사관계 악화시기에 중책에 있었던 인물인데다 지금 자회사 문제와 신입사원 임금삭감 및 연봉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기에 신임 사장이 노사관계를 잘 풀어갈 수 있을지 우려 된다”고 말했다.
SBS노조는 29일 성명을 발표해 “지금 SBS는 안팎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공정방송 의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으며 노사 관계도 그 어느 때보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과거 노사관계를 경색시켰던 임원이 SBS를 이끌어갈 최고경영자에 임명된 것에 대해 우려를 떨쳐 버릴 수 없다”고 밝혔다. SBS노조는 또한 ”신임 사장은 조합원들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SBS미래와 노사 관계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 신임 사장이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 비장한 각오로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SBS는 인사와 함께 교양국과 예능국의 부활을 핵심으로 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2011년 교양국과 예능국을 제작본부로 통합했다가 다시 분할한 것이다. 남상석 본부장은 “조직개편의 경우 방송 현업 종사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SBS 미디어그룹 임원 인사(12월 1일자)
SBS
△사장 이웅모(李雄模) △기획실장 : 상무이사 김성우(金聲宇) △제작본부장 이사 장광호(張光昊) △보도본부장 이사대우 최영범(崔英範) △경영지원본부장 이사 김희남(金喜南) △ 라디오센터장 이사 이철호(李哲鎬)
SBS미디어홀딩스
△회장 보좌역 우원길(禹元吉) △전략본부장 상무이사 유종연(兪宗延) △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대우 김태성(金泰成)
SBS미디어넷
△대표이사 사장 유환식(柳煥植) △스포츠경제본부장 신동욱(申東煜) △ 편성기획실장 이사대우 염성호(廉星鎬) △ 경영기획실장 이사 이영진(李榮眞) △드라마국장 이사 허 웅(許雄) △ 제작국장 이사 김상배(金相培) △전략사업팀장 이사 김진욱(金鎭郁) △ 스포츠제작국장 이사 김유석(金裕錫) △ 경제산업국장 이사 박성구(朴性九) △ 스포츠제작부국장 이사대우 이상근(李相根 △ 미디어넷 상임고문‧사장 홍성완(洪性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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