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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겼다~못생겼다~SK 텔레콤”

“못생겼다~못생겼다~SK 텔레콤”
[오늘의 소셜쟁점] SKT 고객들 6시간 통신장애 겪어…“서비스 신경 끄라더니 통신망 껐나”

지난 20일 SK텔레콤 일부 사용자들의 핸드폰이 먹통이 되면서 전화와 인터넷 사용이 안 되는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 40분까지, 약 6시간 동안 SK텔레콤 고객들은 전화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SK텔레콤은 갑작스런 통신장애는 가입자 관리를 담당하는 모듈의 장애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사고 발생 24분 후 장애가 발생한 모듈이 복구됐지만, SK텔레콤이 복구 후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트래픽 과부하로 인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과부하 제어를 실시하면서 불편이 장시간 이어졌다.

SK텔레콤은 20일 11시경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 중에 있으며, 현장에 전담 인력을 투입해 빠른 시간 내에 서비스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정확한 원인 및 피해 규모가 파악되는 즉시 고객 여러분들께 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SNS에는 SK텔레콤의 통신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며 불만을 표하는 고객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저희 아이들은 엄마가 납치된 줄 알고 집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엄마를 기다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어제 대리운전 못 불러서 차에서 잤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요한 약속이 있었는데 연락을 하지 못했다거나 애인과 연락이 안 돼 걱정했다는 등의 반응이 많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연락 오는 데가 없어서 통신장애인 줄도 몰랐다”는 씁쓸한 의견을 남겼다.

SK텔레콤의 광고도 도마 위에 올랐다. SK텔레콤은 연예인 두 명이 나와 “잘생겼다~잘생겼다~”는 노래를 반복하며 SK텔레콤의 서비스에 고객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광고를 방영 중이다. 한 누리꾼은 “SK 전화 안 되는 애들은 다 못생긴 애들이라며?”라고 비꼬아 말했다.

   
▲ SK텔레콤 ‘잘생겼다’ 광고

한 누리꾼은 “SK 텔레콤 고객은 신경을 끄라더니 SK텔레콤 직원은 통신망을 끈 건가”라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잘생겼다며 고객들은 서비스 품질 신경 끄라던 SK텔레콤이 자사 통신망을 꺼버린 날”이라고 꼬집었다.

SK텔레콤은 추후 보상방안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약관에는 고객 책임없이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할 경우 기본료와 부가사용료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을 손해배상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24분 만에 장애가 복구됐다”고 밝힌 만큼 실제 보상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