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남짓한 SKT 보상금…“차라리 데이터를 줘”
[오늘의 소셜쟁점] 보상금 2천~3천 원, 천원 미만 보상도…“기업 총수는 일당 5억 받는데”
지난 20일 약 6시간의 통신장애를 일으킨 SK텔레콤이 보상금을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를 열었지만, 실제 보상금 액이 너무 적어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SK텔레콤은 25일 통신장애를 겪은 고객들이 보상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SKT 서비스 장애 요금감액 및 보상금 조회
사이트(cs.sktelecom.com)를 열었다. 지난 20일 하성민 SKT 대표는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약관에 기재된 6배
이상의 보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보상 금액은 많아야 2천~3천 원 수준에 그쳤다. 천원 미만의 보상금을 받게 된
고객들도 많았다.
이에 따라 누리꾼들이 SNS에 자신의 보상금액을 인증하며 ‘누가 누가 더 조금 받았나’를 경쟁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장애보상금이 1806원? 니들 해라 안 받는다”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이건 주는 거여 마는 거여. 통신장애에
대한 보상금은 1295원 이래”라며 “웃기라고 주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한 트위터리안은 “보상금 3천 원 넘는 사람 있으면 내가
기프트콘 쏜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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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그 날 통신장애로 입었던 피해를 언급하며 보상금이 낮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누리꾼은 “나 SKT 통신 불능이었던 날 통화 안 돼서 길거리에서 12000원 날렸는데 보상금은 겨우 1800원이냐? 장난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생전 전화 잘 되던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기나긴 시간 동안 동네를 뒤집고 다닌 수고비가 1300원. 막걸리 한 병 사먹으라는 건가”라며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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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SK텔레콤에 큰 부담이 가지 않으니 이런 실수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이 정도면 장애 나도 크게 부담이 없을 듯”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보상금 준다고 하는데, 차라리 나는 데이터를
원한다”고 요구했다. 한 누리꾼은 “통화장애로 누군가에게 SKT에서 받은 보상금 193원. 하지만 누군가는 죄 짓고 일하며 받는
일당이 5억 원”이라며 최근 한 기업 총수가 노역으로 일당 5억 원씩 벌금을 면제받은 현실과 SK텔레콤의 쥐꼬리만한 보상금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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