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글 /기사

뉴스스탠드 이틀째, ‘몸매’ ‘가슴’ ‘뒤태’로 뒤덮어

뉴스스탠드 이틀째, ‘몸매’ ‘가슴’ ‘뒤태’로 뒤덮어
제목 중심 ‘선정성’ 경쟁 뉴스스탠드에선 사진 고정 배치까지… 뉴스스탠드 개편 취지 하루만에 완전 증발
조윤호 기자 | ssain@mediatoday.co.kr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뉴스스탠드로 바뀌었다. 뉴스스탠드 전환의 목적 중 하나는 지나치게 선정적인 제목과 내용의 기사를 줄여보자는 것이었다. 뉴스캐스트 시절 네이버에 실린 많은 기사들은 클릭 수를 늘리기 위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달았다. 네이버는 뉴스스탠드의 도입 이후 언론사의 선정적인 제목 편집이 감소하여 뉴스소비자의 만족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뉴스스탠드가 도입된 지 이틀이 지났다. 이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는 사라졌을까?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많은 언론사들이 여전히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기사를 통해 소비자의 눈을 끌고 있다.

주로 화면 오른쪽 하단에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사진과 제목을 걸어놓는 언론사들이 많았다.

   
 
 
   
 
 

스포츠신문들은 예나 지금이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기사와 사진을 계속 내보내고 있었다.

   
 
 
   
 
 

아예 자극적인 기사와 사진으로 메인 전체를 도배한 언론사들도 있었다.

   
 
 
   
 
 

경제신문들도 역시 여성의 몸매와 ‘섹시’, ‘속옷’, ‘가슴’, ‘뒤태’ 등으로 시선을 끄는 기사와 사진들이 메인을 장식했다.

   
 
 
   
 
 

뉴스캐스트로 인해 생존의 위협에 직면한 군소 온라인 매체들만 선정성 경쟁에 뛰어든 것이 아니다. 오프라인 신문으로 이름이 잘 알려진 신문들도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사진을 메인에 한 두 개 걸어놓는 것을 잊지 않았다.

   
 
 
   
 
 

윤정주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예전 뉴스캐스트 시절에도 여성의 몸을 이용해 시선을 끄는 기사나 사진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기사와 그렇지 않은 기사가 무작위로 돌아가면서 어느 정도 걸러지는 측면이 있었는데 지금은(뉴스스탠드) 선정적인 기사들이 고정적으로 각 언론사 메인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또 "언론이 자신의 올곧은 역할을 다 하는 게 아니라 독자들의 눈을 끌기 위해 여성의 선정성을 정면에 배치하고 있다"며 언론의 선정성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