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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한국도 아닌 해커들이 북한에 선전 포고?

미국도 한국도 아닌 해커들이 북한에 선전 포고?
[오늘의 소셜 쟁점] 박근혜 정부에 안보가 안 보인다?

조윤호 기자

국제 해커집단, 대북강경대응에 합류하다!?

오늘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하루 종일 sns와 인터넷에서 화제였습니다. 어나니머스가 ‘북한에 전하는 메시지’라는 글을 올리며 북한에 해킹 공격 선포를 했기 때문입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8월, 세계적인 기업 소니를 해킹했다고 주장해서 유명해진 해커집단입니다. 

  
 
어나니머스가 북한에 전한 요구는 네 가지입니다. 첫째 핵 개발 중단, 둘 째 김정은이 물러날 것, 셋째 자유민주주의를 실행할 것, 넷 째 모든 사람이 검열 없이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 어나니머스는 북한이 자신들의 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북한의 모든 네트워크 시스템을 공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증거로 북한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로부터 15,000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네요.

  
 
몇 몇 트위터리안들은 “해커를 응원하게 될 줄 몰랐다”며 어나니머스를 응원했습니다. 반면에 북한을 해킹해봤자 북한이 큰 타격을 입겠느냐는 회의적인 의견도 있네요.  

  
 
입으로만 안보 유능?

한반도의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략 무기들이 한반도에 들어와 훈련을 하고, 북한이 개성공단 출경을 차단하는 등 앞서거니 뒤서거니 강경 발언들과 강경 대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안보문제에 능하다던 박근혜 정부는 이 위기를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까요? 인터넷과 SNS 상에서는 늘 안보를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와 군이 사실 매우 안보에 무능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 와중에 미국의 전략무기가 이동하는 걸 군 당국과 청와대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미국 해군의 탄도미사일 탐지전용 레이더(SBX-1)가 한반도 근해로 이동하는 데 한국은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또한 탈북자가 어선을 훔쳐 NLL을 넘어 월북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사기도 했습니다. 군이 북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NLL해역에 즉각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는데 민간인이 어선을 훔쳐 월북한 것조차 포착하지 못했다니 군의 감시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SNS에서는 “군이 비상사태에 월북을 하는 줄도 모른 다는 게 말이 되냐?”며 “능력도 없으면서 안보장사만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